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Face to face"
johnjung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otal
  • today
  • yesterday

'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465건

  1. 2009.02.23 눈짓 2
  2. 2009.02.17 구준표,..너 정말 인기인이구나. 6
  3. 2009.02.16 루시드 폴과 과메기. 4
  4. 2009.02.13 발렌타인 데이. 3
  5. 2009.02.13 살벌한 거리. 4
  6. 2009.02.09 난 너무 애같다. 6
  7. 2009.02.06 부침개를 부치다. 4
  8. 2009.02.03 프란시스 피카비아 "봄 - 풍경 속의 남자와 여자" 4
  9. 2009.02.03 글렌 브라운 "건축과 도덕" 2
  10. 2009.02.03 샤갈 "무지개" 2
2009. 2. 23. 20:37 일상의 대화

눈짓. 정요한 (1980 - )

다 먹은 자판기 종이컵.

다 쓴 고체형 형광펜 뚜껑 2개.
좁은 포스트잇 2장.

 
 이번 주 일요일 노동법2 수업 쉬는 시간에,
노동법2 쓰기 시험에 한방 제대로 얻어먹고, 그로기 상태에서 제작.

원래는 종이컵 표면의 저 텍스트가 마치 미소의 흔적 같아,
눈만 그려넣었는데, 하다 보니까 심심해서, 좁은 포스트잇으로 구레나룻을 붙여주고,
이어서, 다쓰고 버리는 형광펜 뚜껑을 귀에다 붙이니 저런 모형이 되어버렸다.

만들고나니, 이 제작에 치를 떨며 남사스러워하다가,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의 아노미 상태를 극복.
더불어 작품은 누가 볼쎄라 깨끗하게 소거함.

그래도, 뭔가 뿌듯하여 사진찍어 저장.

이런 거 보면, 화가 아들이 맞긴 맞는 모양임. 

posted by johnjung
2009. 2. 17. 14:07 일상의 대화


루트81의 착안자에게 찬사와 박수를! ^  ^
posted by johnjung
2009. 2. 16. 21:09 일상의 대화
[만월당] 루시드폴(LUCID FALL)/THE LIGHT OF SONGS : BEST & LIVE (2CD
10800 /
상세보기관련상품보기
20마리 40쪽 산지직배송/포항과메기 초장 포항마트/최상품물미역쌈다시마쥐포파품파지오징어청김 정말 맛있는 과메기 딱 7일만 이가격
12900 / 식품/슈퍼마켓
상세보기관련상품보기



루시드 폴, 루시드 폴, 예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했지만.
그 서정성에 대한 지나친 찬사 탓에 듣기도 전에 질려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생각이 나서 그렇게 듣고 있는데,

조금씩  따라하게 된다.
참 오래간만에 선이 참 고운 곡을 듣는 느낌이다.

덕분에 예전에 쓴 글들을 다시 돌이켜 읽게 되는 사치를 다시 겸한다.
부치지 못했던 편지라던가,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전하려는 그런 습자지같은 메모들을,
그 때의 감성을 돌이켜보며 그렇게 들여다본다.
아니, 사실 가끔 몇개 글들을 수정해보기도 하고,
올려볼까 하다가도 마음을 그렇게 접어버린다.

그러면서, 루시드 폴, "사람들은 즐겁다"는 참 나쁜 노래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하마터면, 내 깊은 맘을 그대로 들여다내보일뻔 했으니...

뜬금없이 식욕은 돋고, 이 맘 때 먹었던 과메기가 꽤 맛있었던 걸 기억해낸다.
이름도 잊어버린 그 수사는 잘 지내고 있을까,
여전히 애들에겐 "사이코"니, "공포의 아이콘"이니 들으며,
까칠하게 혹은 정겹게 그렇게 생활하고 있으려나...

그러다보니, 괜스레 과메기가 먹고 싶어져 인터넷으로 주문한다.
아, 김이 있어야 하는데...다시마도 함께 주문할 껄 그랬나 싶다.
술은...집에 먹다남은 청주도 있고, 괜찮을 것 같다.

그렇게 위로하지만, 불러들인 그리움은 오늘밤의 이 시간을 이미 꽉 채워버렸다.
난 그 그리움에 휩쓸려 집으로 도망가기 위해 짐을 싼다.

