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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작업일지'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0.04.07 레몬으로 맛을 낸 펜네
  2. 2010.04.07 홍시 요구르트 4
  3. 2010.02.26 프랑스식 토마토 소스 치킨 2
  4. 2010.02.03 연어를 곁들인 스파게티 8
  5. 2010.01.30 인삼 우메기
  6. 2010.01.29 꿀과 마늘을 넣은 로스트 치킨 2
  7. 2010.01.26 고구마스틱 1
  8. 2010.01.15 고구마 쿠키 6
  9. 2010.01.14 미역초무침 4
  10. 2010.01.14 된장 미역죽 2
2010. 4. 7. 20:00 요리작업일지
레몬으로 맛을 낸 펜네
(레몬으로 맛을 낸 그라냐노 산 빳께리 조리법을 변용해서 만들었습니다.)

Recipe by Paolo de maria / 요리사, 
前 'buonasera'. 'stasera' Executive chef
                                                   現 'Divino' chef


작업 계기


집에 돌아가다가 배고파서,..
하루종일 뭐 먹은 게 별로 없다는 걸 깨닫고,
마음도 위도 좀 풍족하게 하고 싶어서, 시장 끝물에 들어가 레몬을 골랐습니다.

재료 (1인분)
펜네 (면) 90g , 물 (삶는 용) 3l , 소금(삶는 용) 30g, 레몬 1개, 생크림 100ml, 버터 40g,
보드카 50ml(위스키로 대체), 치즈 간 것 20g, 신선한 허브 몇장 (바질 가루로 대체), 소금 적당량.

만드는 과정
1. 한 개분의 레몬 껍질을 매우 고운 강판을 이용하여 간다
2. 레몬 반개는 즙을 짠다
3.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면을 15분간 삶는다.
4. 팬에 버터를 넣어 약한 불에 올려 녹인 후 갈아 놓은 레몬 껍질을 2/3을 넣는다.
5. 생크림을 부어 약한 불로 은근하게 끓인다.
6. 2의 레몬즙, 보드카를 순서대로 붓고 잘 섞은 다음 소금으로 간한다.
   졸아들도록 5분 정도 끓인다.
7. 익힌 면을 건져 치즈 가루 반과 함께 넣어 센 불에서 팬을 앞뒤로 흔들어 잘 섞는다.
8. 접시에 담은 후 남은 레몬 껍질과 치즈 가루를 뿌리고 허브로 장식한다.


작업소감

레몬을 체칠 수가 없어서, (믹서도 고장나고, 강판은 허접하고,..)
칼로 그냥 저며서 사용했는데, 그러니까 보는 것도 그렇고 레몬향도 좀 약하게 나온 것 같아요.
특히나 레몬 껍질을 우적우적 씹자니, 이거, 이거, 크림파스타로서의 덕목인 부드러움의 풍미도
확인할 수 없었고,..나중에 필러가 생긴다면, 한번 더 제대로 해보고 싶은 메뉴였습니다.

근데, 위스키가 50ml 들어가서 그런지, 먹고나서는 얼굴이 벌개져버려서,
위, 마음, 기분까지 함께 풍족하게 되어서 먹고나서 기분은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

posted by johnjung
2010. 4. 7. 20:00 요리작업일지
홍시 요구르트

                                                              Recipe by 손성희 / 요리사, 푸드 디렉터

작업 계기

냉동고에는 지난 가을부터 얼려져 먹지않고 있는 홍시가,
냉장고에는 만들어져 있긴 했으나 손 대지않는 요구르트가 있기에,
그 둘을 함께 소모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다가 만들게 되었습니다.

재료 (200ml)

홍시 1개, 플레인 요구르트 3컵, 시럽 (설탕 2큰술, 물 2큰술)

만드는 과정
1. 시럽 재료를 냄비에 모두 넣고, 약한 불에서 젓지 말고 설탕이 녹을 정도로만 졸인다.
2. 홍시는 껍질과 씨를 제거해 시럽에 넣고 분쇄기에 넣어 곱게 간다.
3. 같은 홍시를 냉동실에서 1시간 정도 얼려 셔벗 상태로 만든다.
4. 홍시 셔벗과 요구르트를 컵에 담는다.



