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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 19. 15:35 Review/음악에 관한


그래, 별 문제 아니다.

모든 장애물은 내 안에 있는 거다.
고로, 해결책도 바로 이 안에 있는 거고,

그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니,
다시 마음을 다잡아, 자신감을 발현하세.
posted by johnjung
2010. 5. 16. 15:01 Review/음악에 관한




일어났다 다시 앉았다.
치마를 입었음에도 자꾸 아랫도리에 땀이 차서,
옷 매무새를 다시 가다듬으며, 일어났다 다시 앉았다.

이런 공기순환이 잘 되지않는 의자는 싫다고 분명히 내색했음에도 불구하고,
녀석은 아는지 모르는지, 언제나 그저 멋쩍은 듯이 웃을 뿐이었다.
어쩌면 나도 그 멋쩍은 웃음을 보고 싶어서,
네가 언제나 잡던 이 카페에 대해 푸념을 할지언정, 
이 곳이 "절대" 안 된다는 그런 말은 꺼낸 적은 없었다.

어쩌면, 그건 내가 그만큼 그 아이를 사랑해서, 좋아해서 그랬다기보다는,
괜히 내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우리 관계를 압박하거나,
지켜야할 예의같은 것들로 우리의 만남을 무겁게 만들고 싶지않다는 뜻에서 그랬다는 생각이 이 시점에서 든다.

뭐 그게 그건가...상관없다.
어느 덧, 배려라고 인식했던 감정을 이젠 이해관계로 해석하려는
내 자신을 보고 있는 것 같아 입가에 어느새 씁쓸한 미소가 머문다.
언제나처럼 헤어짐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는 놀랍게도 차가워지는구나.
사랑의 시작점에서는 언제나 감성주의자였지만,
헤어짐의 끝에 가서는 갖은 이유를 다 만들어내는 이성주의자로 변모하는 내 모습은 익숙하면서도 부끄럽다.

어차피, 오래 만날 생각 아니었으니까...

이 말을 읊조리며
입가에 조소가 어리지만, 그만큼 마음은 어딘가 쓰리다.
양심의 가책 탓이겠지.
조금있으면 이성으로 뒤덮여질, 현실이란 이름으로 다시 재구축될 양심의 가책.

하지만, 한켠으로 몹시 화가 난다. 내가 미안해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으니까.
이건 분명코 너의 외도 탓이니까.

놈의 그런 모습을 그렇게 보게될런지는 정말 몰랐다.
별일아닌 다툼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새, 길어져버린 대화단절의 시간 속에서,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에, 회사동료와 함께한 2차 뒤풀이,
그것도 단 한번도 찾아간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남영동 굴다리에서,
언젠가의 내가 수신자였을 그 스킨쉽을 3자의 입장에서 감상하게 될런지는 정말 몰랐다.

상대방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는 없었지만, 아마 여대생이겠지.
이 근처에 여대가 있기도 하고, 전에 네가 말했듯이 그런 사람이 네 신체리듬과 어울리니까.
사실, 자연스럽다.
무언가를 획득하기 위해, 모자라는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시작하는 사랑이 아니던가.
우리와의 관계에서 무언가가 모자랐기에 네가 그런 게 아닐까.
나와의 관계에서 그런 걸 획득할 수 없는데,
네가 다른 곳에서 그걸 얻을 수 있다면, 당연한 일이다.
자연의 섭리고, 뭐 그렇다....
지금 생각만 해도 눈시울이 벌개지고 목은 메이고.. 도무지 마음으로는 안 받아들여지는 일이긴 하지만,
그런 거다. 세상사는 게, 아니라.,이 곳이란게 원래 그런거다. 인간도 뭐 동물이고... 그렇다.

.........

사랑했나. 안 했나.
이 시점에서 그런 게 중요할까.

사실, 다른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된 게 큰 충격도 아니었다.
나도 나이 먹을만큼 먹었고, 굳이 세월의 흔적을 겪지 않았더라도,
인터넷 게시판만 보아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아픈 점들을 경고해오고 있다.
TV도 잡지도, 모두 그런 이야기들만 하는데, 나라고 뭐가 대단할까.
내가 겪은 일이 뭐가 그리 대단할 일일까.

그만 하자. 그만 생각하자.
지나친 합리화다. 생각하면 할수록 나만 초라해지고 힘들어진다고 되뇌이지만,
어디에서도 위로받을 곳은 없다. 원망할 곳이 없어서,...

내가 누굴 원망할까.
잦은 격무에 시달리게끔 한 회사를 원망할까?
이것이 커리어의 발판이라며, 여자다움을 기꺼이 반납하겠다던 내 자신을 원망할까?
아니면, 믿음과 신뢰가 관계의 솔루션이라고 주장하던 내 떠벌임을 욕할까.
정말 그러고 싶지 않지만, 속좁게 나와의 관계에서 지쳐 다른 사람을 만난 너를 원망해야할까...