그래, 사람들은 즐겁다. 그리움이 가득 찬 나를 제외하고.
posted by johnjung
2009. 2. 13. 21:58 일상의 대화
아까 마트에서 운동끝나고 오렌지쥬스를 하나 사오는데,
카운터 근처에서 쵸콜릿을 모아놓고 시끌뻑적하게 행사하고 있길래,
가서 몇개 만지작 거리면서 "하나 사볼까" 생각하다가,
제자리에 두고 쥬스만 계산했다.

역시, 그다지 내색은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런 게 가끔은 그립긴하다.

posted by johnjung
2009. 2. 13. 11:42 일상의 대화
최근에 밖의 풍경은 몹시 살벌하다.
내가 볼 수 있는 밖의 풍경은 거의가 밤이지만,
예전에 보았던 밤과는 현저히 다르다. 밤문화에 익숙했던 20대의 한 즈음에도,
이 정도의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를테면,
- 어저께, 일방통행인 도로에 역방향으로 택시가 들어왔는데,
반대편에 있던 아저씨가 "아저씨, 여기 일방통행이에요"라고 따지는 거였다.
그래서, 저러다 말겠지 했는데,  갑자기 기사가 아니라 옆의 승객이랑 시비가 붙어서
말싸움하다 끝나나했는데, 차에서 내려서 멱살을 잡고, 얼굴을 기분나쁘게 밀더라,
뭐 상대방이야 가만히 있을 수 있나.,.하지만, "현명한" 승객은 좀 찌질하지만,
"양X치새끼, X새끼"로 돌아가는 그의 뒤통수에 욕을 날렸고,
한번의 구타로 용기백배하신 구타자는 돌아와 차문을 열고 발을 들어 그의 안면쪽을 내리 찍어버리고는,
그리고 돌아서서, 자기 차로 가드라. (그럴꺼면 때리지나 말지. )
뭐, 그 구타를 당한 사람은 바로, 휴대폰으로 경찰에 연락하고...
순간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인생 하나 제대로 꼬이는 상황이 내 눈앞에서 그렇게 펼쳐졌다.

- 어제 밤 12시즈음에 고속터미널에서 친구를 잠깐 만나는데,
20대의 술이 엄청 취한 청년이 "대전! 대전!" 소리치며 영업하는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야, 너만 괜찮냐? X새끼야., 시발 너만 괜찮으면 되냐고!"
이 대사를 계속 날려주고 계셨다.
상황을 계속 보자니, 이거 아무리봐도, 저 아저씨가 잘못한 건 없고,
괜히 술먹고 저러는 것처럼 보였다.. 왜냐면 아저씨는 옆에서 계속
"대전! 대전!"하며 영업을 하고 있었기때문이기도 하고,
쟤가 어느 상대방을 두고 소리를 지르는 게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술도 어지간히도 취해있었고,..

지나가다 보는데 아버지뻘인 아저씨한테 개새끼 시발새끼하는데, 욱해서, 만난 친구랑, "저거, 깔까?"하다가,
다시 보니, 그 아저씨에게 시비를 걸라고 한다보기에는,
너무나도 집요하게 맞을라고 정말 제대로 한대 맞을라고 들이대는 게 빤히 보여서,
(실제로, 꽤나 집요했음에도, 애가 코 앞까지 들이대더라도 아저씨는 절대 대응하지 않았다.)
술은 취했던들, 깽값 벌라고 하는 것 같고, 또,
혹시 뭔가 모르는 이해관계가 있는지도 모를 것 같아 두고 봤는데...
순간 택시기사 아저씨들이 뭉쳐서, 애 한번 잡을려고 하는 동향이 보이자 조용히 내빼드라.

친구랑 나는 아무래도 그게 맞는 것 같다며, 건드리지않길 잘했다 생각하고, 안도했다.

- 그리곤 헤어져서, 버스를 타고 태평데파트에 내렸는데,
경찰이 호루라기를 불고 야단인거라, 그래서, 도로쪽을 바라봤는데,
경찰이 도로 한복판에 대자로 뻗은 시체에 부직포를 덮어주고 있었.....

이상이 내가 이틀동안 본 밤의 풍경이다.
물론 경찰이나 밤거리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더 심한 것도 보시겠지만,
밖에 있는 시간도 매우 짧은데, 본 장면들이 다 이런 것들인지라.
그냥 밖이 무법천지가 된 느낌이었다.
원래 밤거리가 이랬는데, 내가 그저 보지 못했던 것뿐일까,
세상이 어렵다 어렵다하지만, 이 정도까지일줄은 정녕 몰랐었다.
역시 듣는 것과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posted by johnjung
2009. 2. 9. 22:06 일상의 대화


맞다. 난 너무 애같다.