작업 소감

야식으로 그만입니다.
왜 이 홍시 요거트는 가공식품 레퍼토리로는 시판이 안 되는걸까를 계속 생각하게 합니다.
가을 말에 홍시를 잔뜩 사두고 냉동고에 얼린 후, 그 사실을 잊어버린
저희 집같은 많은 가정에게 추천하는 메뉴가 될 수 있겠습니다.











posted by johnjung
2010. 2. 26. 19:00 요리작업일지
프랑스식 토마토 소스 치킨

작업 계기

집에 맛이 시큼해진 화이트 와인이 한병있구요.
닭이 있더군요. 쉐이크용으로 얼려놓은 토마토도 있고,...
덧붙여 술한잔 하고 싶었습니다.


재료 (4인분)

기본 재료
닭 (큰 것) 2마리, 밀가루 3/4컵, 양송이버섯 450g, 양파 1과 1/2개, 토마토 2개,
화이트와인 1과 1/2컵, 소금, 후춧가루 적당량, 다진 파슬리 약간

닭고기 밑간 소금, 후춧가루 적당량

만드는 과정

1. 닭을 토막을 내 씻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한다. 밀가루를 고르게 묻힌 뒤
   기름을 두르고 달군 팬에 6분 정도 구워낸다.
2. 양송이 버섯은 껍질을 벗겨내고 납작하게 썰고 양파는 사방 2cm 크기로 썬다
    토마토도 사방 2~3cm 크기로 썬다
3. 닭을 구워낸 팬에 양송이버섯을 넣고 숨이 죽고 갈색이 나도록 5분 정도 천천히 볶는다
4. 볶은 양송이 위에 양파와 토마토를 얹고 화이트와인을 붓는다.
    구운 닭을 얹은 뒤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20분 정도 끓인다
5. 20분 정도 끓여 국물이 걸죽하게 우러나면 뚜껑을 열고 10분 정도 더 끓인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하고 파슬리를 뿌린다.



작업 소감

술안주로 그만이던데요.
위의 이미지는 어쩔런지 모르지만, 제겐 닭도리탕같은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맛은 그와는 달리 이국적인지라, (토마토의 영향이,..)
먹으면서도 "이건 닭도리탕일텐데,..맛은 왜,.."이러면 갸우뚱거리긴 했지만,...

참고로 아래 와인이랑 곁들여 먹으니, 그야말로 삼삼하더이다.

posted by johnjung
2010. 2. 3. 13:53 요리작업일지
연어를 곁들인 스파게티
Recipe by Paolo de maria / 요리사, 
前 'buonasera'. 'stasera' Executive chef
                                                   現 'Divino' chef


작업 계기

요즈음 드라마 '파스타'의 인기가 한창입니다.
저도 몇편봤는데 이선균의 투톤머플러와 깐죽대는 연기에 잠깐 꽂혔던 기억이 있군요.
더불어 '파스타'란 요리에 대한 관심도 상승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여세에 저도 동참해서 파스타 레시피 한번 올려봅니다. 

더불어, 우연찮게 이번 Recipe의 주인은 Paolo de maria라고
바로 파스타의 배경장소인 buonasera, stasera의 전 총주방책임자네요.
물론 제 조리 실력으론 표현하기엔 미진한 면이 있겠지만,
레시피만을 통해서라도 그 풍미를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재료

푸질리(면) 90g, 물(삶는 용) 3L, 소금(삶는 용) 3L, 가시를 제거한 연어 1토막 (150g)
셜롯(작은 양파) 1개, 버터 20g , 생크림 100ml, 보드카 50ml, 이태리파슬리 (파슬리)  10g
소금, 후추 적당량
※푸질리는 스파게티로, 연어는 훈제연어 사용하여 조리하였습니다.

