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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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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4 벌써, 크리스마스 선물. 5
  2. 2009.12.01 유콜잇러브 마지막, 구두시험 씬. 6
  3. 2009.11.26 Song for you - Alexi murdoch 1
  4. 2009.11.26 Autumn leaves - mel torme 22
  5. 2009.11.25 또, 가위눌림.
  6. 2009.11.20 어젯밤, 꿈이야기. 2
  7. 2009.11.20 Weapon of choice - Fatboy slim
  8. 2009.11.15 Hurt - Johnny cash
  9. 2009.11.15 Roxanne - Sting
  10. 2009.11.15 Tu verras - Claude Nougaro
2009. 12. 4. 17:32 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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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미국에서 누나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넥타이를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젠가 집에 갔더니, 어머니가 선물왔다며 선물을 건네시는데,...위의 넥타이였다.

솔직히 그 무엇이든, 멀리 미국에서 누나가 챙겨주는 선물이니 뭐가 안 고마울까.
단촐한 카드 하나에도 고마움 물씬 풍겨나오는데, 괜히 어머니 앞에서 그런 모습 보이기 싫어서,
"문양이 너무 화려하다는둥," "그냥 아무것도 없는 것도 좋았을텐데,.."의 이야기를 했다가,
바로 어머니께서 직접 전화통화로 이 사실을 고해바치는 바람에, 괜히 이 자초지종을
설명하다가 진땀만 뺐다. 역시, 어머니와의 대화란 건, 솔직해야지 뒤탈이 없다. :)

가뜩이나 일하랴 공부하랴 정신없을텐데,
이런 때마다 챙겨주는 누나를 생각하면 더더욱 고마움이 물씬 풍겨나온다.

posted by johnjung
2009. 12. 1. 17:16 Review/영상에 관한


교수 : 몰리에르에 관한 겁니다
당신의 주제는 몰리에르를 비극과 희극적 요소로 본 사랑과 자기애에 관한 연구군요
시작하세요
발렌틴 (소피마르소) : 몰리에르의 사랑의 모순은 해가 되는 것을 사랑한다는 게 자주 잘못 사용됩니다
그것은 사랑의 어려움을 극적이고 영원하게 합니다
그런 사랑은 갈등이며 중요한 선택을 하게합니다
단순한 사랑과 자기애에 관한 선택입니다
4막 3장에서 살리만은 알세스에게 말합니다
당신은 나를 잘못 사랑하고 있소 그는 자기 개념의 사랑을 제시하려는 겁니다
그는 살리만에게...
하늘이 살리만을 가난한자로 창조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신분도 지위도 없는자가 되면 나는 기뻐할 것이오
그때는 믿음이 당신에게  내 사랑을 받아들이게 하니까
대상을 부정하는 특이한 사랑입니다
살리만은 그를 통해서만 존재한다는 이기적 욕망이죠
살리만은 자유, 돈, 친구 자기만의 개성이 있는 거죠
그 당시엔 특이한 상황이죠
몰리에르는 오늘날의 문제를 앞서 제시한 것입니다
여성의 독립이죠 그의 주인공들은 각자의 세계가 있어요
동등하게 대면하고 자기 세계를 양보하지 않죠
알세스가 극복하려는 비이성적인 열정은...
이 열정은 때로는 매우 감동적입니다
예를 들면 4막 3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네 자신을 충실한 것처럼 보이게만 해다오
그러면 나도 당신이 그렇다고... 스스로 믿게끔 하겠소
마지막까지 그녀를 변화시키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것이고 누구도 그럴 권리는 없어요
모두가 헛된 것입니다
살리만은 알세스에게 그것을 깨닫게 하려는 겁니다
그녀가 말하기를...
날 사랑한다면 이대로의 나를 받아주세요
나도 당신을 그대로 받아주겠어요
교수 : 주제에서 어긋나는 것 같소
발렌틴 :그래요?
문학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감정을 이용하면 안 되나요?
제가 이 주제를 선택한 것은 지금 문제가 되기 때문이예요
자기애와 타인에 대한 사랑을 화합하기가 어려워요
계속해도 될까요?
교수 : 계속하세요
발렌틴 : 알세스는 소유욕이 강하고 자기중심적입니다
살리만은 책임감이 없고 성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로 단점을 받아주고 웃어넘길 수 있다면
사랑은 자존심과 자기애를 극복할 수 있어요
진정한 사랑은 그런 희생으로만 오진 않습니다
고통을 주는자가 자기를 사랑하는 자임을 깨달았을 때
진정한 사랑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부임을 깨닫게 되는 겁니다
다음은 희극, 비극에서 인간의 증오입니다
뮤제는 어떤 공연을 본뒤 웃지말고 울라고 했어요
그는 옳았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실패를 보는 것은 비극입니다
두 주인공의 외로움은 우리에게 낭패감을 줍니다
그것이 몰리에르가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바로 여러분에게 이 말을 전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행복보다 그 사람의 행복을 선택할만큼 그런 사랑을 하는자 있나요?
그 사람이 슬플 때 웃고 기쁠 때 웃을 수 있나요?
뮤제를 인용하면서 마치겠습니다
(울먹이며)
모든 남자는 거짓말장이고 말이 많고 일관성이 없다
비겁하고 자존심이 강하며 위선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모든 여자는 의심이 많고 타락했고 가식적이다
그러나 세상엔 신성한 것이 딱 하나 있다
모자라고 서로 다투는 두 남녀의 결합이다
"웃지말고 사랑하라" 2막 5장중에서 인용한 것이다
교수 : 끝나셨습니까?
발렌틴 : 네


