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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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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대화'에 해당되는 글 313건

  1. 2009.04.02 시험 100일 가량 남았다. 6
  2. 2009.03.31 웃고 싶다. 6
  3. 2009.03.25 WBC 결승 간략 소감. 4
  4. 2009.03.23 중단. 6
  5. 2009.03.12 옴쭉달싹하다. 11
  6. 2009.03.08 학원수업으로 뭉친 주말을 견뎌내게 해주는 "견디셔"들. 6
  7. 2009.03.03 닫아. 2
  8. 2009.03.03 포스트잇을 건네다. 3
  9. 2009.03.03 메세지가 그렇게나 싫더라. 4
  10. 2009.02.23 눈짓 2
2009. 4. 2. 09:26 일상의 대화
그래, 그래도 그동안 이만큼 해온 것만 해도 선방이다.

앞으로 더 잘해서, 좋은 결과 한번 만들어보자. :)
posted by johnjung
2009. 3. 31. 22:09 일상의 대화
아 웃고 싶다.
도저히 공부 못하겠다.
그래, 오래간만에 포이 트리 가야지.

하지만 못 웃겠지.
누가 나 좀 웃겨다오.
난 내 옆의 누군가를 웃기려 그리 발광하는데,
내 옆에는 날 웃기려드는 친구가 한명 없네.

아, 인생사 허무하다.
역시 남은 잘 해줄 필요가 없어,
뜯어 먹히지나 말아야지.
차라리 안 뜯어먹히게 내가 먼저 뜯어먹자.
우적우적, 주욱, 치이익, 우적우적.
posted by johnjung
2009. 3. 25. 12:04 일상의 대화

이범호 : 김동주 이후 대표 3루수가 될 것 같다.
            솔직히 공격은 이번 대회 컨디션이 좋았던 거라고 생각되어지지만,
            수비 센스가 저 정도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김동주가 일본으로 떠났다한들, 
            국내 최고의 3루수 자리는 이범호의 것이 되지않았을까 상상해본다. 

고영민 : 사실 그닥 cold player는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기대하는 바가 있었기에, 그렇게 더 아쉬움이 느는 것 같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그는 어느 팀에 가든, X-factor이다.
            수비와 공격 모두 정말 박수치게 만드는 호수비와 엄청난 장타력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복이 꽤 있다. (물론 3할 이상의 타율을 비하하자는 건 아니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어떤 공을 칠지를 미리 결정하고, 그 공이 오기 전까지 다른 공은
            거들떠도 안본다는 타격습관에 대한 소문이 정녕 사실이었나보다.
            (그래서, 고영민은 포볼도 많지만, 삼진당한 갯수도 꽤나 많다.)
           
            그런데, 이 x-factor가 경기 초반의 수비 실책 탓이었는지,
            타격에서 그의 타격을 못 보여주었다. 삼진당하고, 아웃당해도 일본 투수가 솔직히 호락호락한
            선수가 아니었던지라 별 수는 없는 건데, 그의 타격 페이스대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는 건,
            기대했던 활약을 끄집어낼 그 "똘끼" 자체를 아예 꺼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봉중근 : 봉중근은 이 날 컨디션이 상당히 안 좋았다.
            그 와중에 자기 추스리려고 박경완 배터리와 용을 써 봤지만, 
            점수 1점 줄 때까지, 아주 불안정했다.
            하지만 1점을 내주고나니, 경기력이 돌아오더라는....^ ^;
            수비팀에 걸맞는 강한 수비능력을 가진 투수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을만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지만 그가 보여준 WBC에서의 경기력 중 가장 안 좋았던 투구가 아니었나싶다.
 
김태균 : 언론의 칭찬이 하도 많이 나온 탓에 할 말이 없다.
            대성할 꺼라 전부터 말이 많았는데, 이제야 빛을 보게 될 모양이다.
            몸 조심해서 FA 때, 대박나길.
            (일본전은 여러가지 면에서 아쉬웠다. 하지만, 그는 4번이니까 뭐.)

추신수 : 박정태와는 다르다.
            물론 최희섭과도 다르다.
            김인식 감독이 왜 이 선수를 join 못 시켜서 애를 태웠는지 충분히 알 것같다.
            얼마 안되는 타격기회에서 클러치를 뽐내다.
 
임창용 : 예전 소문 탓에 , 이번 사인 관련 건으로 욕 좀 먹을 듯하다.
            나도 솔직히, 저기서 승부할 때, "아, 저 성격"이라며 속으로 되뇌였다.
            하지만, 임창용이 사인을 무시하고 던졌을 리는 만무하다.
            자기도 코칭스태프와 그리 많은 다툼을 벌인 기억이 있는데, 설마 또 그랬을라고.
                       
