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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to face"
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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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17. 22:44 일상의 대화
1. 이번 주, 술을 안 먹은 적이 있긴 있었나,

기본 소맥으로 몇잔을 들어올렸는지 모르겠다.
해장 식사가 필수가 되어버려,
해장메뉴였던 돈코츠라멘은
그렇게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겨워질 정도이다.

가장 안 좋은 건, 그 축하해주는 자리 속에
여성이 한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아 이런 균형적이지 못한 성비의 인간관계라니.ㅠ.ㅠ

2. 누나가 스페인 여행갔다고 했다.

며칠 전에 문자로 스페인 여행갈 꺼라고 했다.
약올라서 답장 안 했다.
내가 부재 시에 msn으로 스페인 왔다고 너도 왔음 좋을텐데란다.
역시 약올라서 대답 안 했다.

생각해보니, 내 생일이었는데, 축하는 안 했....

어떻게 해야 누나가 뒷골을 잡을만큼 부럽게 만들 수 있을까.
나도 누나 생일있는 9월 즈음에 여행을 계획해야만 하나.

...32과 34. 아직 자알 논다.

3. L양이 뜬금없이 아침에 전화했다.

난 내 생일때문에 전화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현지에서 자기 무시하는 사람들 때문에 속풀려고 전화한 거였다.
하지만, 간밤의 생일주로 인하여 밤새 내내 이리 뒹굴 저리 뒹굴하고 있던 찰나였음에도,
오늘만큼은 관대해지고 싶어 다 들어줬다.
남친있는데 주변에서 다 나한테 대쉬해서 불편하다고 사기치는 것도 다 들어줬다.
들어주다가 살짝 장난을 걸었다.

나 : "야, 혹시 몰라, 너 돌아왔으면 니 차랑 오르간 이미 팔려있고,
니 방도 세 내주고 있을지 몰라."
L : "오빠, 괜찮아요, 그럼 엄마한테 62평 집 전세, 아니지, 전세는 폼이 안나요.
집을 사달라고 부탁하면 되죠."
나 : "오. 그럴 줄 알았어. 네가 들었는데, 너희 할아버지가 이건희라매?
어쩐지, 니 성에서 범상치않은 기운이 풍기더니만,.."
L : (으앜ㅋㅋㅋ) "오빠, 당연하죠. 몰랐어요?"
나 : "아...그럼.돌아오면 바로 삼성화재 상무로서 채용하기로 예정되어 있다는 것도?"
L : "오빠! 사람 뭘로 보고! 나 상무로 안 가요. 수준이 있지..."

L양, 한 술 더 뜨는 개그코드성향, 드디어 잠재력폭팔했구나.
진짜 얘는 지는 거 진짜 싫어한다.

4. 부동산계약건, 작업실이사건, 할머니케어건, 등등을 도와드렸더니 어머니가 요즘 많이 고마워한다.

"아뇨, 오히려 도울 수 있어 다행입니다." 라고
시크하게 받아치는 날 보고 있자니, 아우 기특함이 언제 이렇게 농익었는지....
항상 생각하는데, 역시 말로 하는 남자는 제일 별로다.
행동으로 보이는 남자가 최고지.

5. 아픈 속 때문에 집에 계속 있다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러브 액츄얼리'를 봤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보면 볼수록 그 디테일에 감탄하고 만다.
보면서 대체 '푸바'가 뭐지? 하면서 궁금했었는데, 이런 뜻이란다.
http://en.wikipedia.org/wiki/FUBAR

'러브 액츄얼리' 는 이 장면보다가 진짜 빵 터졌다.
몇번은 본 것 같은데 진짜 이 아저씨는 왜 이리 웃기지?




6. 아픈 속을 부여잡고 뒹굴뒹굴하다가 
밀려있던 일이랑 공부 좀 하다가 오래간만에 상도천주교회로 미사를 갔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성당 가기 전에 벚꽃있는 길가를 조금 걸어봤다.
걷다가 지금 유튜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불세출의 명곡,
'봄은 친구의 여친처럼'의 작사가로서 걸맞지않는 모습같아 '걷긴 했지만 만끽은 하지않았다.'

부활절도 오고, 벚꽃도 피고, 봄은 봄이구나.

7. 프로젝트 런웨이가 어제 부로 끝나고 해서,
어쩌다 찾게 된 (정말 어쩌다 찾았다. 권순수 미니홈피가 네이트 검색어에 딱 떠 있을지 진짜 몰랐음.)
신영은씨 미니홈피에 '찬양글'을 올렸다고 자수했다.
감사하게도 답글을 달아주셔서 왠지 무슨 고백에 대한 리액션을 들은 듯하다.
(사실, '날 이렇게 대한 팬은 네가 처음이야'란 멘트 남겨주시길 종용하려 했으나,
초면에 장난을 권해드리기 죄송해서 말았다.:))
이제 방송으로 더 볼 수 없으니 괜히 섭섭하지만,
앞으로도 그쪽에서 주욱 일하셔서 멋진 커리어 쌓아가시길 바란다.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