"태어나서 공 한번도 못 차봤냐"
"애가 체력은 좋은데, 공은 진짜...못차"란 유년시절의 평가 이후에,
축구는 사실 좀 피하고 싶은 운동이면서 잘 하고도 싶은 뭐, 그런 이중적인 운동이다.
그래서, 축구한다하면 하기 싫어서 좀 피하기도 했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축구를 좀 해보고 싶어졌다.
(전에 같이 찼던 조기축구회의 윙어 아저씨 탓일지도 모른다.
그 시간차로 인한 슈팅으로 인해 '구력'의 존재를 느꼈다. 공 정말 잘 차더라.)
그래서, 이걸로 리프팅 연습도 좀 하면서 공이랑 좀 친해져볼 생각이다.
이 선수는 예전부터 LG트윈스의 많고 많은 유망주들 중에 주목하고 있던 선수로,
2003년 드래프트 당시 아마야구에서 주목받던 유격수 중의 하나였다.
(그와 함께 주목받던 선수들은 박경수, 지석훈, 나주환이었다.)
원래 기아에 지명되었으나
2005년 "마해영, 최상덕, 서동욱 <-> 장문석, 한규식, 손상정"의 트레이드를 통해
LG트윈스에 입단하였다.
이 선수는 스위치타자로서 KBO 역사에서 "좌우타석 연속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1군에서의 타격이 그다지 좋지 못하며,
유격수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수비가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였다.
근데, 요즘 야구에 눈이 떴는지
이 팀에 가장 필요한 수비의 빈자리를 메꾸어주며,
(주전으로 뛸 자리가 없어, 투수,포수 외의 모든 수비를 훈련받았다고 한다.)
그와 덩달아 방망이도 같이 눈을 뜬 듯, 요즘들어 장타력을 뽑내고 있는데
오늘만해도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작렬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개인적으로 스위치히터에 대한 기대가 있기에,
(게다가 이 선수는 장타율이 굉장히 좋다. 교타자라기보다는 강타자.)
서동욱 선수가 이번 시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여,
내년 박경수가 군입대를 간 사이에, 주전 2루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친구 연구소 숙소에서 경기보다가,
"동욱아~!!!!!" 외치면서 주변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않으며 극찬을 멈추지않았다.
너 작년 박병甲처럼 딱 1주일만 그러고 말면 안돼.
가방 안에 있던 생수통의 뚜껑이 잘 안 닫혀져 있었던지,
내려놓고 보니 가방밑면이 죄다 젖어있었다.
덕분에 위의 크로키북부터 메모지, 문서 등등
종이로 된 자료들이 죄다 물에 젖었다.
아침에 나올 때, 하늘만 어둑어둑하지 딱히 우산 쓸일이 없어서 좋아했는데,
정작 가방 안은.....
덕분에 아침부터
'이 기회에 가방을 빨까.근데 이거 드라이크리닝해야되는 건가.'
'빠는 김에 고장난 지퍼 교환 좀 할까.'
'미국에서 산 건데 한국에서 수리가능하겠지,
전에 버버리코트처럼 쓸데없이 수리비 몇만원대면 그냥 동네앞 수선집에 맡길까.'등등의
생각으로 홍수난 것처럼 머리가 가득 찼다.
1. 한 3년 전에 듣고 못 듣던 Piazzolla의 'live in lugano' 음반을 구했다.
듣고있는데 행복하다. :)
굉장히 오랜 시간 찾았던 음반이었던지라 그 느낌이 더 하다.
특히 이 음반에는 libertango의 전주가 녹음되어 있어,
(의외로 전주는 레코딩할 때 거의 다 날리더라, 누가 하든.)
무언가 소중한, 잃어버렸던 무언가를 만난 느낌인지라....
"lugano"란 지명을 검색하다가 스위스의 와인축제가 벌어지는 곳이란 걸 알았다.
덧붙여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지인들과 함께 그곳에서 함께 공연한 음반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일단 음반 한번 구해서 들어보고,
더 마음이 달아버리면, 드레스덴에 이은 워너비여행지 리스트에 넣어볼 생각이다.