김인식 감독 : 히딩크는 대한민국을 월드컵에서 두번 4강으로 올릴 수 있었을까?
                   김인식은 대한민국을 첫 회 4강에 이어 두번째 대회를 결승까지 올려놓았다.
                   (안다, 말도 안되는 비유라는 거, 하지만 날짜를 봐라.
                    아직은 충분히 김인식을 숭배하여도 괜찮을 시간이다.)                  
                   
                   그것도 대표팀을 모집할 때에 코치부터 선수까지, "못하겠다"며 대표팀 승선을 고사하는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팀을 결승까지 끌고왔다.
                   원래 내비두는 스타일로 유명하지만, 때에 맞춘 전략으로 "굵으나 디테일한 전법"으로,
                   객관적 실력차를 제압하며 결승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것도 아주 쉽게,
                   일본전도 그닥 어렵게 가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지만,
                   몇몇 난조로 인해 어렵게 가야만 했다.
                   하지만 꽤나 잘 풀어냈고 훌륭한 승부를 만들어냈다.
                   
                   하일성은 "야구, 몰라요"라고 했지만, 김인식은 아는 것 같다.

한국대표팀 : 니네가 최고다.
                  내 인생 중에 내가 시청했던 시합 중 그 시합이 최고였다.
                  물론, 우리는 차후 경기에서 일본을 대격파할 날이 있겠지만,    
                  이번 경기만큼 맘졸이며 집중할 수 있던 시합이 언제 또 있을까 싶다.               
                  내게 기억에 남을 시합을 선물해주어 정말 고맙다.
       
posted by johnjung
2009. 3. 23. 02:36 일상의 대화
내일은 향방 기본훈련일,

그 장소가 안양이란다.

간만에 신림동을 벗어나는 것도 좋지만,
시험이 얼마 남지않아 다소 답답한 것도 사실.
그래서인지, 어째서 "노량진1동대"가 훈련을 자그만치 안양 끄트머리에 가서 받아야하는 지에
대해 전혀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사실.

그래서, 혹시나해서, 공부한 거 작은 노트에다가 싹 필기, 정리해서 훈련 중 읽어볼까하다가,
제작년 예비군 동원훈련 동안 가져갔던 소설책 한번 못봤던 것이 기억나,
작성하다 중단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시험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벌써 중간 중간 포기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나보다 일찍 시작한 사람인데 집안에 무슨 일이 생겨, 도저히 못하겠다고
두손을 들어버린 사람도 있고,
사법고시를 몇년간 해온 경험의 누구는 종체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아직도 그 쪽의 미련을 이어두고 있는 모양이다.

이 맘때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서넛 늘어간다 하더니만,
눈으로 확인하게 되니 압박감이 점차 거세진다.
실제로는 경쟁자가 줄어드니,
점점 더 여유가 생겨야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수험생활을 중단하시는 그 누군가들을 마주하게 되니,
....복잡한 그 무언가의 감정이 불어난다.

하지만, 벌써 이만큼 달려왔다.
무엇때문에 근기법과 노조법 조문 전항을 외워왔던가.
무엇때문에 그 힘든 직장생활 동안 벌은 돈으로 이 시간을 보내왔던가.
그 무엇때문에, 그 누군가를 그렇게 묻어야만 했던가.

이 공부는 내게 현실이란 공간 안에 충족보다 결핍을 더 건네주었지만,
그렇다고 이 만큼 걸어온 지금의 발자취를 지울 수는 없다.

나의 인생, 나의 길, 여기 적힌 모든 기록들이
결국 실패담 정도 밖에 안 될런지도 모르지만,

어찌되었건 지금까지의 나를,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그렇게 부러워 고개를 돌려야만 했던 그 외면을,
덕분에 감정적 동조가 예민하게 발동했던 그 시기를,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용어로
쉽게 짓이겨버리는 관념의 사회 앞에 무너져내리곤 했던 그 순간을,
그렇게 쉽게 무너뜨리고 부정할 수는 없다.

함께 사랑하며 지낼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
그 가치에 난 그렇게 오늘을 걸고, 이 순간을 걸고, 내 자신을 건다.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는 누군가의 푸념도,
이제는 더 이상 귓가에 그렇게 맴돌지않는다.
부딫치지않는 자,
어찌 이것이 둔탁한지를 알겠으며,
심연으로 점점 가라앉혀 들어가는 무거움을 알겠는가.

어찌되었든 "나는" 계속해서 나아가겠다.
posted by johnjung
2009. 3. 12. 23:04 일상의 대화


이거 사실은 신림동에서 스터디원인 형이라 술 먹고,
집에 가기 전에 paperda.com에서 앙케이트하길래,
갑자기 순간적으로 적은 건데 이번 paper 호에 떡하니 당첨되어 있더라.