어디에도 토로할 것이 없다.

혹시나 이 만남을 부수어버릴까 겁이나 털어놓지 못한 나의 가족, 친구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봤자,
 다들 날 '거봐, 내 말이 맞지'하며 의기양양한 말투로,
내 가슴을 허물어버릴 것같아, 결국 그들이 원하는 어떤 모습으로 날 만들어버릴 것같아,
마음을 금세 닫아버리고 잠글 뿐이다.

그저, 화려한 싱글이나 쓸쓸한 노처녀로 돌아갈 뿐이다.
이미 준비는 끝마쳤다. 이번 주말에는 엄마가 이제껏 그렇게 보라던 선 자리를 나가기로 했고,
날씨라던가, 식사라던가 문자로 끊임없이 나를 챙기던 그 털많던 아저씨의 문자메세지에도
예의상의 답장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난 여기서 이 일만 처리하면, 곧 날개를 다시 달고 일어서면 되는거다.
그저 과정이고, 언제나처럼 씩씩하게 딛고 일어서는 내겐 그저 영광만이 도래할 뿐이다!!!

창밖으로 네 차의 헤드라잇이 보인다.
언제나 늦지는 않지만, 항상 나보다 늦는 네 차의 앞부분은 왠지 모르게 반갑다.
하지만, 내가 선물한 전화번호 안내판이 어느덧 뜯어져있는 걸 보고 있자니,
오늘 일, 역시 현실임을 파악하고 있자니, 마음이...우그러든다. 짓이겨놓은 맥주깡통처럼.

이젠 이별해야 한다.
내가 먼저 입을 열어야 한다.
마치 서부목장 안의 총잡이가 된 느낌이다.

그 아이도 오늘 같은 생각으로 이 자리를 나오는 걸텐데,
누가 먼저 뽑느냐, 누가 이 관계를 끝내느냐가 누가 가해자인가를 판가름짓는 순간인 것같아, 괴롭지만,
하지만, 이렇게 보내주는 게, 그 이한테는 더 편하고,
내게 있어 너의 죄책감을 덜어줄 수 있는, 내 사랑, 아니 배려의 마지막의 찰나라고 생각하며,
다시 한번 입을 앙당 문다. 입술을 살짝 조근조근 씹어본다. 마음을 다잡는다.

그 아이가 걸어온다.
빛을 등지고 걸어오는 모습은 여전히 내 마음을 들뜨게한다.
곧 난 "왔어?"란 말을 미소와 함께 들뜬 마음을 감추려고 하겠지. 언제나처럼.

하지만, 이미 결과는 돌이켜질 수 없다. 이미 끝난 일이고, 이건 형식적인 절차일뿐이야.

살짝 멋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의자 한 귀퉁이에 앉는 널 보고 있자니,
이제껏 연습하고, 다잡던 내 마음이 다 새하야진다.

어떻게 말을 해야할까?

그 질문을 다시 바꾸어 되묻고 싶어졌다.

왜 그 말을 해야할까? 왜 내가 해야하지?
왜 내가 그 말을 해야만 하는거야?


 

posted by johnjung
2010. 3. 18. 21:01 Review/음악에 관한



posted by johnjung
2010. 2. 25. 13:26 Review/음악에 관한


정말, 순간적으로 감정을 잡아서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보컬은
우리 나라에 김현식만한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노래에 관한 일화가 있는데,
김현식씨가 이 노래를 녹음하기 이전에 녹음실에서 1시간 정도 펑펑 울더니,
"마이크 열어라"하더니, 연습도 안 하고, 한번 부르고 바로 녹음해서 음반에 실었다고 하네요.

이를 증명한 김장훈씨가 말씀하시던데,
이 노래는 사실 당시 음반에 도저히 실을 수가 없는 그런 음원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겐 김현식하면 "내 사랑 내 곁에"보다 더 마음에 많이 남는 그런 음악입니다.

겨울도 다 가고 봄이 성큼 다가와서 두터운 옷가지는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는데,
괜히 생각나네요, 비가 와서 그런가...




posted by johnjung
2010. 2. 21. 23:15 Review/음악에 관한


고등학교 시절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를 꼽으라면 바로 이거다.

그 시절 모두들 다 자는 새벽 즈음에
어두컴컴한 3층 계단을 오를 때면,
에어 기타를 뜯으며 내가 마치  에릭 클랩튼이라도 된양,
황홀경에 빠졌던 기억이 생각난다.

