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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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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465건

  1. 2011.03.14 아내의 성형경력이 문제가 되나?
  2. 2011.03.13 노래하고 싶어졌다.
  3. 2011.03.10 요즘 프로젝트 런웨이를 가끔 보는데,
  4. 2011.03.10 PUMA 917 LO - tartan. gray 3
  5. 2011.03.03 도전 PASW or SAS.
  6. 2011.03.02 생활의 낙.
  7. 2011.02.23 기본사양. 3
  8. 2011.02.23 25인치의 극간
  9. 2011.02.23 2010. 붉음을 기억하다.
  10. 2011.02.23 Mindmap about me. 1
2011. 3. 14. 12:49 일상의 대화
친구들 사이에서 우연히 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한명은 성형한 경력이 있다면 데리고 안 산다는 현실도피성 판타지를 갖춘 마초.
한명은 하든가 말든가, 얼굴 보고 살껀가 안고 살꺼지 하는 실리적인 인간.
결혼시장의 을 주제에 갑의 허물을 헐뜯는다는 건 말도 안 된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인간들의
의견이 난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한명이 말했습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괜찮은데, 하고나서는 안돼"

모두 궁금해 물어봤습니다. "왜?"

"결혼하고난 후에 성형하면 내 돈 들어가잖아."

아, 주머니의 현실,
그대 이름은 종결자.
논의의 여지가 없는 그 절대적 발언 덕분에
우리는 말 없이 끄덕끄덕하며 다시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답니다.

Q. 지은 이는 저 위 유형 중 누구일까요? 알아맞춰봅시다.
posted by johnjung
2011. 3. 13. 22:37 일상의 대화

결혼식 갔다가 오랜만에 본 재림이 노래듣고,

나는가수다에서 이소라 노래하는 거랑, 김범수, 박정현, 정엽 노래하는 거 보면서,

오랜만에 뵌 같은 중창단 누님과
"요즘 너는 어떻게 지내니?"
"뭐 그냥 바쁘죠. 죽겠어요 아주"
"노래는 계속 하고?"
"아뇨. 바빠서 취미같은 거 할 시간도 없고..."
"그지 노래하고싶을텐데..."의 대화를 하고 나서,

한 시즌 중에 가장 좋아하는 화성이 나오는 사순절 성가를 부르고 나서,

아, 나도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5월은 되어야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해뒀는데 어찌되려나.



posted by johnjung
2011. 3. 10. 22:29 일상의 대화
저저번주쯤이었나, 집에 들어가서 늦은 새벽 1시경에 TV를 틀어보면,
가끔 프로젝트 런웨이 시즌3 재방송을 하더라.

사실 보기 전에는 그런 프로그램이 외국에서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는 수준이었다.
한국에서 그 포맷을 사오는데 뭐 엄격한 메뉴얼이 있다는
뉴스 기사를 읽었던 기억 정도만 있는 수준이었다.
별 관심도 없고 그냥 우연히 지켜본 것에 불과했는데, 모종의 이유로
지금은 결과가 궁금해서 가끔 검색을 하는 정도까지 관심이 증폭되었다.

바로 그 관심 증폭의 이유에는 경쟁 리얼리티 쇼가 갖는 긴장감도 한 몫을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한 여인네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 봤던 에피소드가 바로 장난감으로 만드는 클럽룩이었나.
롯데월드에 가서 장난감을 구매한 뒤 그걸로만 의상을 만드는 미션이 있었는데,
옷이 아니라 무슨 공예작 하는 느낌같아, 오브제사용이 다양하고 참신해서
신비하게 감상했더랬다.
여튼. 어찌하여 의상이 만들어지고, 런웨이가 시작되면서,그 중 한 모델이 나왔는데,


그 순간, 난 모델의 등장과 함께, 아우, 순간적으로 잠시 넋이 빠졌다.
그러고 있다가 밑에 텍스트로 나온 모델 이름을 계속 되뇌였던 걸로 기억한다. 외울라고.

'신영은, 신영은, 신영은.'

