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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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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대화'에 해당되는 글 313건

  1. 2013.05.12 당신을 위로하기 위해, Seal it with a kiss/Benni chawes 11
  2. 2012.09.23 120923 2
  3. 2012.09.22 120922
  4. 2012.08.30 120830
  5. 2012.07.23 앞으로. 1
  6. 2012.07.13 120713 5
  7. 2012.05.28 120528
  8. 2012.04.29 120430
  9. 2011.10.20 111020
  10. 2011.10.03 111003 2
2013. 5. 12. 10:42 일상의 대화



당신을 위로하기 위해서 이태원의 4인분짜리 점보라면을 20분 안에 다 먹어치우는 모습을 보여주려한 적이 있었다. 

당신을 위로하기 위해서 말도 안되는 성별을 넘어드는 복화술이라는 개인기를 선보인 적도 있었다. 

당신을 위로하기 위해서 당신의 차가운 작은 발을 내 종아리 사이에 끼워 따뜻하게 데운 적도 있었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슬라이스된 훈제연어를 내가 직접 슬라이스한거라고 거짓말하며, 

연어주먹밥을 싸 준적도 있었다. 


마음의 갈피를 잡지못해 흔들리는 당신을 보며 
제발 "함께"의 가치를 다시금 느껴주길 바라는 마음에 당신이 원하는 대로 연락을 끊어주었던 적도 있었고, 
결국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당신을 위해 혹여나 마음의 잡음이 남을까봐서 
내 스스로 괴로움을 토해가며 마음을 닫고 흔적을 스스로 지웠던 적이 있었다. 

그 후 내가 했던 모든게 

"함께"의 가치를 잊고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각도로는 상처가 아니었을까, 되뇌기도 수없이 했고

그래서, 그 고통스런 시간 속에서도 무언, 무념으로 그 시간을 채워갔었더랬다.


시간이 계속 흘러, 벚꽃조차도 차마 똑바로 보기 어렵던 시절을 벗어나, 마음의 다독거림이 익숙해진 지금,

그래도, 함께했던 시간은 즐거웠기에 다른 나쁜 기억은 멀리 멀어져있고 그저 피식 웃음만 새어나온다.

그런 나의 기억과, 그 기억을 함께해준 당신,

이 당황스러운 회상 앞에 당신도 나와 같을까 하는 마음에,

그 순간을 위로하기 위해, 이렇게 노래를 띄운다.


어디선가 이걸 보고 있을까. 아님 이 노래라도 어디선가 듣고있을까.글쎄,

마지막 내가 했던 그 말처럼, 마음만은 알아주었으면, 

posted by johnjung
2012. 9. 23. 23:55 일상의 대화

1. 오늘은 누나의 생일, 덕분에 삼시 세끼, 바지락 미역국으로 포식했다.

   누나한테서 선물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뭐 굉장히 쑥스럽더라.

   아, 생색과 내색의 황제였던 내가 이리 되다니...

   나에게 성인으로의 또 다른 성징은 부끄러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뭐하나. 아무도 보지않는 이 곳에 이리 생색과 내색을 하고 있으면서!!!!

 

2. 허리가 아프다.

    너무 많은 시간은 앉아있어서 그럴까. 허리가 아프다.

    휴식이란 이름으로 어딘가에 앉아 많은 일들을 했지만, 결국 내 허리에는 부담만 잔뜩 준듯하다.

    곧 다가올 월요일은 시흥와 안양을 오가는 일정이 있는 탓에 장시간 운전해야하는데,  걱정이다.

 

3. 코울슬로를 만들었다.

   굉장히 좋아한다.

   부담도 없다.

   아무리 많이 만들어놓아도 다 먹어치우게 된다.

   요 세가지 장점으로 인해, 가끔씩 일요일 저녁에 장을 봐서 이 요리를 만들곤한다.

   12시간 정도가 지나야 소스와 재료가 한데 섞여 숙성이 되기에,

   바로 먹지않고 맛이 숙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더 이득이라는 생각이 있어,

  그 순간까지 기다리는 게 즐거워지는 요리이기도 하고,

  아 내일 아침이 기대된다. 아무리 바빠도 먹고 가야지. 

posted by johnjung
2012. 9. 22. 01:15 일상의 대화

1. 오늘 난 정말 스트레스에 짓눌려있었다.