만드는 과정

1. 연어는 사방 1cm의 주사위 모양으로 자른다.
2. 이태리 파슬리, 셜롯을 잘게 다진다.
3.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푸질리를 10분간 삶는다.
4. 팬에 버터를 녹이고 다진 셜롯과 다진 이태리 파슬리 1/2를 넣어 약한 불에서 살짝 볶는다
    이 때 버터가 타지 않도록  주의한다.
5. 4에 연어를 넣고 센 불에서 노릇하게 익힌 후 소금, 후추로 간한다.
6. 보드카를 붓고 불을 붙여 알코올 성분을 날린다. 불꽃이 사라지자마자 생크림을 붓는다.
7. 약한 불에서 약 4-5분간 소스를 졸인다
8. 익힌 면을 건져 팬에 넣고 다진 이태리 파슬리를 조금 남긴 채, 나머지를 모두 넣어 센 불에서
   몇초간 팬을 앞 뒤로 흔들며 잘 섞는다.
9. 그릇에 담고 남은 이태리 파슬리를 뿌린다.



작업소감

제게 있어 파스타란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누구나 맛을 낼 수는 없다."는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요리라는 생각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파스타는 재료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지,
어느 정도 표현을 해 낼 수가 있는 것 같아요.
베이스가 딱 파스타와 올리브 오일,
그 외에는 종류마다 특이한 조리 방식을 쓰지 않는 경향을 감안할 때,
이탈리아의 식문화가 그렇듯,
맛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기술에 의존한다기 보다는,
기본적인 재료의 맛을 들어내는 데에 촛점을 맞추어야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한 크림 파스타류도 거기서 피할 수는 없는 것 같네요.

조리하는 데 딱히 어려운 부분은 없었는데,
보드카로 불 붙이는 건 해보질 못했네요.
그냥 화이트 와인으로 비린내만 걷어냈는데요.
근데, 정말 보드카를 부으면 불이 붙나요?
요즘 나오는 보드카들은 거의 40도던데...불붙는 임계점이 60도로 알고 있는데,
조리용으로 쓰이는 보드카들은 좀 다른 가보죠? 궁금하네요. :)

이번에 조리한 파스타는 시중에 판매되는 파스타완 달리 소스가 좀 적죠?
우리가 흔히 부르는 Pasta는 Pastasciutta에서 유래된 것인데,
이는 pasta와 'dry'란 뜻의 asuciutto가 합쳐진 뜻이랍니다.
파스타가 외국에서 조리되면서, 소스나 수프같은 형태를 취하게 되었지만,
원형 모습 자체는  말라있는 형태의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이런 방식으로 조리해봤는데, 
역시 이렇게 조리하는 것이 전자보다 영양성분을 소스나 수프에 뺏기지 않고,
소스나 수프로 인해 불어질 칼로리도 관리할 수 있겠네요.

연어와 크림 소스가 이렇게 잘 어울릴지는 몰랐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리네요. 느끼함도 덜 하고,.. 맛있더군요.
덕분에 즐거운 주말이었습니다. :)

posted by johnjung
2010. 1. 30. 11:22 요리작업일지
인삼우메기
Recipe by 최순자 /한국 떡류식품가공 협회 떡 연구소 소장
한국 떡 한과 개발연구소 소장.

작업계기

언제나 비슷합니다.
찹쌀가루의 유통기한이 역시 얼마 안 남았...

자꾸 이러니,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저 집은 냉장고 관리도 안하고 사나' 싶으실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 오히려 저같은 재원이 있기에, 저희 집 냉장고는 유통기한에 있어 깨끗하답니다.
뭐 저 역시, 매번 집에서 유통기한 다가오는 재료들로 꼭 요릴 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일단, 집에 있는 것부터 해결해야하니깐요.
게다가, 집에서 잘 쓸일없는 재료들을 요리로 재탄생시켜 가치를 상승시키는 게,
꽤나 성격에 잘 맞거든요, 나름 뿌듯도 하고,.. :) 

여튼, 찹쌀가루로 뭘 할수 있을까,
찹쌀가루가 주메뉴니 아무래도 떡이 좋겠지,
아, 집에 찜통이 없지 않나?..하며 궁리하다가,
찜통이 없어도 할 수 있는, 부치는 떡,
경기도 파주의 전통음식인 '인삼 우메기'로 결정했습니다.