그 때 내가 받은 느낌은 그러니까, 개인적 호의 수준의 한계까지 치고온 것 같았다.
런웨이의 짧은 워킹씬에 불과했지만 순간적으로 정말 매력적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비주얼 상의 미의 객관적인 기준에서도 그야말로 완벽했다.
작고 각진얼굴에 넓은 골반, 큰 키, 환상적인 신체비율, 브라보!
글쎄, 표현을 좀 더 덧붙이자면, 내가 만약 피그말리온이라서,
내 이상형을 조각한다면, 글쎄, 저렇게 조각하지 않았을까 싶다.생각할 정도?

검색해보니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에 나왔던 재원이란다.
혹시나해서 유튜브에 검색을 해보니,



아, 매력에서 도무지 헤어나오기 힘들다.
저기에 목소리마저 저음이면,...아우.

아 소녀시대 각선미춤, 카라 엉덩이춤, 하의실종, 꿀벅지 등등 매스미디어의 섹슈얼 컨택의 물결 속에서도,
"근데, 애들이잖아, 딱히 감흥도 없고"의 서화담 마인드로 살아왔건만,
경쟁 리얼리티 쇼의 몇몇 컷에 비추어진 모델에게 이리 반할 줄이야.

씬에서 나오는 모델비중이 그리 크지않은 방송이지만,
날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본방사수하게 하는 보다 더 큰 힘은,
디자이너의 작업이 아니라 저 모델의 힘이 아닐까 싶다.
부디, 최종단계까지 살아나가길 빈다. 조금이라도 더 보게.ㅋ

추신. 그래서 저번 주말에 회식하고 술에 만취했었지만 드러눕지않고
        벌개진 얼굴로 프로젝트 런웨이를 본방사수했다.
        그러나, 제길. 저번 주는 일반인 모델만 나오더라....ㅠ.ㅠ 
posted by 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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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tan, 이 균형잡힌 격자무늬는 안정감과 흥겨움을 한데 엮어놓은 듯한 힘이 있다.

개인적으로 보는 순간, (그 때는 Red 모델이었다.)
"Never mind the bollocks"의 섹스피스톨즈같은 브리티쉬 펑크밴드가 떠오를 정도로
첫인상이 강했는데,
실제 신어보니 첫인상과 다르게 디자인과 색상의 무난함 탓에
여느 캐주얼과 매치하여도 잘 소화될 것 같은 범용성이 있다.
(색의 선택은 이 신발을 신을 사람의 선호사항 (때가 잘 타면 안된다)이 한몫했다.)

형태상으로
굽의 뒷부분이 약간 올라와있어 깔창을 넣은 것처럼 키가 소폭 상승되는 효과가 있을 것같고,
전체적인 모양새가 실제 나와있는 사이즈보다 넉넉함이 있어 편하게 신을 수 있을 것 같다.

일을 하든, 쉬든,
캐주얼이든, 수트든,
혹은 비가 오든, 말든,
언제부터인가 단 한 켤레의 신사화만 애용하는 L군을 위한 생일선물로 구매하였다.



posted by johnjung
2011. 3. 3. 12:47 일상의 대화
...관련 certification 시험을 해볼까 생각중이다.

둘 중에 뭘할까 생각하다보니.
개인적으로 업계 2위의 PASW가 얼마나 더 치고 들어올까 궁금해졌다.
IBM이 인수하고, 예전의 소규모의 자료에 적합하고 쓰기 편했던 성향에
변화가 있으려나,..지금의 형식을 유지하면서 보다 더 강력한 툴로 나온다면 좋을텐데,..

Certification 같은 경우에는
SAS가 역사가 있어 시험에 대한 신뢰성이 있지만,
이게 베이직부터 하나씩 치고 들어가야하는 시스템인지라 솔직히 좀 지루하고,
PASW는 이 자격제도가 생긴지 얼마되지않아 정보가 얼마없어서 그렇지
IBM이 인수한만큼 자격증 이후의 쓰임새에 대한 신뢰성은 이 쪽으로 더 쏠린다.

으흠.