그런 내가 가끔은 너무나도 답답하고,
성장않는 이 시기에 꿈꾸는 행위조차 버겁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이런 생각에, 문득 문득 하던 일을 멈추고,
지나가는 시간들을 가만히 헤아릴 때에도,
바로 바로 "애같아서" 좋은 점들을 헤아려본다.

또, "정말 애같나?"처럼 다시 한번 질문을 던져보고
이 화두가 정말 옳은 것인가를 되새김질해본다.
(그래서, 내가 "넌 너무 생각이 많아"란 이야기를 많이 듣는 모양이다.)

그래서, 가끔은 심리학과 나온 걸 후회한다.
사람을 보는 법에 대한 일종의 폼을 형성해준 것은 감사하지만,
항시 의식을 볼 때, "무의식"을 통해 그 대상을 들여다보게 하는 습성은 많은 시간을 들이게 하니까.
(무엇보다 그 산출된 상대에 대한 의식이 옳기라도 한다면야, 그런 단점들은 그저 받아들일 수 있을터인데.)

하지만, 결국은 모두가 애같다.
실질은 결국 애가 아니던가.
민노총에서 여성노조원을 성폭행하고 외부로 안 퍼져나가기 위해서 쉬쉬하는 것도 애같고,
용산참사 조사 건에서 이러저러해서 결국은 무혐의다. 미안은 한데, 그건 경찰잘못은 아니다.라고 하는 것도 애같고,
뉴스에서 편집되었겠지만, 청문회에서 펼쳐지는 장면들은 (원체 쇼적 측면이 있지만) 이건 정말 애다.
다들 "심각한 이야기야"라고 떠들어대는 행위마저도, 형식만 어른이고 실질은 죄다 애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성숙을 꿈꾼다.
무언가 자신의 역할을 느끼고, 이를 형성하며, 의식있게 살아가는 것.
형식적 의의를 따라가는 삶의 모양새를 유지함에도,
형식적 의의가 아닌 실질적 의의를 느끼면서 살아가는 것.
이것이 인생, 삶의 족쇄가 되어 그들을 괴롭게할지언정, 우리는
"성숙"이라는 이름 앞에 결국은 발목을 내어놓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내 발목을 족쇄에 묶이는 것을, 인생의 목표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인데,
나이가 들 수록 이 생각이 바뀌어간다. 지금도 딱히 프리롤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인데,
이건 상황적인 측면이 주는 피드백과는 좀 반대로 나아가는 것 같기도 하다.
알쏭달쏭하군, 난 더욱 애가 되고 싶어서, 인생에서 성과를 내려하는 건지,
성숙하고 싶어서 성과를 내려고 하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ps 아, 오늘의 특별한 이야기.
     독서실에서 가입 4개월 넘었다고 5,000원 상당의 머그컵(이라고 서술되어 있다.ㅋㅎ)을 증정하셨다.
     살짝 겸연잖게 웃으며 받았는데, 받고나니 기분이 좀 묘했다.
     공부하는 게 좀 창피한 구석도 있는데, 괜히 이런 걸로 피드백받으니, 좀 웃기드라.
 
     빨리 시험봐서 빨리 붙었으면 좋겠....뻥이다. 아직 더 해야한다.
     시간도 필요하고, 정신자세도 좀 가다듬어야하고,(뜯어고쳐야하고 쓰려다 말았음.)
     말이 씨가 된다고,..그런 식으로 끝맺음 안 할란다.ㅋㅎ

posted by johnjung
2009. 2. 6. 23:50 일상의 대화

어제, 집에 들어가는 순간에,
배가 고파서 뭐라도 좀 먹고 싶었는데,
왜 그런 것 있지않은가.
배고픈데 무언가 만들어져있는 것은 좀 피하고 싶은 때,
배고파서 먹었는지, 영양이 되어서 먹었는지, 왜 먹었는지조차,
잊어버리게되는 음식섭취가 의미없다는 걸 깨달을 때,

그래, 어젯밤이 그런 때였다.
이런 때에는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집에 들어가면서 무언가 만들어보고 싶어서,
부침가루 500g을 사서, 그 안에 집에 있는 채소 (남은 쌈채소, 양파 반토막, 김치 약간)을 넣고,
부침개를 만들었다.