사실, 까먹고 있었는데, 당첨이 되었더라.ㅋㅎ
알았다면 지웠을텐데,...뭐지. 이 간질간질한 글들은?
아무리 봐도, 이 주제와도 사실 거리가 있고,
(원래는 이성 간에 주고받은 선물의 기억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무언가 연인들의 선물을 주고 받는 과정 중에 빚어진 실패담이 눈에 걸렸나보다.
덕분에 숨어지내던 오지랖이 익명의 힘을 빌어 대발동,
에라, 익명이겠다. 대다수의 사용자 기준(여성이 현저히 많음)에 맞추어서, 간질하게 간질하게 써줄께,
해서 이런 글이 나온 듯 싶다.) 뭔가 글 구성도 안 맞고,....외형적인 것만 봐도 남들에게 보이기 창피할 정도다.

더구나, 사실, 제목도 옴쭉달싹이라고 적어놓았지만,
내용면에 있어서도 매우 창피했다, 어찌하여 글이 저리 아낙같단 말인가.
아니,성별을 뛰어넘어, 내 나이 또래에서는 나올 수 없는 문장이 아니던가.
술에 취한 때, 원태연 신이라도 강림했다는 말인가.
이 어찌, "손으로 크게 원을 그려봐"와 상충되는 메세지란 말인가.
이걸 적는 지금도 얼굴이 살짝 벌개진다.

하지만,
구성도 어색하고, 내용 전개도 안 맞는
이런 글을 끄트머리라도 올려주신 거,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사실, 조금은 우쭐하다, 아무래도, "선택"이 되었으니...ㅋㅎ

선택받는다는 건 묘하게 사람을 업시키는 그런 힘이 있다.
자. 그 힘을 빌어 다시 시작해보자. :)

posted by johnjung
2009. 3. 8. 19:46 일상의 대화

부드러운 블랙 스틱 3-4개, 껌, 드림 카카오 72

열심히 마셔댄다.
열심히 씹어대고,
열심히 녹혀먹지.

내용의 구성과 화려한 연출에,(하이고, 그놈의 "차별성있는"이 뭔지!!!) 열받는 내 머리를 위하여,
간만의 빠른 쓰기에 놀라는 내 어깨죽지와 아파서 시려오는 내 가운데 손가락을 위하여,
내일이 있음을 울며 겨자먹기로 꼬옥 믿고 의지하며 달리는 나를 위하여,

그래, 그렇게 마셔대고, 씹어대고, 녹혀 먹는다.
자, 입이라도 위로해줄테니, 우리 조금만 더 견뎌보자.

ps. 항시 생각하지만, 담배 피는게 돈이 덜 들 것 같다.

posted by johnjung
2009. 3. 3. 09:29 일상의 대화



아, 그렇구나.
너 아직 거기에 있었구나.
지워져가는 꼬리도 안쓰럽고,
너의 "닫아"란 말이 마음에 걸려,
그렇게 다시 닫아버린다.

ps 라고 하면서, 복원 작업 개시. 
posted by johnjung
2009. 3. 3. 09:28 일상의 대화

 
수업시간 중에, 책에 쓰려던 부분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적다보니, 도무지 여백이 나오지않아,  전에 길거리에서 나눠주던 포스트잇을 쓰기로 맘먹고,
그걸 꺼내서 쓰고 있는데,
옆의 분도 여백이 나오지않아 당황스러워하기도 하고,
이 동네에서 면식도 있어서, 
"이거 쓰세요."하고 내 포스트잇을 내밀었다.

뭐 면식은 있는지라, 딱히 내 호의를 무시하지않고 받아들이는 듯 하였으나,
"풉"하고 웃더니, 포스트잇을 돌려줄 때, 입가에 묘한 미소를 흘리고 있었다.

조금은 의아해했는데,
포스트잇을 돌려받으며 다시 확인하는 순간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01


그래, 술집 광고용 포스트잇이었다.

도발적인 빨간색 바탕의 야시시한 아가씨 사진과 각종 술품목의 가격대,
무엇보다, "오늘 한껏 술을 마셔도 내일 마음이 편안한 곳"이란 광고문구가,
(아무리 생각해도 웃긴다. 이 동네는  Bar도 저렴하게 운영하는 추임새를 넣어주어야 하는구나.:))
그 바탕만큼이나 내 얼굴을 벌겋게 달아오르게 했다. :)



posted by johnjung
2009. 3. 3. 09:23 일상의 대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런 걸 블로그라고 불러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 블로그의 태그와 관련된 키워드로 검색하여 들어오는 것은 사실이다만,
내가 그 키워드에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내 개인적인 이야기, 소소한 이야기와 더불어, (끊자,...끊어, 왜 이렇게 한번 글을 시작하면 끊질 못하는지,..)
그냥 내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만 다루고 있는데, 그런 이름으로 이 곳을 운영해도 되는가 싶은. 뭐 그런 거 말이다.