요즘 EBS에서 이번 달에 소피 마르소 특집을 하는지,
저번주였나 라붐을 보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주에는 유콜잇러브를 하고 있더라.

채널 돌리다 설레설레 거의  끝 부분부터 보게되었는데,
이 마지막 부분에서 마음이 찡하고 울렸다.
처음부터 보지않아 내용은 이 글을 쓰고 있는 데에 와서야,
확인을 하고, 이 구두시험 전에 왜 결별을 하게되었는지,
왜 친구한테 전화를 하면서 그녀와 헤어져야겠다는 말을 했던 것인지 알게되었지만,

딱히 보지 않아도, 그녀가 몰리에르의 글을 통해 도출한 사랑에 대한 정의는
예전 내 사랑의 흔적에 대한 기억을 곰씹게 하는데 충분했다.

우리는 만남을 통해 서로간의 공통점 (환경이라던가 성격 등등)을 발견하고도,아쉽게도
서로가 각기 다름을 . 너무나도 다름을 깨닫게된다.
사랑하는 방법마저도 달라. 서로 사랑을 하고 있는 와중이라 한들
이것이 사랑인지 너무나도 혼란스럽기까지 하는 구석을 가지게된다.

그런 과정 하에서,.."과연, 사랑일까. 느낌이 안 와, 등등."
그네들의 연인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리곤 한다.
그러면서, "배려가 없다. 사랑한게 아니었다." 등등 이런 이야기를 하거나 듣게 되고,..

결국 헤어짐의 끝에 우리는 입에  "어차피, 달라도 너무 달랐다."는 말과 함께,
새로운 사랑을 기대하고, "닮았다"란 평가를 다시 내려줄 그 누군가를
 (하지만, 어딘가 이런 과정을 겪은 듯한 데자뷰 현상을 느끼며,...
 이 과정이 "운명"이라는 로맨틱한 요소로 정의내리며 말이다.
이미 이 과정을 전의 대상에게서도 느꼈단 걸 잊어버리며 말이지..)
기대하고 만다.

그래, 이런게 바로 악순환인거다.

그래, 그래서, 내가 연애를 오래 못하는 거고, 잘 안 되던  것 같다.