재료
찹쌀가루 800g , 밀가루 200g , 막걸리 1/2컵, 물 1/2컵
인삼 50g,설탕 1/2컵, 물엿 1컵. 고명 (말린 대추 적당량)


1. 준비하기
인삼을 깨끗이 씻어 잘게 썬 다음 설탕을 뿌린다. 인삼에서 수분이 나오면 인삼은 건져내고
남은 인삼 시럽은 물엿과 섞어서 끓여둔다.

(저는 이 과정에서 재료를 변형해서 사용했습니다.
집에 마침 끓여둔 인삼대추차가 있어서, 물을 인삼대추차로 대체하였고,
물엿은 로스트 치킨에서 사용한 인삼엑기스가 들어있던 꿀로 바꾸었습니다.
집에 남아있던 인삼이 차 제작으로 인하여 제대로 수분을 뽑을 수 없을 것같아 선택한 방법이었습니다.)


2 반죽하기
찹쌀가루에 밀가루, 막걸리, 물, 1의 인삼 건더기를 넣고 반죽한 다음 20g씩 분할한다.
반죽을 동글납작하게 빚어 가운데에 구멍을 뚫고 냉동실에서 굳힌다.

(위의 재료 비율이 모자란 듯 합니다. 막걸리와 물을 조금 더 추가해야 제대로 된 반죽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3. 지지기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둘러 2을 노르노릇하게 지져낸 후 1의 시럽을 묻히고 대추 고명을 얹는다.



완성


작업소감

조리과정을 처음 봤을 때는 너무 쉬워서 금방 할 줄 알았는데,
실제 반죽하는데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하지만, 만들고난 후, 완성품을 시럽에 찍어먹고나니,
이야, 역시에요.
사실 이제껏 한식이라기 보다는 양식을 주로 요리해서,
친근한 맛보단 경험하지 못한 맛을 더 느낄 기회가 잦았는데,
만들고나서 먹는데, 왠지 모르게 반갑더라구요. :)

먼저, 우메기 자체에서 인삼향이 좀 나는데,
거부할 정도로 진한 쓴맛이나 향내가 날 정도는 아니구요.
히려, 인삼으로 식품에 대한 급을 세워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불어 버무려진 시럽과도 잘 어울리구요.
씹는 느낌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찹쌀 특유의 찰진 느낌이 남아있어
떡이라지만 먹는 데에 있어서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사실, 떡이라는게, 개인적으로 그다지 즐기지도 않고,
어디서 받아오면 바로 냉동실로 직행해서
'비상식량'이란 이름으로 얼려지는게 대부분인데,

이렇게 만들어보니, 그 동안 구워낸 홈베이킹의 결과들과 비교해봤을 때,
'그래도, 역시 한국사람한테는 한식이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일어나네요.
집에 맵쌀가루가 좀 있는 걸로 아는데, 찜통을 하나 구입해서,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떡을 한번 쪄봐야 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맛이 친근해서, 게다가 조리할 때, 재료 걱정을 딱히 안 해도 되서,
여러가지 면에서 굉장히 만족하는 메뉴였습니다.
쉽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접근성이 좋아서,
조리하는 과정 내내, 시원시원했던 기억이 있네요.
posted by johnjung
2010. 1. 29. 19:00 요리작업일지
꿀과 마늘을 넣은 로스트 치킨
Recipe by 차유진 / 푸드 칼럼니스트
              블로그 '손녀딸의 test kitchen' 운영자

작업
 계기.


이 때, 집에서 좀 한적하게 술을 마시고 싶었습니다.
집에 들어가던 와중에 맥주 안주로 뭘 좀 사올까,
요즘 유행하는 닭강정을 한 3,000원 정도만 사서 맥주 한캔에 마실까 하다가,

아주 쉬운 로스트 치킨 조리법을 발견해서,
'꿀과 마늘을 넣은 로스트 치킨'을 조리하기로  했습니다.