블루스 기타 멜로디 진행과 R&B 리듬의 조화,
특히나 후주에서 묘하게 오우라지는 느낌은 언제나
플레이바를 되돌려서 듣고만 싶어진다.

와, 정말 이렇게 기타를 칠 수만 있다면!
posted by johnjung
2010. 1. 15. 15:18 Review/음악에 관한

 이 곡은 Rossini가 작곡한 노래로써, 제목을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고양이 이중창'입니다.

사실, 일반적으로 알려져있기로는 Rossini입니다만,
기록에 의해서는  1816년 오페라, 오델로에서 연주된 것을
1825년, "G. Berthold"라는 필명의 영국작곡가 "Robert Lucas de Pearsall"이 편찬한 것이
문서로 남아있는 최초의 기록이라고 하네요.
* wikepedia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link :
http://en.wikipedia.org/wiki/Duetto_buffo_di_due_gatti

이 곡의 탄생배경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있는데,
여기에서는 Rossini를 이 곡의 작곡가로 전제하고 있더군요.
일단 그 전제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그가 영감을 받은 사건을 이야기하자면, 이렇습니다.

예전 16세기에 어릿광대들이 이상한 연주회를 연출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상자 안에 10-12마리의 고양이를 넣고 고양이수만큼 그 구멍을 뚫어 꼬리를 내어놓게하여,
일종의 오케스트라를 형성한 뒤, 지휘자 역의 광대가 '세게'또는 '약하게' 꼬리를 잡아당겨,
고양이들이 야옹거리는 소리를 내도록 하는 쇼였다고 합니다.

이런 쇼들은 굉장히 인기가 있어 많은 관중을 불러들이기도 했는데,
17세기까지 굉장히 흥행하는 쇼의 레퍼토리로 자리잡힐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이 쇼는 Rossini뿐만 아니라, 스카를라티, 모짜르트, 오펜바흐에게도 영감을 주어,
몇몇 곡들의 발단이 되었다고 합니다.
*  이 비화는 "사람플러스 - 네이버 블로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link :
http://blog.naver.com/won_2063?Redirect=Log&logNo=110041199993



위 영상은 파리십자나무합창단이 예전 서울에 내한했을 때, 연주한 것입니다
둘 중 우측 친구가 기가 막힐 정도의 '고양이 흉내'로 추임새를 넣네요,
이거 중독성이 있는데요....자꾸 따라하게 되네요. :)
제가 20년만 젊었다면 도전 정도는 해봤을텐데,
지금의 제 나이로는 더욱 우스꽝스러워질 것 같아서,
하는 도중에 스스로 배잡고 뒹굴것 같아서, 욕심을 접어버릴랍니다.
 
Clue : 이렇게 중후한 목소리도,...이 곡 앞에선 무용지물.
         하지만, 더욱 하고 싶어지는 건 사실이네요. :)




To rimcat.
누님, 이거 개인 레퍼토리로 강력추천합니다.
묘상에 노래실력, 매치, 딱이지 않나요? :)
posted by johnjung
2009. 12. 11. 16:32 Review/음악에 관한



오랜만에 네이트온으로 접속해 말을 건 대학동기가 이런 말을 했다.
그런가? 그러다,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실 어제 좀 힘들었거든,...)
긍정적인 생각을 의도적으로 이끌어내보잔 생각이 들었고, 이 음악이 생각났다.
Mick jagger의 god gave me everything.
가사도 "넌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고, 여인의 눈을 바라볼 수 있고,
아이의 울음을 들을 수 있어, 매일매일 내 주변의 모든 것을 느끼고, 내가 말하는 걸 들어"라는
아주 간단한 가사이지만,
너무나도 단순하면서도 너무나도 필요한,
우리 일상에서 자신감을 가져올 수 있는, 우리는 너무나도 잘 살고 있다는 모습을 확인시켜주는 가사와
신나는 기타 리프에 "그래, 그렇지!"하며 역시나 팔랑대고 있었다.
(난 매번 "생각을 너무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음악에는  이상하게 심하게 팔랑대곤 한다.)

It's all your head in!
오늘의 나의 힘.
혹시나 우울하며 답답해서 도저히 자신을 견뎌낼 수 없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와 신난다 신나

영상설명.