주방은 도시락 탓에, (닭가슴살 쉐이크, 싸기도 간편하고 먹기도 간편하나,.도저히 정붙이기 어려운,)
믹서기 정도와 라면 끓이는 정도는 항시 이용하고 있지만, 어제처럼 요리의 개념으로 무엇을 만들어본 것은 정말이지
오랜만이 아니었나 싶었다.

만드는데 꽤나 신나드라.
집에 있는 프라이팬 중에 진짜 큰 게 있는데,
거기다 부침개를 부치는데, 예전 군대에서 김치전 100개 부치던 기억이 나서 순간 즐거웠다.
예전에는 정말 큰 부침개였는데, 전부는 아니었지만, 몇번은 띄워서 뒤집기를 성공했었는데,...
(하지만 대부분은 면장갑에 비닐을 낀 후임이 "뒤집어"하면 손으로 뒤집고 있는 경우였다.ㅋㅎ 너무 커서,...)
어제 해보려고 했는데, 너무 커서 그랬는지 처음에는 안 뒤집어지고,
두번째 판에서는 한번에 착 뒤집어지드라, 막 이러면서 신나고,ㅋㅎ

유일하게 자기소개서라던가, 나의 특기를 적어야할 공란이 있다면, 유일하게 자신있게 들어갈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요리"인데, 그만큼 재미있게 즐기고, 남 먹이고 이러는 게 내 삶인데,
먹일 사람도 없고, 혼자 해서 먹으려니 잘 안하게 되니, 최근에는 좀처럼 할 기회도 없었거니와,
잘 안하게 된다. 생활 탓인게지.. 고시 생활을 해본 경험자에게 들었던 말 중에,
"수험생활 1-2년이면 인간관계 아작이죠"의 어감이 여실히 느껴진다.

하지만, 오랜만에 하니, 역시 요리는 즐거운 것 같다. ^ ^
집에 가서 오늘도 또 부쳐야지. ㅋㅎ
(오늘의 운동량은 어디로 가는가...ㄷㄷㄷ)

posted by johnjung
2009. 2. 3. 19:28 Review/형상에 관한


"저 그림을 보면서 계속 생각했는데,
 저 천사한테 "바보"라고 쓴 이따만한 포스트잇을 액자 위에 괜히 붙이고 싶드라.
"울지마, 이 등신아" 라고 하면서 등 한복판을 빠악하고 한대 갈겨주고 싶기도 하고,
그렇드라.  괜히 그러고 싶드라니깐."

프란시스코 피카비아  "봄 - 풍경 속의 남자와 여자."
Francis PICABIA  " Printemps"
퐁피두 특별전 중





posted by johnjung
2009. 2. 3. 19:11 Review/형상에 관한

 
"좀 구리지 않아요?"
 
"왜, 이 정도면 준수하지. 이쁘게 잘 피었네, ^ ^"
 

 글렌 브라운 "건축과 도덕"
Glenn Brown "Architecturs and morality, 2004"
퐁피두 특별전 중

ps 하나도 안 구려요. 정말. ^ ^

posted by johnjung
2009. 2. 3. 18:52 Review/형상에 관한
퐁피두 특별전에 크게 실망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는 그림 수가 상당히 적었다는 것이 큰 작용을 했다.
하지만, 전체가 다 불만이었던건만은 아니었다.

그건 바로, 몇몇 그림덕분이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샤갈의 "무지개"였다.



이 그림은 실화로 보아야한다.
어떻게 된게 인터넷에 올려있는 다른 이미지들과는 색감이 현저하게 다르다.
이 위의 이미지도 실제 그림이 가지고 있는 느낌의 색감이 아니다.
색감이 이것보다 좀 더 여리고, 윤곽선도 저것보다는 조금 약한 편인데,
그 느낌은 묘사한 바와는 다르게 매우 따뜻한 느낌이다.
아...이것도 약하다. 이걸 어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여튼, 이건 실제로 봐야한다.
정말이지, 인터넷이나 이 곳 광고지에 올려있는 이미지조차도,
이 그림의 색감을 전혀 담지 못하고 있다.
난 사실 약간 색약인데도, 그 차이가 느껴질 정도인데,..
다른 정상인들은 오죽할까. 기회가 닿으면 보러가시길 권유한다.


ps 이 그림은 샤갈이 죽을 때까지 소유하고 있던 그림으로 유명하다.
     실제 보면 알겠지만, 정말 그럴만하다. 
     샤갈 그림은 전시품 중 하나였지만, 정말 이거 제대로 "한방"이었다.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