재료
닭 한마리 또는 좋아하는 부위로 600g 정도 (통닭은 부위별로 나눈다.)
생강가루 2 Ts, 통마늘 5쪽, 꿀 또는 올리고당 1/3컵,
소금, 레몬즙 6 Ts


조리

1. 닭은 깨끗이 손질해 물기를 제거한 다음 생강가루를 묻혀 10분 정도 재워놓는다.
오븐은 220도로 예열할 것

(생강가루가 없어, 냄새 제거를 위해 녹차가루를 사용했습니다.
생강가루를 사용했더라면, 요리에 약간 매운향이 남아 있었을텐데, 아쉬워요.)


2. 레몬즙에 꿀 (또는 올리고당)과 소금 약간에 잘게 다져넣은 통마늘을 넣고 소스를 만들어둔다.


3. 예열된 오븐에 닭을 15분 정도 구운 뒤 꺼내어 소스를 2/3쯤 붓고 골고루 뒤적거린 다음,
다시 오븐에 넣어 20분 정도 더 굽는다. 중간 중간 꺼내어 뒤집어주거나 소스를 발라줄 것



4. 오븐에 그릴 모드가 있다면 전환하여 표면을 약간 노릇노릇하게 구워준다.

완성



작업 소감

처음 조리되고 시식했을 때, 느낌은 달콤하다기보다는 조금 더 새콤했습니다.
사용한 꿀이 좀 오래되어서 그런지, 새콤달콤의 비율이 좀 안 맞았던 것 같아요.
사용한 꿀도 인삼엑기스가 어느 정도 가미되어 있던 차라,
기대를 좀 했는데, 레몬즙에 전부 가려져버린 듯합니다.
그래도, 새콤한 맛 와중에 살짝 단 맛은, 뭐랄까,
기존, 무거운 느낌의 닭 요리를 흥겹게 만든 듯한 느낌이 있어서,
특식같은 느낌으로, 맥주와 함께 즐겼습니다.  잘 어울리더군요.

물론, 앞서 생강분으로 닭고기를 재웠다면,
좀 더 맛을 입체적으로 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맛이 새콤한 게, 맥주안주로 그만이더라구요.
해외에서 닭을 레몬소스로 자주 조리한다던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사실, 로스트 치킨은 오븐을 만지면서 항상 꼭 해보고 싶었던 메뉴였지만.
꽤 오랜 시간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습니다.
그 이윤, 조리법 중, "껍질과 살 사이에 양념을 입히고..."란 맥락의 글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건 뭔지, "프로들은 닭의 껍질을 무슨 옷 벗기듯이 벗겨다가 다시
입히는 기술이 있는 건지, 난 제거도 어려운데,.."이런 생각에 빠져있던 제게,
"위와 같은 문구"가 없던 이 조리법은,
제게 첫번째 로스트 치킨 Recipe가 되기에 너무나도 완벽했죠. :)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조리법이 단순하고 새콤한 맛이 맥주와 어울려,
여름날, 가끔 맥주가 갑자기 생각나는 저녁 즈음에 조리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은데요?
치킨이야 통닭집에서 튀겨주는 게 제 맛이라지만,
이렇게 집에서 직접 조리하여 시식하는 것도 꽤 좋은 풍미네요.

posted by johnjung
2010. 1. 26. 16:46 요리작업일지
고구마스틱
Recipe by 고구마스틱 - 요안나 / 블로그 "요안나의 행복이팍팍" 운영자

제작 계기


고구마 카레라이스와 고구마 쿠키를 만들어, 
부패해갈 우려가 큰 재료들을 사용하여 소비하였다는 사실은 뿌듯했지만,
이렇게 고구마가 재료 중 이 정도 분량을 차지하는 것만 만들다간,
역시 부패해가는 모습을 손놓고 바라만보게 되는 건 마찬가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구마들을 한번에 많이 처리하기 위해, 고구마를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는,
고구마 스틱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재료

고구마 (대) 1개 또는 (소) 3개, 튀김기름, 설탕물 (물 2컵, 설탕 5큰술)


조리

1. 고구마를 너무 굵지않게 알맞은 모양으로 채 썬다.
2. 채썬 고구마는 여러번 헹구어 녹말을 제거한다.
3. 볼에 설탕물을 제조해 고구마채를 30분 정도 담군다.