근데, 난 애널리스트가 목표도 아니고, 롤도 아닌데, 왜 자꾸 이쪽으로 삶이 끌려다니나.
왜 이렇게 쏠리냐, 진짜.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아무래도 이만큼씩이나 필요할까나.
posted by 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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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하면서,
색톤도 탁한 파란색 계열이라 맘에 든다.
청바지에 맞추어 입으려고 샀는데, 빈티지한 느낌이 딱 제대로라 자주 애용할 것 같다.

추신. 앞 선 두글을 읽고,
        친구가 허세 예술이라고,
        "우쭈쭈쭈, 헤랄드 트리뷴 하나 보내줄까?"라고 메세지를 보내왔다.
 
        다소 장난끼스러운 인신공격에 불과하나,
        다년간의 허세랜드 총 관리자 경력만으로도 그 게시물들은,
        정말 본인 눈코입을 전부 지워버리고 싶은 오들오들함을 선사했기에,
        깔끔하게 비공개로 돌려주신다. 
        
        역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 중에 틀린 게 없다.
        기도는 골방에서 해야한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 마태오 6장 6절
posted by johnjung
2011. 2. 23. 23:22 일상의 대화

내가 평소에 춘추, 멀게는 동까지 캐주얼하게 입는 가장 기본사양이라고 할 수 있다.

흰색 티셔츠.
다들 롱스카프라고 알고 있으나, 정체는 숄,
여름이든 뭐든 해만 났다하면 착용하는 선글라스.

요 3개를 기점으로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사람들을 만난다.

뭘 이렇게 못 가려서 안달일까.

근데, 진짜 뭘 입어도 듬직하다. 
사실 롱가디건같은 거 입고 듬직하기 어렵지않나? 그저 강인한 허리에게 감사할 뿐이다.  
posted by johnjung
2011. 2. 23. 23:21 일상의 대화

날 아는 주변사람들이 들으면, '니가?'를 연발하며 손담비의 표정을 지을지 모르겠는데,
최근에 L군의 옷을 골라주었다. 뭐 안다. 나 옷입는 것부터 신경써야한다는 걸,
근데 내가 옷을 못 입는 것과는 실정과 달리 난 생각보다 옷, 그러니까 복식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무슨 트렌드라던가, 그런 거엔 사실 관심이 전혀 없는데,
어떤 상황 하에서 복식이 주는 신뢰성의 구현에는 관심이 증폭되는 편이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설명하려면,
뭐 어떤 분이 내가 옷 입는 방법을 싫어했다는 이야기부터 해야하니, 이만 짧게 줄이도록 하고,..

뭐 어쨌든 프로젝트 런어웨이에 나오는 남자 디자이너들처럼
유독 엘레강스한 면이 증폭된 성격과 굉장히 거리가 있지만,
'무언가에 걸맞는가 걸맞지않는가''이를 통해 만남에서 어떤 이득을 보일 수 있는가'라는 점에서 출발하여
복식에 대한 정보와 운용에 관심이 많고 또 그에 따라 지식을 학습하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스캇 슈만의 '복식은 위엄이다'란 표현에 대해 깊은 동의를 보내는 바이다.
이 경향성을 그런 선상에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바로 그런 이유 탓에, 그런 면모가 대화 중에 조금씩 비춰서
주변 친구들 틈에서 "옷 살꺼면 쟤랑 가라"는 추천을 받고있는 형국인데,
여자친구가 있다면 굳이 나랑 갈 이유가 전혀 없건만,
대부분이 없는 형국인지라 보통 날 데리고 가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내가 갖고있는 지식이 어떤 교과서적인 수트 복식에 한정되어 있다는 건데,
내 친구들은 "데이트용 의상'이라느니, '소개팅용 의상'이란 식으로,
내가 구현해내기 어려운 그런 복식들로 골라주길 바라는 거다.
근데, 내가 무슨 능력이 있나...
그냥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친구들 팔 걷어 피부톤 한번 보고, 목욕탕에서 본 체형보고,
그걸 기조로, 매장가서 옷을 고를 수 있는 색상안을 제시하고,
무엇보다 맞는지, 안 맞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피팅룸에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용기를 부여하는 것 밖에 없다.

