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7. 09:39
일상의 대화
비오는 새벽, 세상 모든게 낮은 채도 속에 있는 와중에
반포천주교회 사제관의 솟아있는 외벽만 따스하게 비추어지는 게 신기해서 찍어봤다.
아마 구름 사이에 빼곰 내민 햇빛때문이겠지만,
저 모습이 내가 모르는 건축기법 중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간만에 찾아온 새벽미사.
할아버지의 기일관련해서 미사를 봉헌했다.
이번 주말에는 아버지 산소에 가야하는데, 비가 올 예정이라 미룰 예정이다.
최근 들어 챙겨야할 가족력이
이 세상의 것보다 저 세상의 것과 관련되어있는게 더 많아
무언가 쓸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