Mark Romanek의 작품으로,
특유의 몽타쥬기법(아니, 꼴라쥬라고 해야 맞나?)과 미장쎈 기법으로
단순한 가사의 내용을 영상을 통해 더 부풀려낸 수작이다.
덧붙여 손으로 잡고 찍은 카메라는 음악에 취해 자연스레 춤을 추는 듯한
효과를 시청자에게 제시하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여기 나오는 여자의 춤사위가 너무 섹시해서 좋았고,
초반부 잠깐 나오는 Mick jagger의 엉덩이가 섹시해서 웃겼다,
그리고 잘은 모르겠는데,
이 곡을 Lenny kravits랑 작업을 한 것을 보아
이 영상의 흑인이 그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내가 아는 그는 아프로 머리의 모습 밖에 없어서 확신을 못하겠다.
posted by johnjung
2009. 12. 5. 16:15 Review/음악에 관한


오드리 헵번이 영화에서 부른 곡을 찾고 있는 와중에,
어떤 꼬마 아가씨가 관련 동영상으로 올려져있길래
" 이 어려운 노래를 어떻게 잘 소화해냈을까"궁금해서,
클릭했다가 정말 깜짝 놀랐다.

처음에 어색한 발레 춤동작을 보면서,
"뭐 귀엽네," 하다가 입을 여는 순간 정말 Stunning이었다.

알고보니 얼추 세미 파이널까지도 나간것 같은데,
(관련 동영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우승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우승을 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녀의 재능, 그 목소리는 내가 들어본 가장 깨끗한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이라 자신한다.
Brilliant! 최고다!

추신. 이 영상은 음질이 좋지않아 특유의 하울링이 제거되어 그다지 감흥이 없을 수도 있다.
        감흥이 없으시다면 이 링크로 한번 감상하시길.
        http://www.youtube.com/watch?v=_IEKaCXnnaE

posted by johnjung
2009. 12. 4. 23:00 Review/음악에 관한


1963년 크리스마스, 우리에겐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로 알려진 Jusy garland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TV쇼 "The Judy garland show" 에서 mel torme와 함께 노래한 영상입니다.

이 노래 "the christmas song"은 다들 한번쯤은 지나가면서 들으셨겠지만,
mel torme가 19살에 작곡한 노래라는 걸 아시는 분은 많이 없으시더군요,:)

크리스마스는 아직 이르지만, 세상 모든 풍경들이 크리스마스를 이야기하기에,
좀 이르게 포스팅해봅니다. 아무래도 선물 탓인지 벌써 와버린 듯하기도 하고,.:)

그럼, 즐겁게 감상하시길.

추신, 위 영상은 앞서 말씀드린 쇼의 부분에 불과합니다만,
         유튜브에는 이 쇼의 전부분이 올려져 있더군요.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해서 링크자료 올려봅니다. :)

1963. Judy garland christmas show
part 1. http://www.youtube.com/watch?v=eBuNsJYQfXU
part 2. http://www.youtube.com/watch?v=-N6_4Nxr6rI
part 3. http://www.youtube.com/watch?v=PK-ZPFLY-To
part 4. http://www.youtube.com/watch?v=LBhACO0klw4
part 5. http://www.youtube.com/watch?v=T5w_qxNzVcc
part 6. http://www.youtube.com/watch?v=syGP6_xMmYw
posted by johnjung
2009. 11. 26. 16:28 Review/음악에 관한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생각이라기보다는 상상이지,..가상의 이야기다.

내가 만약 테헤란로에서 회사 생활을 하는데,
여자친구가 같은 회사는 아닌데, 가까워서 매번 점심, 저녁 정도는 근처 카페에서 같이 먹는다고 치자.
근데, 이 친구가 어떤 타입이냐면, 스트레스 받으면 그 받은 것들을 주변에 이야기하지않으면,
못견디는 타입인거라, 남자 입장에서 어느 정도 들어줄 수 있지만,
왜 그런 거 있지않나. "이거 그냥 계속 듣고만 있어도 되는 걸까. 이러다가 결국 화가 머리끝까지 나거나,
서로 간의 거리만 멀어짐을 인식해서 관계에 큰 해가 가는 거 아닐까."하는 마음에
들으면서도 뭔가 위로를 제대로 해주고싶을 때,

스트레스가 너무 고단해져,
지끈거리는 이마팍을 부여잡으며 밥먹으면서, 서로 간에 어떤 말한마디 못하고
인상만 줄곧 쓰고 있는 그녀를 위해,
(물론, 그녀는 그 스트레스와 더불어, 앞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굉장히 미안도 하며, 밉기도 한 묘한 감정상태..)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차 트렁크에서 통기타를 하나 꺼내들어,
점심시간, 그 사람 북적이는 카페에서, 넥타이에 정장차림에 통기타를 연주하여,
짤막하게 그녀를 위한 노래를 하는 로맨틱한 상상을 해볼 때가 있다.
실제 기타도 못 치면서.,..:)

그 상상이 처음 떠올랐던 게, 바로 이 노래였다.
alexi murdoch의 song for you.
원 레코딩 버전은 더 차분한 보컬과 안정된 기타사운드가 있어 더 아늑하고 따스하게 들린다.

주의. 그러나 위와 같은 이벤트들은 언제나 그렇듯 사람 봐가면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