그래, 그래서, 사랑을 다시 하고싶다한들 엄두가 잘 안나는 이유가 바로 이 곳에 있는 거겠지.

그래. 그런 것 같다.

추신. 유콜잇러브의 원제는 L'étudiante, 여학생이라는 뜻이다.
        그야말로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사랑을 배워나가는 여학생에 대한 성장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많은 분들이 이 미흡한 글을 읽고 영화에 대한 관심이 동하여 한번 지켜보고,
        자신이 생각하는 아집 속의 사랑의 기억이 있다면 조금은 너그러워지는 기회가 되길,
        더불어, 너무나도 행복한 사랑을 구가하게되길 바래본다.
       

유 콜 잇 러브
감독 클로드 피노토 (1988 / 프랑스)
출연 소피 마르소, 뱅상 랭동, 엘리자베스 비탈리, 장-클로드 르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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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ohnjung
2009. 11. 26. 16:28 Review/음악에 관한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생각이라기보다는 상상이지,..가상의 이야기다.

내가 만약 테헤란로에서 회사 생활을 하는데,
여자친구가 같은 회사는 아닌데, 가까워서 매번 점심, 저녁 정도는 근처 카페에서 같이 먹는다고 치자.
근데, 이 친구가 어떤 타입이냐면, 스트레스 받으면 그 받은 것들을 주변에 이야기하지않으면,
못견디는 타입인거라, 남자 입장에서 어느 정도 들어줄 수 있지만,
왜 그런 거 있지않나. "이거 그냥 계속 듣고만 있어도 되는 걸까. 이러다가 결국 화가 머리끝까지 나거나,
서로 간의 거리만 멀어짐을 인식해서 관계에 큰 해가 가는 거 아닐까."하는 마음에
들으면서도 뭔가 위로를 제대로 해주고싶을 때,

스트레스가 너무 고단해져,
지끈거리는 이마팍을 부여잡으며 밥먹으면서, 서로 간에 어떤 말한마디 못하고
인상만 줄곧 쓰고 있는 그녀를 위해,
(물론, 그녀는 그 스트레스와 더불어, 앞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굉장히 미안도 하며, 밉기도 한 묘한 감정상태..)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차 트렁크에서 통기타를 하나 꺼내들어,
점심시간, 그 사람 북적이는 카페에서, 넥타이에 정장차림에 통기타를 연주하여,
짤막하게 그녀를 위한 노래를 하는 로맨틱한 상상을 해볼 때가 있다.
실제 기타도 못 치면서.,..:)

그 상상이 처음 떠올랐던 게, 바로 이 노래였다.
alexi murdoch의 song for you.
원 레코딩 버전은 더 차분한 보컬과 안정된 기타사운드가 있어 더 아늑하고 따스하게 들린다.

주의. 그러나 위와 같은 이벤트들은 언제나 그렇듯 사람 봐가면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


       
posted by johnjung
2009. 11. 26. 15:50 Review/음악에 관한



이 음원은 90년대 중반, 미국담배회사인 KENT에서 Finnese 판촉상품으로 내어놓았던,
"Finnese JAZZ"에서 처음 들었답니다.
사실, mel torme의 다른 정규음반에 있을 법한데, 이 클럽 라이브 버전으로는 도저히 찾을 수가 없더군요
이 음악은 제게 있어 첫번째 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음원을 시작으로 재즈매니아였던 이모가 이사사정상 맡아두고 있던
먼지 수북히 쌓여있던 "아트 블랭키", "야누스(국내 퀸텟)", "윈튼 마샬리스"같은
재즈 LP판들을 듣기 시작했으니까요.