4. 설탕간이 밴 고구마는 건져내어 치킨 타월 등으로 수분을 제거한다
5. 튀김기름을 준비하여 달궈지면, (160 - 170도), 고구마채를 넣고 불을 줄인다.
    젓지말고 겉면이 노릇하고 단단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뒤집은 후, 조심스럽게 앞 뒤로 뒤집어가며 구워준다.

6. 튀겨낸 고구마스틱은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을 빼준다.


완성

(호박고구마가 몇개 섞여있더군요, 덕분에 색감은 더 먹음직스럽습니다.)

작업소감

고구마 자를 때, 많은 시간이 들어서인지 몰라도,
굉장히 많은 양을 한 줄 알았는데  먹으니까  금방 사라지던데요?
고구마에 단맛을 첨가하기 위해, 설탕물에 담구는 과정 중에.
설탕이 아니라 식소다를 넣기도 한다던데,
이번에 제가 한 고구마스틱은 그다지 달지않아서,
그걸 넣어야 시중에서 판매하는 거 마냥 달아질까하는 생각을 잠깐 하기도 했습니다만,..
그건 아닐 것 같구요. 뭐 다른 이유가 있겠지요. :)

시식한 느낌은 감자튀김의 감자를 고구마로 바꾼 느낌이었습니다.
짜진 않으나, 고구마의 미미한 단내나는 향긋함이 입에 맴돌아,
자꾸 입에 가져가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더군요.
고구마 자르느라 생각보다 시간 좀 걸렸는데,
너무 순식간에 사라져버려서, '뭐했나' 싶어질 정도로,
(아마 그 이유 중 하나는 조리과정이 극히 단순했기 때문이겠지요.)
좀 아쉬운 면이 있었던 작업이였습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많은 고구마를 처리하는데에는 역시 이거만한 방법이 없죠.
조리하기 매우 단순하며, 술안주-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다용성까지,
아직도 집에 고구마가 남아있다면, 죽죽 뻗어있을 심들을 정리하시고,
고구마스틱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고구마가 분재용이 아니라 시식용이란 걸 다시금 깨달으실 기회가 될 겁니다.  :)
posted by johnjung
2010. 1. 15. 18:30 요리작업일지
고구마 쿠키
Recipe by 이지혜 / 블로그 "슬픈 하품" 운영자


작업 계기

고구마 활용 제2탄입니다.
고구마같은 작물이 사실 베이킹의 주재료로서도 많이 쓰일 수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있던 바,
메뉴 하나 정도는 베이킹을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은 괜찮은 고구마 파이 레시피를 하나 알아내서, 그걸 해보려고 생각했으나,

파이지 만들 생각에,
"오늘,고구마로 조리할 메뉴가 얼만데 파이지 반죽이나 해야겠냐."
"일요일, 괜히 즐기려다가 일벌려서 스트레스는 받지말자."
"사실 반죽 날릴까봐 겁도 나고,... 만들었다가 맛없어서 만든 거 한꺼번에 날릴까봐 못하겠다."는 우려가 예상되어깔끔히 접어버리고, 만들기 쉽다는 쿠키류로 전환해서 조리했습니다.


재료 (지름 5~6cm 20~27개)
버터 80g / 설탕 80g / 노른자 2개 / 익힌 고구마 으깬 것 55~60g
겉면에 묻힐 보라색 고구마 파우더 약간 / 검은깨 약간 / 달걀 흰자 약간
A - 박력분 200g / 베이킹파우더 1g / 소금 약간

*밑준비
버터는 실온에 1미리 꺼내두고 달걀은 분리해 노른자만 준비해둔다.
고구마는 푹 익혀 으깨어 미리 준비해둔다.
A의 재료들은 한번에 미리 체 쳐두고 오븐은 170도로 미리 예열해준다.


