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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9. 19:00 요리작업일지
꿀과 마늘을 넣은 로스트 치킨
Recipe by 차유진 / 푸드 칼럼니스트
              블로그 '손녀딸의 test kitchen' 운영자

작업
 계기.


이 때, 집에서 좀 한적하게 술을 마시고 싶었습니다.
집에 들어가던 와중에 맥주 안주로 뭘 좀 사올까,
요즘 유행하는 닭강정을 한 3,000원 정도만 사서 맥주 한캔에 마실까 하다가,

아주 쉬운 로스트 치킨 조리법을 발견해서,
'꿀과 마늘을 넣은 로스트 치킨'을 조리하기로  했습니다.


재료
닭 한마리 또는 좋아하는 부위로 600g 정도 (통닭은 부위별로 나눈다.)
생강가루 2 Ts, 통마늘 5쪽, 꿀 또는 올리고당 1/3컵,
소금, 레몬즙 6 Ts


조리

1. 닭은 깨끗이 손질해 물기를 제거한 다음 생강가루를 묻혀 10분 정도 재워놓는다.
오븐은 220도로 예열할 것

(생강가루가 없어, 냄새 제거를 위해 녹차가루를 사용했습니다.
생강가루를 사용했더라면, 요리에 약간 매운향이 남아 있었을텐데, 아쉬워요.)


2. 레몬즙에 꿀 (또는 올리고당)과 소금 약간에 잘게 다져넣은 통마늘을 넣고 소스를 만들어둔다.


3. 예열된 오븐에 닭을 15분 정도 구운 뒤 꺼내어 소스를 2/3쯤 붓고 골고루 뒤적거린 다음,
다시 오븐에 넣어 20분 정도 더 굽는다. 중간 중간 꺼내어 뒤집어주거나 소스를 발라줄 것



4. 오븐에 그릴 모드가 있다면 전환하여 표면을 약간 노릇노릇하게 구워준다.

완성



작업 소감

처음 조리되고 시식했을 때, 느낌은 달콤하다기보다는 조금 더 새콤했습니다.
사용한 꿀이 좀 오래되어서 그런지, 새콤달콤의 비율이 좀 안 맞았던 것 같아요.
사용한 꿀도 인삼엑기스가 어느 정도 가미되어 있던 차라,
기대를 좀 했는데, 레몬즙에 전부 가려져버린 듯합니다.
그래도, 새콤한 맛 와중에 살짝 단 맛은, 뭐랄까,
기존, 무거운 느낌의 닭 요리를 흥겹게 만든 듯한 느낌이 있어서,
특식같은 느낌으로, 맥주와 함께 즐겼습니다.  잘 어울리더군요.

물론, 앞서 생강분으로 닭고기를 재웠다면,
좀 더 맛을 입체적으로 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맛이 새콤한 게, 맥주안주로 그만이더라구요.
해외에서 닭을 레몬소스로 자주 조리한다던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사실, 로스트 치킨은 오븐을 만지면서 항상 꼭 해보고 싶었던 메뉴였지만.
꽤 오랜 시간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습니다.
그 이윤, 조리법 중, "껍질과 살 사이에 양념을 입히고..."란 맥락의 글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건 뭔지, "프로들은 닭의 껍질을 무슨 옷 벗기듯이 벗겨다가 다시
입히는 기술이 있는 건지, 난 제거도 어려운데,.."이런 생각에 빠져있던 제게,
"위와 같은 문구"가 없던 이 조리법은,
제게 첫번째 로스트 치킨 Recipe가 되기에 너무나도 완벽했죠. :)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조리법이 단순하고 새콤한 맛이 맥주와 어울려,
여름날, 가끔 맥주가 갑자기 생각나는 저녁 즈음에 조리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은데요?
치킨이야 통닭집에서 튀겨주는 게 제 맛이라지만,
이렇게 집에서 직접 조리하여 시식하는 것도 꽤 좋은 풍미네요.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