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이가 어떻고, 그에 걸맞는 행위가 어떻고, 뭐 어줍잖은 인생경험 안에서
어찌보면 마냥 속물같은 기준에 맞추어
내 자신을 빚어가려고 노력했던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고 있다.
그 과정 와중에 나이를 먹는다는 건, 현실을 아는 것,
오래 씹으면 달착지근해질 것 같은 고구마줄기를 기대감에 줄창 씹는 것이란 개념으로
욕심내기 어려운 것들은 3자적 입장에서 마냥 지켜보거나,
신포도를 뒤로 하고 돌아서는 여우가 되어
'저건 내 것이 아니구나'하며 체념하고 있다.
그럴 것 같다.
아이러닉하게도 '안정'이라는 개념에 몸을 한데 실어,
이 "그냥 사는 거지,뭐"하며 '젊음'을 놓아버리는 과정을 택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은
인생의 마무리 지점에 가면, 노년의 위태한 개울에서 자맥질하고 있을 모습만 그려진다.
그래서는 안될 것 같다.
한번 사는 인생이고, 언제 죽을런지 모르는 건데,
언젠가부터 '행복'에 '지금'이란 촛점을 잊고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무슨 모아두었다가 한꺼번에 받으려고 그랬는지,...
그 과정 안에 소중한 청춘을 왜 그렇게 떠나보내지못해 안달이었는지...
그래야겠다.
그래. 그러니,
인생의 장애물들, 니들은 여태껏 그랬듯이 '밀어 붙이고 퍼부어다오'
물론, 나는 여전히 무릎을 꿇고 쓰러져 죽지는 않은 채로 있겠다만,
하지만 그런 고통 탓에,
젊은 나이를 눈물로 보낼 수 있나.
젊음의 태양을 마시고
임찾아 꿈찾아 나도야 간다.
이 곡은 PAPERDA.com의 자유게시판을 통하여 이루어진 콜라보레이션으로
작업 이전과 이후, 작곡가와 작사가, 서로 간의 교류가 전혀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장한 멜로디에 엿가락 녹아 달라붙듯 착착붙는 가사에서 보여지는
그네들의 감성적 호흡은 마치 윤상, 박창학 콤비를 보는 듯하다.
특히나,딱지진 상처를 사포로 더듬는 듯한 김원의 스트로크, 회한이 서려있는 보컬과 나레이션은,
덧날까봐 걱정하는 상처의 딱지를 시원스레 걷어내고 새 살이 돋도록 배려하는
진정한 '공감'만이 건낼 수 있는 회복의 위로다.
우리네 안의 인생사의 짙은 한숨은
일상 안에 한줌의 담배연기로, 간간이 내뱉는 짜증섞인 육두문자로 내뱉아지기도 하지만,
이렇듯 노래를 통하여 공감, 누군가의 위로가 되어
그 멀리하고팠던 '그네'들의 공간을 벗어나
어딘가에 또 하나의 생명을 자아내는 새로운 봄을 만들어가는 '창조'와 '기적'의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는 것 아닐까.
텁텁한 지푸라기가 하나 둘 모여 따스한 둥지가 되듯,
따스한 기운으로 텊수룩해진 가수 김원만이 건네는 또 다른 감성적 보듬이 기대된다.
Oh, the weather outside is frightful, But the fire is so delightful, And since we've no place to go, 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
It doesn't show signs of stopping, And I brought some corn for popping; The lights are turned way down low, 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
When we finally kiss good night, How I'll hate going out in the storm; But if you really hold me tight, All the way home I'll be warm. The fire is slowly dying, And, my dear, we're still good-bye-ing, But as long as you love me so. 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
주변분들 중에 이 노랫말이, '눈아 내려라' 하는 소망을 담은 단순한 뜻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