난 사실 꾸미기도 잘 못하고, (꾸미기를 잘 못해서.)
우울하면 우울한 거고, 즐거우면 즐거운 거라고 솔직히 말하는 편인데,
지금 내 삶에서는 즐거운 것보다 우울한 게 더 잘 잡히고,
또 그에 따라 글을 진행하는 것뿐인데, 글쎄,...답답하다.

사실은 나 어제, 좀 힘들었다.
공부하는게 힘드냐, 안 될 것같은 중압감이 힘드냐, 뭐 이런 문제가 아니다.
힘든 건, 내 모습의 변화선에서 나온다.
어제 집에 가려는데, 예 듣던 mp3가 몹시 듣고 싶어지지 않았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무언가 내게 던져지는 메세지가 그렇게 싫었다.
그렇게 집으로 향하는데, (사실, 조금 일찍 나왔다, 오후 9시쯤?)
버스 안에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옆에서 전화통화를 개시하는 것이었다.
사실 대중교통에서 전화를 하는 것은 공중예의에서 어긋나는 행위라고 한다치자.
하지만, 평소의 나는 전혀 개의치않았다. 일부러 남들으라고 시끄럽게 통화하시는,
술에 잔뜩 취한 분만 아니라면, 그닥 별로 신경쓰이지도 않고, 그랬는데,..

어제, 그게 그렇게 신경쓰이더라.
사실 신경 정도가 아니었던 것 같다. 분명 처음은 신경 정도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 양반의 통화내용 자체가 거슬리더라.
별 게 다 거슬렸다. 카라의 한승연이 뭐 생계형 아이돌이라나,
월차를 월요일날 낸다나, 막 그런게 거슬려서, "아저씨, 전화 좀 꺼요"란 말이 입밖에 나오기 직전까지 갔다.

그래서, 신경 안 쓰려고 마음먹었는데,
주변에서 누구나 다 전화기를 붙잡고 통화를 하거나,
옆에 있는 친구와 이야기를 하거나 다들 그러고 있더라.
그게 너무나도 싫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라디오도 싫었다.
라디오에서 "일본이 어쩌구, 일본의 경제와 뭐가 어쩌구도 싫었고,"
아주 나긋나긋한 취향의 어투로 이야기하는 40대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인터뷰도 그렇게도 듣기 싫었다.

주어지는 메세지가 그렇게도 싫었다.
소통대상이 내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메세지들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싫었다.

아무래도 이 곳의 생활이 날 그렇게 만드나보다,.
책만 내려놓아도, "책 좀 조용히 내려놓아주세요."란 포스트잇이 붙는 이 곳의 공간 안에서,
난 그렇게 닫고, 닫아버리고, 자물쇠를 채우고,
무언가를 메세지를 주고 받는다거나, 의사소통을 기한다거나 하는 것은
게으른 - 아직 정신 못 차리는 - 뭐 그런 행위에 기속되는 듯한 이 곳 문화에서,
난 지쳐버림과 동시에 그렇게 학습화되어버린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더 행복해지려고 이를 악물고, 이 공부를 하고 있다만,
점점 잃어가는 것만 여실하게 보인다.
내 주변인 중 누군가는 이 게시물을 보고, "얘 좀 안됐다 "싶은 마음에 댓글을 달고 싶겠지만,
딱히 할말은 없는...뭐 그런 상태에 들어갈텐데,..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뭔가 긍정적인 모습을 비추어야 할텐데,
난 도무지 스칼렛처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야"라고 말하진 못하겠다.
적어도 지금은,
posted by johnjung
2009. 2. 23. 20:37 일상의 대화

눈짓. 정요한 (1980 - )

다 먹은 자판기 종이컵.

다 쓴 고체형 형광펜 뚜껑 2개.
좁은 포스트잇 2장.

 
 이번 주 일요일 노동법2 수업 쉬는 시간에,
노동법2 쓰기 시험에 한방 제대로 얻어먹고, 그로기 상태에서 제작.

원래는 종이컵 표면의 저 텍스트가 마치 미소의 흔적 같아,
눈만 그려넣었는데, 하다 보니까 심심해서, 좁은 포스트잇으로 구레나룻을 붙여주고,
이어서, 다쓰고 버리는 형광펜 뚜껑을 귀에다 붙이니 저런 모형이 되어버렸다.

만들고나니, 이 제작에 치를 떨며 남사스러워하다가,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의 아노미 상태를 극복.
더불어 작품은 누가 볼쎄라 깨끗하게 소거함.

그래도, 뭔가 뿌듯하여 사진찍어 저장.

이런 거 보면, 화가 아들이 맞긴 맞는 모양임.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