각종 사고 관련 협의, 명절선물전달, 급여협상 등등, 협박과 설득을 교묘하게 섞어가며,

정도와 사기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들 사이에서,

온연한 '나'는 내 양심 혹은 내 처지에 짓눌려져 있었다.

스트레스를 무시하는 정공법에는 능하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면에 있어서는 무능한 나는,

오늘과 같이 말 같지않은 여러 일련의 사건 앞에 그저 할말을 잃는 수 뿐이다.

라디오 여기저기에서는 불금이네, 너무 달리지마세요의 메세지가 흘러나오는데,

난 사무실에서 집으로 갈 힘도 안 생기더라.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몇가지 처리해야할 사안이 있어 컴퓨터를 켜니,

공교롭게도 회사 서버가 다운, 서버를 몇 차례 만져보았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다.

지치고, 지치고, 지치고, 이 상태에서 집으로 가야하는 건 자명한 일인데 도무지 기력이 나질 않았다.

무기력이라...

우울증이다. 우울증인게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무언가 스트레스를 해소할만한 어떤 장치에 대해 입을 다시게 된다.

하지만 결국 돈지랄에 불과하겠지. 다신 입맛은 언제나처럼 쓴맛이다.

아. 이 부정적인 연상의 로테이션은 지겨울 때도 되지않았나.

 항상 비슷한 것 같아. 우울의 우울이 찾아온다. 더부우울.

 

2. 벌초를 간다.

벌초는 사실 즐겁지않다.

예전 벌초를 하던 길 도중에 우리 집은 라디오를 틀지 못했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였을까. 아주 어릴 적에 이거 관련해서 대들었다가

굉장히 혼이 났었다. 그래서일까. 난 항상 벌초가 싫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전혀 그런 마음이 없는데 괜히 침울해져야한다는 게 그랬고,

많고 많은 벌초장비들이 있건만 오직 주방용 가위로 벌초를 해야한다는 사실이 그랬다.

(아, 많은 경우는 아니었지만, 성인들 이름 하나 하나 부르는 기도문도 정말 싫었다.

거기다, 아주 친절하게도 한국천주교에서 만들어주신 국악톤으로 기도문까지 읽는 건...

사실 너무 싫어서 잘 따라하진 않았지만, 그건 정말 듣기조차 싫더라. (그건 지금도 그렇다.))

이런 감정의 앙금이 쌓여있는 벌초이건만, 집은 20살이 되자, 이젠 니가 알아서 해야한다면

그에 대한 일정을 나 스스로 잡기를 바래왔고, 몇번 계속 가다가 몇번 튕기다가  이번 기회에 이렇게 가게 되었다.

지금까지 벌초라는 행위에 있어 각종 부정적인 언사들을 늘어놓았지만,

사실 아버지 무덤을 손보다보면 '여기에 아버지가 잠들어있다'란 생각이 들어서, 한편으로는

좀 애잔한 감성이 들어서,...막상 무덤을 매만질 때는 또 조심스러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벌초는 항상 복잡미묘한 감정이 뒤따른다. 지금 역시 마찬가지고. 오늘밤도 여전하다.

 

3. 부산여행을 계획해드렸다.

11월에 어머니는 르완다를 떠나고, 9월은 마침 누나의 생일이었다.

가시기 전에 무언가 좋은 추억을 만들어드리고 싶었지만, 시간도 여유도 나지않았다.

기한도 얼마 남지않았지,..그래서, 누나와 어머니를 함께 붙여 부산자유여행 패키지를 구입해드렸다.

다행히 어머니는 즐거워하시고 부산영화제 프로그램도 한번 들여다보시고 그러신다.

최근에 여유가 생겨 난 누나도 나빠하지 않고,...참, 가족들 여행까지 선물하는 입장이 되다니,...

큰 선물은 아니지만 감회가 새롭다.

 

4. 인혁당 사고에 대해 알았다.

사건의 피고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었다.

2002년에 무죄선고가 떨어졌으니 피고라고 표현하기에도 그렇구나.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말하고 싶어 위같은 표현을 썼으나 희생자란 표현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간단히, 분노했다.

화를 삭히기 전에, 박근혜의 인혁당 관련 기사를 보았다.

역시나, 분노했다.