특히 이 음원은 mel torme 특유의 스캣과 유머감각으로 
마치 듣는 제가 뉴욕의 어느 재즈클럽 안에 들어와 듣고있는 듯한 생동감마저 주어,
이걸 들은지가 15년이 지나감에도 아직도 내 MP3에서는 빠지지않는 곡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 곡과 함께 "The velvet fog" mel torme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재즈 보컬리스트로 자리잡았구요.:)

이 곡을 듣던 중학교 시절부터, 제가 만약 가수가 된다면, mel torme처럼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관객들과 계속 농담하고, 함께 이야기하는 그런 뮤지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죠.
이 곡에서 나오는 스캣을 수십번 돌려가며 따라하면서, 리듬감에 취해 "그렇게 되면 정말 좋겠다"며
되뇌이던 그 때가 갑자기 기억이 나네요.

다행히 중창단이라던가 노래하는 취미를 갖게되어 다행이지만,
아직도 이 곡을 들을때면, 서른이 되었음에도 주책없이 이 스캣을 따라한답니다.
정말, 안 하다 하니까 호흡도 달리고,
"그가 표현하던 스캣이 정말 대단하구나.몇개의 관악을 따라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사뭇 도저히 비슷하지않은 저의 스캣을 보면서, 창피도 하지만,
그 때로 돌아가는 것 같아, 왠지 기분은 아늑해요. :)

네이버에서 위에서 말한 음반으로 검색해보면, "이 음원을 어떻게 다시 들을 수 없을까,
이 음원의 제목이 무엇이냐?"하는 글들이 지식인에 올려져있어 저도 아쉬워했었는데요.
그래서, 아무리 찾아봐도 음반 상에 이 음원으로 출시된 흔적은 찾을 수 없고,
더불어, 저작권 금지곡 리스트에도 이 곡이 없기에, 이렇게 게시합니다.

전혀 상업적인 목적이 없고, 혹여 저작권법상에 위배된다면 바로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
뭐, 사실 티스토리 측에서 먼저 내려버리겠지만,.. :)

여튼, 제가 아는 최고의 autumn leaves 스윙감넘치는 연주!
신나는 가을 보내세요. :)

추신. 왜 전반부에 관객들이 웃냐하면,
         mel torme가 불어가사를 잘 못 외워서, 영어 가사랑 막 섞어서 부르기 때문이랍니다. :)
posted by johnjung
2009. 11. 25. 18:52 일상의 대화


어젯밤 잠을 자다가, 묘한 기분에 눈이 뜨였다.
신기한게 매번 가위가 눌리기 직전에는 눈이 뜨여지곤 한다.
왜 그런건지, 기가 막히게 가위가 오는 타이밍을 느끼는 듯하다.
잠을 푹 자고 있어도, 묘한 기분에 눈이 딱 뜨이면,
"아, 가위 들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고 몇분 지나지않아 몸에 마비증세가 찾아오는 것이다.

어제도 역시 마찬가지로, 이런 징후 후에 가위가 찾아들었는데,

가위 눌린다고 해서, 사실 항상 영적인 신기한 현상들이 함께 나타나는 건 아니지만,
(내 경우엔 그 횟수가 굉장히 적었다, 그냥 간단히 마비오는 정도?)
어젯밤은 왠 남자가 내 귀에 대고 거칠게 호흡하고 있더라.
언제나, 눈을 뜨려하지만,
(왠지 무서워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거에 목숨거는 애들이 공포영화에서 꼭 죽던데,..:))
가위 눌렸으니 눈꺼풀이 올라갈리가 있나,..

역시 언제나처럼 주의기도문을 외우고 가위 증상을 몰아냈는데,

웃기는 게, 요즘에 가위눌리면, 이상한게 자신감이라고 해야하나,교만이라고 해야하나,...
"난 최고야, 난 이 이상이야."이러면서 가위를 이겨내려고 한다.

마치 옆에서, 남자귀신이 잡아먹을 듯이 귀에다 대고 "하악하악"대든,
"이게, 어디서 감히? 내가 기껏 너따위한테 잡아먹힐 것 같아?
난 최고야, 건방지게!" 이러고 있는 모양새라고 할 수 있는데,..

