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3. 00:53
일상의 대화
거릴 걸으면서 생각했는데,
우리 주변에는 지역의 특색을 살릴 Landmark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지금은 '디자인 서울'이라는 모토 하에
서울시안에 미니멀리즘에 입각한 조형물들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긴 한데,
그런 디자인의 경향이 너무 많아 많은 조형물들이 어떤 하나의 가치에만 몰려있는 것 같아,
마치 민주주의가 결핍된 "디자인 서울"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너무 많으니, 현대디자인의 큰 조류인 미니멀리즘이 세련의 반열에 드는지 감도 안 오고....
너무 깨끗해서 그런가.
오히려, 조금 더 사람 느낌나는 디자인이 한데 섞여있는 형국이라면,
아 여기가 사람 사는 곳이구나하고 느끼는 게 있을텐데,...
이런 게 "아이폰"같이 어떤 한발적인 문화적현상이면 한데 몰리는 것도 유행이란 측면에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건축은 몇십년가는 가치인데 이렇게 그대로 세태를 드러내어도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뭐 역사 속의 건축양식이라고 정의되는 흔적들이 이유가 다 있는 것이겠지만서도 말이다.
괜시리 이런 상황이 어떤 사회의 이면을 가려놓은 가림판같이 느껴져,
무언가 속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이런 세련보다는 위트가 더 좋은데,...
지금의 서울 디자인에는 '에지'추구 탓에 위트가 많이 상실된 듯하기도 하다.
이런 때 마크 젠킨스같은 작가가 하나 나와주어야 하는데.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