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에 어머니도 미국으로 떠나시고 해서,
아무도 없는 사당집을 관리 차원에서 잠깐 들렸었다.
뭐 얼추 정리하고, 피곤해서 예전 내방이었던 방에서 잠깐 누웠는데,
또 키스하는 꿈을 꿨다.
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내 방의 침대는 진짜 뭐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여기만 누웠다하면, 키스가 그야말로 라이브하게 꾸어진다.
보통 내가 꾸는 기본적인 꿈 자체가 어떤 형태같은, 1차원적인 면만 드러나는 것에 비해,
키스관련한 꿈은 그야말로 어찌보면 현실을 넘어서는 라이브를 보여준다.
꿈에서 하는 키스인데,
활활 타는 듯한 혀가 들어온다는 느낌이라거나,
설력 자체가 예사롭지않은,
입 안에 들어온 점막 자체 마저도 느껴지는 수준인지라,
유독 키스꿈만 왜 이런지 모르겠다.
아주, 이번에는 더 실감이 나던게,
이번에는 입 안에 점막이 느껴지는 수준을 넘어서서 입술 주변을 훝더라.
....
집에 아무도 없어서 스스로를 위로하려는 마음이 이런 판타지로 재현된 거 일수도 있지만,
그런 구조야 노량진집이랑 다른게 없는데 왜 유독 여기만 그런지 모르겠다.
이상하게 이 집만, 아니 내 방이었던 방의 침대만 누우면 그런 현상이 일어나니, 묘하다.
그래서, 말인데,
어머니 돌아오시면 저 침대
손님방에 넣지 말고 나 달라고 진지하게 한번 이야기해볼까 생각중이다.
그냥 손님이 누워보고 집에서 안 나갈까봐,..
절대 개인적인 욕구충족과는 관련이 없다. :P
1. 바쁜 일상 와중에도 Dave ulrich의 hr champions를 읽고 있다.
자그마치 7년 전 발간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필드에 대한 이해가 다채롭다.
Dave ulrich가 저술에 참가한 서적의 리스트를 어느 정도 모았는데,
이 책을 다 읽으면 마저 다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 추천받은 dick grote도 잊어선 안되겠다.
2. 야구 시범경기 관람가자는 이야기가 친구들한테서 나왔다.
이 중에 서울팬은 나 혼자인데, 아무래도 간다면,
기아, 한화 이런 팀이랑 붙을 때 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는데,..
모르겠다, 바빠서. 아마도 못 가겠지.
3. 자전거관련용품을 모두 해치웠다.
나아가야할 롤이 명확해지니, 수더분한 것들은 모두 걸리적거릴뿐이다.
그러다보니, 굳이 정리하지않아도 알아서 나가떨어질 것들도 하나둘 보이는 듯하다.
뭐 나야. 내가 사랑하지않으면 주변에 남지않는 것들 천지인 인생이니, 별 수 있나.
4. 사실 그래픽 티셔츠 디자인에 대한 작은 꿈이 있었는데,
작업실 이사를 돕다가 발견한 어머니 크로키북을 보고 있자니,
어디다 그동안 생각해놓았던 시안, 기록이라도 좀 해둘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언제나 생각이지. 구상은 구상일뿐이다.
여유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일수도 있고,..
이런 생각마저도 그저 사치같다.
5. 스티븐 잡스가 부러운 이유는,
그만의 사조를 만들었다고 사람들을 완벽히 속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그럴 수 있다면,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 위해 시간을 들이지않아도 될텐데,...
이것이 바로 남의 시장 안에서 노니는 어려움인가.
난 나만의 시장을 만들어낼 수는 없는걸까.
대학생 때, 뮤친스키같은 학자가 되고 싶어했던게 기억난다.
(P.뮤친스키는 산업심리학계의 바이블인, "조직 및 산업심리학"의 저자이다.
저 사람 책은 너무 세계적으로 학부 교과서로 쓰여서, 나도 저사람처럼 책 한권 잘 내서,
죽을 때까지 수정작업 곁들이며 범세계적으로 인세 받아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