가위야 눌리는 건 사실 적지않게 찾아들어 이젠 좀처럼 어색하지도 않고,
"올게 왔구나"이런 식인데,..왜, 가위를 이겨내는 방법이 이런식이 된 걸까.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요즘 모든 일의 에너지를 그런 자기암시에서 얻어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뿐 아니라, 모든 공포에서 자신을 이겨내는 방법이 결국 이런 자기암시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이다.

모르겠다. 누군가는 자존심이라고 하거나,
좀 더 좋게 쳐주면 자신감이라고도 할 수 있을 테지만,
혹여나 넘쳐나는 교만함의 징후일지도 몰라 사실 하고나서도 좀 부끄러웠다,
여튼, 자기암시가 굉장히 강해진 모양이다.
마치 파블로프의 개처럼 자동반사네, 자동반사야.

그러나 저러나, 나는 왜 가위를 자주 눌리는 걸까.
내 수면의 공간에는 정말 뭔가가 있나.
덧붙여, 평소같지않게 난 이런 거에 왜 이렇게 차분한 걸까.
현실에서 비추어지지않는 무의식에 산재된 공포가 내게는 그렇게 친숙한 걸까.
간간이 꾸는 무서운 꿈의 결과와 과정을 알고 있는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항상 진행되는 걸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흠....

여튼 이어진 꿈에서 나타난 자동차 추격전탓에 ("악마와의 술래잡기"같은 자동차추격전.)
공포감과 짜릿함을 함께 경험하야, 잠은 비록 설쳤지만,
이야깃거리 하나와 자신에 대한 사유가 걸출하게 남아서 이렇게 적어놓는다.

posted by johnjung
2009. 11. 20. 14:35 Review/음악에 관한


어젯밤, 꿈을 꾸었다.
꿈이란 게 나에게는 잘 꾸어지지 않는, 혹은 잘 기억되지않는 것인지라,
꿈 하나 하나가 참 의미가 있게 느껴지곤 한다.
이를테면, 꿈이 꾸어지면, 
꿈의 내용이 어찌되었든 복권 한장 살까?하는 생각이 절로 나올 정도라고나 할까.

어젯밤 꿈은 글쎄,..어떤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해야하나,
좀처럼 머릿 속에 지워지지 않는다.

예전에 사랑했던,..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아니면 만났던, 이라고 해야하나,
왠지 후자적인 표현으로 정의하려니,
내 감성을 행정적으로 정리하려하는 것 같고,
전자적인 표현으로 하려니, 맥없는 웃음만 지어지는 것 같고,..

뭐, 여튼 그런 사람이 있었다.

어젯밤에 그 사람이 나온,,,게 아니고,
꿈 속의 내가 그 사람이 어디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
자동으로 머리에는 그 사람이 살고있다는 집 설계도가 머리에 그려지고,..
왜 그랬는지 몰랐는데, 한달음에 그 사람이 살고 있다는 집으로 달려갔다.

그 때에, 꿈이란 걸 인지해야했었다.
내가 분명 그렇게 갈리가 없는데,
헤어지고 난 뒤, 배려와 예의란 변명으로 내 감정을 아끼고,
슬픔도 혼자만의 테두리 안에 갇혀놓던 내가 그렇게 갈리가 없을텐데,..
어쩌면 꿈이란 걸 이미 알고 있었는지,..아이고,  한달음만에 그 집으로 달려가게 되더라.

