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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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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16. 00:30 일상의 대화


가끔, 내 자신을 위의 측량도구같은 걸로 조정하고 확립하고 그려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각종 도구로 이미지를 측량하고 조정할 수 있는 능력,
그런 걸 '예의', '정치력','꾸밈,가식'뭐라고 지칭하는지 모르지만,
어느 정도는 갖추어야하는게 아닌지,...지금이 미흡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가끔 위트를 건네는데,
그 정도가 다소 좀 수위를 벗어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수준에 걸맞지않는 과한 표현을 써서 분위기를 압도케하는 경우가 좀 있는데,
표현만이라도 좀 남들이 자주 쓰는 것처럼 정형화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위트의 동조강요는 제발 그만하자.)

나이 먹으면 자연스럽게 그렇게될 줄 알았는데,
이제껏 지나온 내 삶에서 보자면 점점 악화되는 것만 같기도 하다.

세상이 아직 덜 무서운지,,,, 버르장머리는 대체 언제 붙는 건가.
posted by johnjung
2011. 5. 15. 20:00 일상의 대화


정말 오랜만에 찾아간, java city 방배동양점.
몇몇 사람들과 최대한 혀를 굴려, [저':버 '씨리]로 부르기도 한다.

바삐 지나가는 차들의 헤드라잇이 보여주는 야경도 좋고,
선곡된 음악들이 차분한게 마음에 든다.
간단하게 반포 친구들 만나기에 좋다.
posted by johnjung
2011. 5. 14. 00:30 일상의 대화


가을 즈음에 완공될 반포아파트로 이사 가기 전에
짐정리한다고 사당집에서는 이사준비가 (혹은 잡동사니를 버리는 준비)가 한창이다.

몸서리쳐지는 벽장 정리 후 안입고 보관만 하던 옷들이 나왔는데,
예전에 익숙한 옷이 눈에 띄였다.

위에 보이는 블랙 '레자가죽'의 블루종이 바로 그것인데,
이제는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 약간 변색되어 빈티지한 느낌이 든다.
그러니까, 내가 처음 이걸 입었던 게 아마 고등학교 때였을 꺼다.
우리 어머니는 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쇼핑을 할 때마다 싸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충동적으로 구매를 하셨는데, 그 와중의 결산물이 아닌가싶다.
왜 그렇게 기억하냐면, 어머니가 한번에 같은 옷 2벌을 사셨걸랑.
(그 정도로 무리할 정도로 이 제품이 흙 속의 진주라고 생각하셨다는 뜻이다.)

어머니는 여지없이.
'니가 몰라서 그렇지 이거 비싼 거다.'
'네가 멋을 몰라서 그런다. 이게 얼마나 멋진 건데'라고 하시며 날 유혹하셨지만,
어린 눈에도 '레자'와 '가죽'의 질 차이는 명확한 지라 넘어가지않고 몇번 안입었다.

몇번 안되던 그 때도 이걸 입으면서
'이건 너무 수사반장이다.'
'교복에 이걸 입을 순 없다. 학교의 공업선생도 이렇게 안 입고 다니겠다.'란 생각에 식은땀을 흘렸지만,
지금와서 보니까, 뭐 그냥 저냥 입을만하다란 생각이 든다.

....에이 역시 그만두어야 하지 않을까.
저 강인한 어깨뽕,
확 오그라들지도 못하는 얍실한 질감 (차라리 막 오그라드는 느낌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내 덩치에 뭘 걸친다한들 '수사반장'이지.
(근데, 뭐 이젠 저런 거 입고 다녀도 안 부끄러울 나이가 되긴 했다.)

posted by johnjung
2011. 5. 13. 00:53 일상의 대화


거릴 걸으면서 생각했는데,
우리 주변에는 지역의 특색을 살릴 Landmark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지금은 '디자인 서울'이라는 모토 하에
서울시안에 미니멀리즘에 입각한 조형물들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긴 한데,
그런 디자인의 경향이 너무 많아 많은 조형물들이 어떤 하나의 가치에만 몰려있는 것 같아,
마치 민주주의가 결핍된 "디자인 서울"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너무 많으니, 현대디자인의 큰 조류인 미니멀리즘이 세련의 반열에 드는지 감도 안 오고....
너무 깨끗해서 그런가.
오히려, 조금 더 사람 느낌나는 디자인이 한데 섞여있는 형국이라면,
아 여기가 사람 사는 곳이구나하고 느끼는 게 있을텐데,...