적나라한 "소개팅용 봄의상"을 부탁한 L군도 뭐 그런 식으로 하면 될 줄 알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개인의 취향에 나온 이민호처럼,
파스텔 색상의 면소재 캐주얼 수트 형식, 캔버스화 정도로 생각하고,
약속장소로 정한 명동에서 옷을 고르는데,
 
아니, 근데 이게 왠 일? L은 너무 말라 정말 매장마다 사이즈가 없었다.
난 우리나라에 이렇게 의류 사이즈 선택권이 없는 사람이 있는 줄 정녕 몰랐다.
아니 그것보다 우리나라 의류 매장이 이렇게 편협한 사이즈망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
정말 가슴사이즈 95 이하는 옷을 도무지 입을 수가 없었다.
가봉하면 되지 않겠냐하지만은 뭐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가다가 있어야 가봉을 해도 하지.
뭘 맞추어볼 수가 없었다.

물론 그 와중에도 기가 막히게 떨어지는 옷이 있기도 했다.
이 친구가 더블 브레스티드에 대한 감각이 떨어져서 놓치긴 햇으나.
기가 막히게 어깨 떨어지고 허리 감싸는 재킷이 있긴 있었다.
그러나, 설득력이 다소 떨어지는 가격 앞에 지지부진하게 망설이다 구매실패.
왠지 피곤한 주말 저녁, 집에 가서 빨리 쉬고픈데,
이러다간 저녁 늦게까지 못 쉬겠다 싶어서 
"야. 너 예전처럼 옷입을 꺼면 그냥 혼자 골라. 나보고 골라달라매?"로 살짝 강짜를 놓은 후,
 이 친구를 데리고 달라붙기로 유명하며 여기보다 부담이 덜한 유니클로로 이동했다.

유니클로라고 뭐 사정이 다르진 않았다.
바지를 고르는데, 남자 코너에서는 바지 사이즈가 도저히 나오지않았다.
말라있는 체형일수록 달라붙게 입는 것이 강점발휘하는 거라 들었는데,
슬림핏이니 뭐니 다 걸쳐도 안 붙는 거였다.
스키니고 뭐고 다 해봤지만, 무슨 중국 강아지처럼 다리가 주름만 접혀있더라.
(근데 유니클로 남자 스키니는 왜 32부터 시작인가?
알고봤더니 유니클로에서 스키니란 개념은 그냥 스판소재에 불과한 것 같다.
유니클로에서 우리가 알고있는 스키니란 개념은 '레깅스'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듯 하다.)
허리도 한참 남지, 엉덩이는 그야말로 공기 들어간 풍선같더라.
시간도 너무 늦었고, 뭐 사실 이대로 입어도 상관은 없다. 집에 가서 좀 빨리 가서 할일좀 하고 쉬자 싶었지만,
옷 골라달라고 부탁받고 여기까지 왔는데 여전히 후줄근하게 옷입도록 '그냥 사라'하기 그래서,

사이즈가 있을 여자 바지 코너로 갔다.

....
물론 내 입장에서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고, 철판을 두른 듯한 얼굴이 필요했다.
아마 그 매장에서 덩치가 커다란 남자가 여자바지코너에서 사이즈 확인하고 몇개씩 쑥쑥 빼는 모습이 
장관이었을 듯 하기도 하다.  
근데, 그래도 친구니까. 얘도 솔로생활 정리하고 행복해지는 거 뭐 나쁘진않으니까하는 마음에,
용기를 내어 바지를 골랐다.
얘를 10년 넘게 알았지만 허리사이즈가 정녕 25인치인지는 몰랐다.
유니클로는 게다가 좀 붙는 거 아닌가? 근데 25인치 쑥쑥 잘 들어가더라.
입는 게 신기해서, 한번 25인치 '레깅스 진'을 한번 넣어봤다.ㅋ
...입더라. 32살 남자가 25인치 사이즈의 레깅스진이 착용이 되더라....
괜히 얘가 잘 못 한것도 없는데, 순간 '미친놈'이란 단어가 입에 맴돌았다.ㅋ

그런 방식으로 결국 바지 몇벌을 구매하고,
'재킷은 죽어도 저거다, 니 아동복 체형에 맞는 재킷따위가 있을 쏘냐.
 신이 점지해준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질러라'
이렇게 세뇌를 하고나서,
"야, 근데, 너 키 작아서 그렇지 몸은 완전 모델이드라. 비율이 예술이야.
너 따위가 다리가 길 줄이야...." 뭐 이런 칭찬으로 이 날의 만남을 정리를 이끌었다.