이윽고, 도착한 그 집은,...설계구성이 참 재미있었는데,
두집이 하나의 집으로 형성된 "ㄷ"자 모형의 일본식 주택이었다.
온 것도 한달음, 들어가는 것도 한달음이다. 바로, 그 안에 들어갔는데, 글쎄,아무것도 없드라.
사람도 없고, 가구도 없고, 말 그대로 텅빈 집이었다.
그 순간, 이제까지 전지적 시점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던 나는, 어느새, 망연자실하고 앉아있는 본인이 되어있었다.
실망감에 자리에 털썩하고 주저않아
"왜 없는거야, 어디 있지?"하며 울먹이던 찰나에 눈이 뜨였다.
(참, 이런 때, 재미있다. 소년적 감성이란게, 아직 있긴 있구나하는 생각에 다시 생각해봐도 재미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잘 꾸지않는 꿈인지라,
신기하기도 해서, 잊지않기 위해, 눈을 뜨자마자 꿈을 되새겨보았다.
되새기는 와중에 나름 꿈풀이를 해보다가, "이제 기억 속의 사람은 없고, 풍경만 남았다"는
메세지가 언젠가의 발신인이였던 내 자신에게서 되돌아온듯했다.
집만 남아있고 안의 사람과 가구는 사라진 게,..꼭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거 참, 이 순간이 되길, 힘들어하는 찰나를 참아내며 바래왔는데,..
막상 그 뜻풀이 앞에서는 "아닐꺼야"라며 내 자신에게 고집을 부리고 있더라.

결국 시간이 흐르면, 그렇게 기억도 바래지고,
쏟았던 마음도 찢어질 듯한 기억도 그렇게 지워져가는게 당연한데,
무언가를 놓치지 못해 "그건 아닐꺼야, 혹시 무슨 일이 있는걸 알려주는 예지몽이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고집피우는 나는 그 친구가 전에 살짝 이야기했듯이, "M"끼가 정말 다분한가보다.

결국, "니가 아직 덜 피곤하구나., 이 바쁜 지금의 일상이 네게 그런 감성이 작용할만한 공간이니?"
라고 따끔한 일침을 가하고 정리하며 하루를 시작했지만,
역시나, 그 메세지는 내 마음 안에 남아 기억을 찌르고 마음을 찌른다.

어디있을까. 어디있지. 알 수가 없다.
마음은 예전 그 때처럼 달아오르고,
눈가는 기억 속의 물결에 잠겨가는데,
네가 어디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나를 위로하고 싶어, 이 곡을 띄운다.
노랫말처럼 "우린 아름다운 존재였단 걸" 너무 모르지 않기 위한 다짐도 함께 하고 싶어서,..

고대하는데, 우연히 길가에서 마주하게 되더라도,
어떤 모양새이든, 혹은 어떤 형태로 구성되어있든,
"어색함"이나 "차가움", "상관없음"의 이름으로 대면하지 않고,
예전의 아름다운 기억을 떠 올리게끔 하게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노래,.. 참 좋다. :)

추신. "혹시 언젠가는 그 집도 사라지고 아련히 집터만 남아있는 꿈을 꾸게 될런지도 모르지..."
         라는 생각이 문득 머리에 스친다, 글쎄, 그 때가 되면 또 어떨까...글쎄,..

posted by johnjung
2009. 11. 20. 14:12 Review/음악에 관한

*About this movie's director " Spike jonze"

스파이크 존즈의 작품은 거의 좋아하지만,
스파이크 존즈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잘 해서,.'
영화면 영화, 뮤직비디오면 뮤직비디오, 칸느광고제면 광고제..
(대상 탔다. 웃기지도 않는 IKEA 광고로,... 
보라, 벌써부터 폄하하고 싶어진다...ㅎ)

오늘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감독이
팀버튼에서 마이크 존즈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람들이 그 영화의 평에 (아직 개봉되지도 않았지만.)
잔뜩 "이럴수가., 기대했는데 팀버튼이 그만두다니,.."이런식으로 리플들을 달아,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어서 소식 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반응마저도 확연히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찰리와 쵸콜릿 공장"과 "스위니 토드" 등등에서 너무 많이 드러나,
이젠 얼핏 닳아보이기까지하는 익숙한 그의 크리에이티브보다는,
역시나 익숙한 코드에서 "다름"을 뽑아내는 스파이크 존즈가 더 역량있다고 본다.
 