이런 게 "아이폰"같이 어떤 한발적인 문화적현상이면 한데 몰리는 것도 유행이란 측면에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건축은 몇십년가는 가치인데 이렇게 그대로 세태를 드러내어도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뭐 역사 속의 건축양식이라고 정의되는 흔적들이 이유가 다 있는 것이겠지만서도 말이다.

괜시리 이런 상황이 어떤 사회의 이면을 가려놓은 가림판같이 느껴져,
무언가 속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이런 세련보다는 위트가 더 좋은데,...
지금의 서울 디자인에는 '에지'추구 탓에 위트가 많이 상실된 듯하기도 하다.

이런 때 마크 젠킨스같은 작가가 하나 나와주어야 하는데. 흠.

 
posted by johnjung
2011. 5. 12. 12:33 Review/음악에 관한



많은 것을 찾아서 멀리만 떠났지
난 어디서 있었는지
하늘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 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 마음 아물게 해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먼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그래. 그랬으면 좋겠다.

posted by johnjung
2011. 5. 6. 14:00 일상의 대화



길강아지를 보았다.

배고픈지 쓰레기를 뒤지는데,
먹을 것이라곤 없을 전자대리점 스티로폴 틈에서
먹을 것을 찾는 모습이 너무 측은해서,
근처 슈퍼에서 개간식을 사다가 건네주었다.

처음에는 약간 견제하는 눈빛이더니, 잘 먹는다.
얼마나 배고팠을까.
들었는데 이런 길강아지에게 더 필요한 건 깨끗한 물이라던데 어디에서 구해서 놓아주어야하나
업무 도중 잠깐 나온 건데, 그 자리를 비켜 떠나가기가 미안해졌다.

그렇게 강아지의 흐리멍텅한 눈을 보면서 간식을 더 한웅큼 바닥에 놓아주는 와중에,
맞은편 병원문 앞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나왔다.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더라.
할아버지는 아무 말없이 오토바이에 올라 타신 후 맞은편 시장 속으로 들어가시고,
"마치 길강아지 같던" 자식은 그 '주인' 뒤를 쫄래쫄래 쫓아갔다.

순간적으로 되게 허무했다.
근데 생각해보니 내 연애사랑 비슷한 구석이 있어 다소 익숙하기도 했다.

....측은지심, 진짜 개나 줬네.

posted by johnjung
2011. 5. 5. 18:10 일상의 대화


'라뱅쓰리런' 을 보게 되다니,...ㄷㄷㄷ

2011 어린이날 잠실 더비, 3경기 모두 명승부로 기억될 경기였다.
특히 어린이날 경기는 그동안 집에 울면서 갔던 엘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골수팬들에겐 감동을 던져주는 경기였다.

라뱅형, 잘 관리하셔서 45까지만 합시다. :)
 
posted by johnjung
2011. 5. 3. 22:54 일상의 대화


박현준 / 야구선수
출생 1986년 09월 92일
신체 키185cm, 체중85kg
팬카페
상세보기
9이닝 10K,

LG 트윈스팬들이
이런 선발투수를 갖게 되길
얼마나 기다려는지 모른다.,

김현수 거르고 김동주 삼진잡을 때, 정말 소름이 쫙....

2011, 어린이날 잠실더비의 첫경기를 승리로 시작하다.
 

posted by johnjung
2011. 5. 2. 12:56 일상의 대화
오늘 식당에서 밥먹는데 옆 테이블에서,
"XX씨는 결혼 늦게 했으면 좋겠다.
내 동생도 같은 또래인데 결혼하더니, 확 늙더라." 라는 대화를 들었다.

속으로 잠깐 좋아했다.

'일장일단이 있는건가
그럼, 나 이제 동안?
맞아 그러고보니, 담배도 안 피지, 피부는 또래에 비하면 완전동안이지.
이렇게 진행되면 결혼한 애들은 퇴화, 난 진화?
ㅋㅋㅋㅋ.제국의 역습이다. 짜식들아' 하면서 막 신나했다.

...그러다, 어제 일요일 저녁에 뭐했는지 생각해봤다.

차라리 늙고 말지. 흥.
posted by johnjung
2011. 5. 1. 05:09 일상의 대화


J군이 건네준 노트북.
"아마 갤럭시탭이 더 빠를 껄?"이란 사족이 붙긴 했지만,
798g  초경량이란 카피가 맘에 든다.
(근데 실제는 더 무겁다.)

포터블한 노트북이 하나 필요했는데 잘 됐다.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