난 무조건 안티새누리당이거나, 무조건민주당이라거나, 그런 극단적인 정치적 노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그 발언은 정 떼기에는 아주 충분했다. 덕분에 그녀가 누구의 딸인지 아주 잘 알았다.

 

 

posted by johnjung
2012. 8. 30. 04:27 일상의 대화

 

내게 그리움이란 감정이 없었다면.

지금보다는 더 행복해졌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어쩌면, 그리움이란 것은 나에게 루징 마인드와 비슷한, 나를 좀먹는 관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한다.

그러나, 그리움을 맞대할 때의 나는,

다른 어느 때보다 정서적으로 고양이 되어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무엇이, 날 이렇게 만들었을까.

지금의 나는 대체, 무엇일까.

나는 정말 나답게, 아니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일까.

posted by johnjung
2012. 7. 23. 00:33 일상의 대화

조금은 이상한 글들이 올라올지도 모른다.

부디, 픽션임을 잊지말아주길.

posted by johnjung
2012. 7. 13. 01:27 일상의 대화

페이스북, 트위터 등등

sns라는 이름의 거대한 낙서판이 혼재해있는 이 인터넷 속에서도,

이 블로그의 존재는 내게 소중하다.

그 어디에도 여기만큼 어떤 단면을 적어내기 위해 노력한 적 없고

누군가와 글로써 이야기하려고 노력해보지않았으며,

그 누군가를 위로하기위해 내 마음을 비춰내려고 노력한 적이 없다.

 

비록 이 글 속의 나에게는 때론 부끄럽고, 안타까운 모습이 혼재해있을지언정,

가끔 이 곳에 적혀진 나의 이야기들을 읽을 때마다,

어딘지 모를 안정감, 자부심 등등이 내 마음 속에 단단히 묶여져있음을 느끼게해준다.

 

사실, 최근에 힘든 일들이, 아니, 원래 하던 일들이 굉장히 힘에 부쳐,

지금의 '행복하지않음'에 의문을 던지며 살아가는 와중이긴 한데,

예전처럼 무언가를 적어 자신을 드러내지않는 이유는...아무래도, 나이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이 탓에 내 안의 나를 드러냄에 있어 두려운 감정이 생겨나니,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씁쓸하다.

 

적고싶은 이야기들이 많은데, 하고싶은 이야기들이 많은데, 아쉬운 일이다.

 

지금 쓰는 이 글이 이 블로그의 마지막 글이 될까.하는 생각으로 간혹 가다 그렇게 글을 적는데,

글쎄, 아직까지는 그 마지막 글들을 더 적을 수 있지않을까? :)

기대해볼 일이다. 나조차.

 

posted by johnjung
2012. 5. 28. 22:20 일상의 대화

 

요즘 이 두분께서 저의 힘겨운 평일 아침의 출근과

역시나 더욱 힘들어 그냥 누워있고만 싶은 토요일 오전의 세탁소 출근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계십니다.

 

"말도 안돼, 공부 안 했는데, (짱구톤으로) 배애액저엄~"에서 막 신나있다가,

이어져 나오는 "그대가 내 맘 알아줄 때"에서 괜히 콧등이 시큰해지는,

나는야 아직도 대한민국의 감성돋는 아저씨.

posted by johnjung
2012. 4. 29. 22:26 일상의 대화

4월이 이렇게 지나가네요.

언제 생각해봐도 그렇지만 시간은 참 빠른 것 같아요.

 

posted by johnjung
2011. 10. 20. 23:31 일상의 대화
피곤하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마음이 뛴다는 건 부정할 수가 없구나.

 비록 나를 향한 화살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내색을 감추기가 쉽지않은걸 보아 

반했다, 난 분명 반한게 틀림없다.

posted by johnjung
2011. 10. 3. 05:00 일상의 대화


월남쌈이야말로,

아무리 원하는만큼 먹어도,
양심의 가책을 발현하지않는 윤리적 메뉴의 최고봉이 아닐까.

이런 생각과 '믿음'의 사이에서, 대강대강 준비를 하곤,
한웅큼 야채를 라이스페이퍼에 둘둘 말아,
볼이 메워져라 입에 밀어넣곤 배부른 포만감에 종종 만족하곤 한다.

대식가의 포만감을 죄악시하는 이 사회가 밉구려.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