하지만, 찬사는 주고 싶지 않다.
아, 더 크리에이티브하며, 뭔가 있어보이는 아티스트 없나?
조금만 기량만 보여줘도 그에게 갈 찬사까지 몰아 안겨줄텐데,.....
발걸음도 떼지 못했던 주제에 시기는 날로 거세진다.

추신. 팻보이 슬림 이야기는 어디로 가고,..그저, 스파이크 존즈 이야기만,..ㅡ.ㅡ;

추신 두번째.
다시 본문을 보니, 스파이크 존즈가 이 뮤직비디오의 디렉터라는 것도 설명하지 않았군요. ㅡ.ㅡ;
About spike jonze : http://en.wikipedia.org/wiki/Spike_Jonze

posted by johnjung
2009. 11. 15. 23:12 Review/음악에 관한



시험발표가 끝나고,
자신을 사근거리며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져있던 삶의 궤도를 틀며,
그럭저럭 잘 적응해가고 있던 찰나의 어느 새벽에,
이 노래가 문득 생각이 났다.

그런 때에는 집에 인터넷이 안 되는 게 어찌나 다행인지 싶다.

왜 슬플 때, 누군가가 어깨를 치면 허물어져버리듯이,
그 순간, 이 노래를 듣게되었다면
정말 감성적으로 많이 허물어져버렸을 것 같아서,..얼마나 지지리도 궁상이었을까.

무언가를 꿈꾸고 그 이상형에 대하여 달려나가는 사람들에게는
이 노래를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권하고싶다.

추신.
앙코르
감독 제임스 맨골드 (2005 / 미국)
출연 호아킨 피닉스, 리즈 위더스푼, 로버트 패트릭, 지니퍼 굿윈
상세보기

죠니 캐쉬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이 영화를...


posted by johnjung
2009. 11. 15. 05:15 Review/음악에 관한


스팅이 파리의 사창가에 비치는 적색등을 보다가 작곡했다는 이 곡은,
후에 "moulin louge"의 영화 내에서도 멋진 탱고 군무와 함꼐 선보이게 되어,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선명한데요.

제게는 이 영상이 더 머리에 남습니다.

그 이유는 곡 후반부에 터지는 트롬본 솔로 탓이겠지요.
이 소리를 간단히 표현하려면, 전 "비밥하는 코끼리"라고 지칭하렵니다.

9.11 사태로 인해 다소 침울했던 투스카니의 공연에서,
(이 날 공연은 바로 2001,09.11. 9.11사태가 벌어진 날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DVD에는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 테러 소식을 알게되면서,
연주단원들이 이 공연을 계속 할 것인가 말것인가를 고민하는 장면도 첨부되어 있습니다.)
가장 흥겨웠던 퍼포먼스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posted by johnjung
2009. 11. 15. 04:56 Review/음악에 관한



계속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어째, 내용들이 다 이별이 가득하군요.
원래 가을이야 무언가 시들어가는 시간, 무언가 다시 바닥으로 내려앉는 시간들이라는
인식이 강해서일까요. 포스팅을 하면서, "내가 이렇게도 우울했었나"하고 자꾸 자문하게되네요.
그래도, 하기로 했으니 끝은 봐야겠죠.

프랑스 샹송과 재즈 그  두가지 계열의 큰 어르신,  Claude nougaro가 부른
Tu verras, 우리말로 "알게될꺼야"란 뜻입니다.
역시 가사 전면에 대한 해석이 없어 첨부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합니다만,
감성의 단초를 제공한다면, 여기서의 가사의 대충 해석은,
"너는 알게 될 것이다. 사랑이 다시 시작되는 것을, 사랑은 그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것을," 등등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험 발표를 기다리며, (물론, 가사는 지금도 잘 모르지만)
이 노래에 조급함과 긴장을 날려버렸던 기억이 있네요.

About Claude Nougaro :  http://en.wikipedia.org/wiki/Claude_Nougaro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