무언가 이런 대가들이 모일 정도의 축제라면,...정말 무언가 있는게 아닐까....
2. 운동 겸 해서 짐볼과 스킬볼을 구입했다.
간만에 축구에 좀 열을 올려볼 생각이다.
3. 신발 눈여겨 보고 있던 게 있었는데 너무 화려해서 엄두를 못내고 있었다.
근데 집에 가보니 박스도 안 열어본 운동화가 3켤레더라.
안 사기로 했다.
4. J군이 노트북 안 쓰는 거 준다고 했다.
그래서,이번 주말 밤에 닭도리탕 만들어서 연구소 찾아가기로 했다.
어쩌면 우리 노래 막 부르다 녹음하고 동영상찍고 그럴지도 모른다.
아주 어쩌면, 이 곳에 올라올지도 모른다. 아주 어쩌면,
5. 엘지트윈스가 잘해서 요즘 오후 9시 이후에 막 웃고 다녔는데,
슬슬 이 팀이 예전의 자릴 잡아가는 듯하다. ㅠ.ㅠ
네이버 문자중계도 틀지않는 시기가 또 올런지도 몰라.
6. 프로젝트는 거의 완료되고,... 내 프로젝트나 마저 해야겠다.
책은 간간히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머리 안에 남은게 전혀 없다.
최근에 읽은 '슈퍼크런처'는 너무 좋았는데,
회귀분석할줄 안다고 까부는 심리학 P박사께 제대로 권해드리고 싶다.
7. 헌혈을 30회를 목표로 2주마다 하고 있다.
내 혈소판으로 4명의 백혈병환자가 2주를 버틴다니, 그저 감사할뿐이다.
1. Charlize Theron 이름 발음으로 시비걸기.
2. 자신이 기르는 애견이 병에 걸린 이야기를 눈벌개져가면서 하는 찰나에,
DVD로 테론 얼굴 가리며 니드포스피드 광고하기.
3. 여기가 덥다고 이야기하자, 테론이 자기도 너무 덥다, 무릎 뒤에 땀찬다
풀장이라도 있으면 뛰어들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진행자가 갑자기 떨리는 목소리로
"지금 나랑 밖에 나가자는 이야기냐?"
테론이 "어딜?"
"(/꿀꺽) 다 벗고 풀장에?"
듣자 테론 대폭소.
근데 웃는 이유가..
"내가 왜 웃냐하면, 한번 상상해봤는데, 내가 벗고 들어가고,
너, 뚱뚱한 정원요정같은 (fat garden gnome) 애가 벗고 들어가는거야, 으앜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넌 좋은 사람이긴 하지. 응. 그렇지."
"그래, 니 개가 행복하게 죽었으면 좋겠다."
"으앜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봐도 웃겨서,) 나 오줌 쌀 것 같아.으앜ㅋㅋㅋㅋㅋㅋ"
요즘 웃고 싶을 때마다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스티브 카렐, 벤 스틸러, 브루스 윌리스, 숀펜 등
나오는 에피소드마다 정말 재미있네요,
미국판 라디오스타같은 느낌입니다.
이건 이 프로그램에 대한 헌정영상인듯.
어느 정도의 하이라이트를 포함하고 있네요.
"You shaved your head for "V for Vendetta. Did you also shave your v for vagina?" XD
기본 소맥으로 몇잔을 들어올렸는지 모르겠다.
해장 식사가 필수가 되어버려,
해장메뉴였던 돈코츠라멘은
그렇게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겨워질 정도이다.
가장 안 좋은 건, 그 축하해주는 자리 속에
여성이 한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아 이런 균형적이지 못한 성비의 인간관계라니.ㅠ.ㅠ
2. 누나가 스페인 여행갔다고 했다.
며칠 전에 문자로 스페인 여행갈 꺼라고 했다.
약올라서 답장 안 했다.
내가 부재 시에 msn으로 스페인 왔다고 너도 왔음 좋을텐데란다.