그 친구가 고맙다고 했다.
나중에도 옷 고를 때 도와달라고 했다.
그래서"됐고, 그냥 여친이 골라주는대로 입고다녀"라고
장미빛 미래가 있을 것만같은 이야기를 건네줬다.

그날 쇼핑하면서 든 생각인데,
참 얘도 복식이라던가 여러가지로 여성에게 어필하고 싶을텐데,
소수라는 이유로 그런 기능을 발휘할 공간이 없어
옷을 찾으려고 부던히도 돌아다니던 모습이
어떤 보편성의 시각에 쳐받혀
사회에 누락된 것처럼 비춰지는 듯해서 좀 그랬다.

예전에 180이 넘으면 위너, 안 넘으면 루저라고 이야기했던 방송사건도
어떤 큰 화두로 작용해서 누군가는 직장을 잃고 사회생활을 하기 힘들어질 지경까지 치닫기도 했지만,
현실은 이처럼 그 보편성의 테두리를 벗어나질 못하는 걸 보면,
어쩌면 이 보편성의 테두리는 우리가 평생 허우적대야하는 지평선일런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뭐, 어쨌든, 나는 L군의 소개팅에 건투를 빌 뿐이다.



posted by johnjung
2011. 2. 23. 23:21 일상의 대화

2010년 와중, 가장 붉었다.

저 붉음 와중에도
위 사진처럼 저 뜨거움으로도 메꿀수 없던 극간이 상존해, 
따가운 저 공간마저 나의 붉음으로 채워내고 싶었지만,

내 가지는 저 쏟아지는 햇살들을 전부 가려내기엔 모자람이 있었다.

그러나,

그 햇살이 있어 저렇게 붉을 수 있던 게 아니었을까.

나의 붉음을 기억한다.
 
- 2010 가을, 북악산
posted by johnjung
2011. 2. 23. 23:21 일상의 대화

저번 추석 때 쯤이었나.
토니 부잔이 자신의 저서에서 누군가의 커리어맵을 마인드맵으로 구현해낸 거에 감명받고
사당역 스타벅스 창틀 앞에
좌판 깔 듯 , B4 모눈종이와 형광펜, 볼펜을 좍 깔고,
한 1시간동안에 그려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 와서 보는데, 손발이 오글거려 미칠 것 같다.:P

저 중에 독립은 했다.
권투는 해볼까하고 준비하는 체력 프로그램까지 다 짜놓고, 지인한테 물어.
동대문 어디 체육관까지 소개받아놓았었는데 못 가겠다.
결혼, 연애는 이상적인 시각에서 현실적인 시각으로 바뀌는 과정 와중에 욕구가 다소 절하되었고,
중창단은 일 때문에 못 나가고 있다.
Staffing 관련한 라이센스가 하나 추가되었고, PHR 준비는 시동만 걸고 있다.
독서방향도 사회학 계열에서 HR 컨설팅을 기점으로 확실한 방향의식을 가지게 되긴 되었다.
덧붙여 커리어 관련해서 커뮤니케이션 기술확충에 대한 필요성과 움직임이 추가되었다.

지금 와서 보니 딱히 방향은 없고, 당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 듯하다.

...항상 생각하지만,
'니들 알진 모르지만, 내 인성 진짜 괜찮아.니네가 그걸 모르는 거지.
그러니까 니네가 그거 알아야하는거야'
라고 생각하는 나의 깡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강점에 '양심의 존재'를 적어논 걸 보고 있자니, 그냥 한숨만 나온다....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