조리

1. 실온에 두어 말랑해진 버터와 으깬 고구마를 믹싱볼에 넣는다.


2. 거품기로 풀어 고루 섞어준 뒤 설탕을 넣어 섞어준다.


3. 설탕이 고루 섞여 버터색이 뽀얗게 되면 노른자를 1개씩 넣어 섞어준다.


4. 체 쳐둔 A를 넣고 주걱으로 11자를 그리듯 가볍게 섞어준다.


5. 반죽이 뭉쳐지면 유산지로 감싸 원통형으로 길게 만들어주고, 유산지채로 냉동실에서 1시간 정도 넣어준다.


6. 단단해진 반죽을 꺼내어 겉면에 달걀 흰자를 붓으로 아주 얇게 발라준 뒤 보라색 고구마 파우더에 굴려 묻혀준다.
7. 7~8mm 두께로 반죽을 썰어준 뒤 팬 위에 올리고 윗면에 검은깨를 약간 뿌린 후 17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18~20분 정도 구워준다.
(저는 재료를 준비하지 못해 6번 과정을 생략하였습니다.)


완성


작업 소감


먼저, 전에도 말했지만, 고구마가 좀 맛이 약해요.
그래서인지 만들고나서도, 이게 계란쿠키인지 고구마쿠키인지 구별하기 어려워요.
아마도 고구마 파우더를 첨가했더라면, 고구마향도 좀 나고,
시각적으로도 효과가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사실 3번에 나뉘어 구웠는데요.
첫번째 트레이는 버터도 바르지않고, 오븐 가장 밑단에 내려놓아 몇분도 안 지나서 뒷면이 바짝 타버렸더군요.
그래서, 두번째 트레이는 제가 온도를 좀 내려주고, 눈짐작을 해가면서 구웠는데, 모양은 가장 잘 나왔는데,
고구마향이 좀 약해서, 세번째 트레이는 레시피대로 구웠답니다. 별 차이는 없지만,
세번째 트레이가 조금 더 익은 건 사실입니다.

사실 저같은 남성이 쿠키 먹는 걸 즐기겠습니까. 만드는 걸 즐기겠습니까.
그냥 대학교에서 교양과정 받아들이는 것, 비슷하게 받아들이고 조리했는데,
베이킹이라는 종목은 사실 그렇게 어렵지도 않으면서도,
뭔가 '도자기' 굽는 것처럼 완성되어 나오면,
무슨 "100호짜리 그림" 그린 것인 마냥, 뿌듯하더라구요.
모양이 어찌되었든, 맛이 있든간에 없든간에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좀 그렇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구마향이 나든, 안 나든,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에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조리하실 다른 분들은
제가 빠뜨린 다른 요소들을 첨가하셔서,
보다 고구마 풍미가 나도록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집안에서 남은 고구마 처리를 하지못해 골머리를 썩히시는 분들께, 흥미로운 주제가 되었으면 좋겠구요. :)
posted by johnjung
2010. 1. 14. 14:40 요리작업일지
미역초무침

Recipe by 네이버 키친

작업 계기

아랫 사항이랑 같습니다.
된장미역죽을 만들고도 미역이 남아서요,..;;
아, 더불어, 하나도 안 쓴 650ml 양조식초도 어느새 6개월 정도의 유통기한을 남겨두고 있더라구요.
색깔도 탁해가지고 있는 게, 꽤나 마음에 걸려서 후딱 소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 2개를 동시에 소모할 방법인 '미역초무침'을 하기로 했습니다.

※ 레시피를 어떻게 적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대강 짐작으로 조리한 지라,...혹시 레시피가 궁금하신 분이 있을지 몰라,
     네이버의 미역초무침 조리법으로 대체합니다.

미역초무침 Recipe on 네이버키친
http://kitchen.naver.com/food/viewDetail.nhn?foodId=202&foodMtrlTp=DI

완성


작업 소감

저는 첨가채소로 무와 고추를 사용했는데요.
군대에서 얻은 습관대로 무채라기 보다는 거의 무스틱에 가까울 정도로 크게 잘랐네요.
고추도 급한대로 냉동고에서 얼린 고추를 이용했는데, 하필이면 그게 청양고추,..