역시 약올라서 대답 안 했다.
생각해보니, 내 생일이었는데, 축하는 안 했....
어떻게 해야 누나가 뒷골을 잡을만큼 부럽게 만들 수 있을까.
나도 누나 생일있는 9월 즈음에 여행을 계획해야만 하나.
...32과 34. 아직 자알 논다.
3. L양이 뜬금없이 아침에 전화했다.
난 내 생일때문에 전화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현지에서 자기 무시하는 사람들 때문에 속풀려고 전화한 거였다.
하지만, 간밤의 생일주로 인하여 밤새 내내 이리 뒹굴 저리 뒹굴하고 있던 찰나였음에도,
오늘만큼은 관대해지고 싶어 다 들어줬다.
남친있는데 주변에서 다 나한테 대쉬해서 불편하다고 사기치는 것도 다 들어줬다.
들어주다가 살짝 장난을 걸었다.
나 : "야, 혹시 몰라, 너 돌아왔으면 니 차랑 오르간 이미 팔려있고,
니 방도 세 내주고 있을지 몰라."
L : "오빠, 괜찮아요, 그럼 엄마한테 62평 집 전세, 아니지, 전세는 폼이 안나요.
집을 사달라고 부탁하면 되죠."
나 : "오. 그럴 줄 알았어. 네가 들었는데, 너희 할아버지가 이건희라매?
어쩐지, 니 성에서 범상치않은 기운이 풍기더니만,.."
L : (으앜ㅋㅋㅋ) "오빠, 당연하죠. 몰랐어요?"
나 : "아...그럼.돌아오면 바로 삼성화재 상무로서 채용하기로 예정되어 있다는 것도?"
L : "오빠! 사람 뭘로 보고! 나 상무로 안 가요. 수준이 있지..."
L양, 한 술 더 뜨는 개그코드성향, 드디어 잠재력폭팔했구나.
진짜 얘는 지는 거 진짜 싫어한다.
4. 부동산계약건, 작업실이사건, 할머니케어건, 등등을 도와드렸더니 어머니가 요즘 많이 고마워한다.
"아뇨, 오히려 도울 수 있어 다행입니다." 라고
시크하게 받아치는 날 보고 있자니, 아우 기특함이 언제 이렇게 농익었는지....
항상 생각하는데, 역시 말로 하는 남자는 제일 별로다.
행동으로 보이는 남자가 최고지.
5. 아픈 속 때문에 집에 계속 있다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러브 액츄얼리'를 봤다.
'러브 액츄얼리' 는 이 장면보다가 진짜 빵 터졌다.
몇번은 본 것 같은데 진짜 이 아저씨는 왜 이리 웃기지?
6. 아픈 속을 부여잡고 뒹굴뒹굴하다가
밀려있던 일이랑 공부 좀 하다가 오래간만에 상도천주교회로 미사를 갔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성당 가기 전에 벚꽃있는 길가를 조금 걸어봤다.
걷다가 지금 유튜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불세출의 명곡,
'봄은 친구의 여친처럼'의 작사가로서 걸맞지않는 모습같아 '걷긴 했지만 만끽은 하지않았다.'
부활절도 오고, 벚꽃도 피고, 봄은 봄이구나.
7. 프로젝트 런웨이가 어제 부로 끝나고 해서,
어쩌다 찾게 된 (정말 어쩌다 찾았다. 권순수 미니홈피가 네이트 검색어에 딱 떠 있을지 진짜 몰랐음.)
신영은씨 미니홈피에 '찬양글'을 올렸다고 자수했다.
감사하게도 답글을 달아주셔서 왠지 무슨 고백에 대한 리액션을 들은 듯하다.
(사실, '날 이렇게 대한 팬은 네가 처음이야'란 멘트 남겨주시길 종용하려 했으나,
초면에 장난을 권해드리기 죄송해서 말았다.:))
이제 방송으로 더 볼 수 없으니 괜히 섭섭하지만,
앞으로도 그쪽에서 주욱 일하셔서 멋진 커리어 쌓아가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