그런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초 양념이 잘 되어서, 미역과 무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않아도, 밑반찬으로 깍두기만 먹기도 살짝 지겨웠는데,
남는 재료로 후딱 조리해서, 식사에 곁들여서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실, 식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새콤한 맛은 잘 접하고 싶지 않기도 한데,
이렇게 조리해서 먹으니 먹을만 하네요.
또 다시 미역이 남게되면, 이렇게 조리해서 먹으면 되겠습니다.

아, 물론, 청양고추는 빼고요. :)
posted by johnjung
2010. 1. 14. 14:39 요리작업일지
된장 미역죽
Recipe by 차유진 / 푸드 칼럼니스트
              블로그 '손녀딸의 test kitchen' 운영자

작업 계기

고구마와 비슷합니다.
마른 미역이 집에 3봉이 있던데, 그 중 하나가 유통기한이 한 6개월 내에 임박해있더군요.
저희 집 분위기상 가만 두었다가 유통기한 지나가고 난 후, '괜찮다'고 자문하며 그냥 요리할 게 뻔해 보여서,
특히나 요즘 괜히 죽에 꽂히셔서, 금방 한 밥도 죽으로 끓여드시는 어머니께,
미역을 이용한 죽요리를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미리 생일선물이라는 이름으로 구두를 사주셨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냥 마음에서 우러나오는,...네. 그냥 재료로 넘어갈께요.


재료 (4인분)
쌀 한컵
마른 미역 10g
된장 3 Ts / 다진 마늘 1 Ts / 쌀뜨물 또는 육수 (쇠고기, 북어, 조개, 닭) 11컵
국간장 약간


조리

1. 쌀은 깨끗이 씻어 물에 30분 정도 담가 불린 다음 체에 건져놓는다.


2. 마른 미역은 찬물에 담가 불린 다음 작게 잘라놓는다.


3. 쌀뜨물이나 육수를 죽 끓일 냄비에 부은 다음 된장을 체에 받아 풀어놓는다



4. 불려놓은 쌀과 미역, 마늘을 넣고 불을 세게 한다.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이고 주걱으로 저어 바닥에 눌어붙지 않게 하면서 뭉근히 퍼질 때까지 끓인다.


5. 맛을 보아가며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tip.
- 쌀은 씻어서 체에 받치기만 해도 불려진다.
- 죽을 끓이는 중간에 된장을 넣으면 잘 안 풀리므로 미리 꼭 육수에 풀어놓는다.
- 이 레시피에서 한 컵은 240ml이다.


완성



작업 소감

된장향이 안 납니다. 그냥 미역죽같은 느낌이네요. :)
그런데 된장 탓인지 은근히 구수한 면이 있어서,
들어간 재료가 적어도 맛은 좀 풍성하게 나는 편이에요. 
(참고로 저는 국간장을 가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괜찮더아구요,)

미역국을 끓일 때, 고기를 안 넣고 미역을 참기름에 볶아 조리하여 맛이 가볍긴한데,
너무 가벼워, 무게감이 느껴지지않을 때,
(전 생일에 먹는 미역국하면 좀 무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어요.,
이를테면 바지락이 들어간다거나 쇠고기가 좀 들어가준다거나하는,..)
그런 미역국보다는 이 미역죽이 낫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나, 제 주변에는 외국에 나가있는 친구나 가족이 꽤 많이 있는데,
생일날, 미역국 대신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간소하게 이렇게 끓이면,
적당히 구수한 무게감으로 타국에서 힘들어하고 있을 그네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지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생일날 당일 미역국을 끓일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겠지만,...
정말, 그들에게 필요한 건 이런 레시피가 아니라 이런 걸 끓여줄 사람들일지도 모르겠지만,
외국에 나가있을 수록 이런 거 악착같이 챙겨먹어야 향수병도 안 생기고,
무언가에 대한 그리움도 애잔하게 남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드세요, '많이'나 '아무거나'가 아니라, '잘'. :)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