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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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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30. 23:00 Review/영상에 관한

...ing
감독 이언희 (2003 / 한국)
출연 임수정, 김래원, 이미숙, 최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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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봤다.
명작이다.
진실로 되고싶은 남자친구의 rolemodel을 이야기하라 한다면,
이 영화 속 김래원같은 남자친구가 되어주고 싶다.

게다가 상대방이 이 영화 속 주인공, 순수의 절정, "임수정"이라면,
김래원같은 남자친구만 되어 주겠는가?

쌕 100개도 사줄 수 있다. (나도 네가 원한다면 자신있어!)  어디 그 뿐이랴.

수족관도 댕기고, 거북이로 인질극도 하고, 아파트 위층에서 오늘 비온대 하면서 하늘이 프린팅된 우산내려주고,
이야기하다가 문득 "나 첫눈에 반한 것 같아" 대사를 날려주고,...등등

그렇게 생각하다가, 그네들의 사랑 앞에 할말을 잠시 잊었다.
"추억" 안에서 평생 함께 행복해하는 사랑,
그래, 쉽고도 어려운 그 사랑 앞에 눈시울이 살짝 젖어든다.
그 누가 그들앞에 집착이란 이름을 덧붙이겠는가.

그러고보니, 이 영화는 연애에 관해서 그야말로 디테일이 살아있는 장면이 참 많구나,...

하지만, 외도는 즐거우나, 회피로 마냥 접어둘 수 없는 게 삶인지라,
그 달콤함도 지금은 잠시 마음 속에 담아둔다. 하지만, 좋았다. 행복했고 즐거운 영화 시청이었다.

posted by johnjung

앞으로 삼시 세끼를, 괴로운 닭가슴살 쉐이크만 먹으며 하루를 보낸다한들,
별 수 없는 거다.

아 왜 잠깐 산책하고 들어가서 공부할 것을, 신발을 왜 하나 사야겠단 마음을 먹었을까.

그리고, 그 매장은 왜 계속해서, "손님 사시라고, 이 사이즈 사갈 사람도 없고,
루돌프 다즐러 이 사이즈로 국내에 들어올 일도 없다고,
(얘, 신발장사할 줄 아네, 발큰 사람한테는 이렇게 사이즈 공급의 희박함을 먼저 제시해주는 게
가장 효과적인 마켓팅이라는 걸 그냥 다이렉트로 질러주드만.)
압박하여 훨씬 저렴한 스니커즈를 내려놓고, 왜 그걸 사게 했을까

근데, 사고 나니까 기분은 좋다.
역시 난 속물이야.
예전 사주봤을 때, 수집욕, 물욕이 꼈다 하드만,
그 때는 이해를 못했는데 신발을 사면 살수록 그게 어떤 건지 이해가 간다.

여튼 이제 난 루돌프 다즐러 유저임.

ps 근데, 이거 정가가 25만원이라는데 7만원 주고 샀음. 역시 난 쇼핑에 대해서는 한 감각하는 듯.
posted by johnjung
2009. 3. 12. 22:32 Review/영상에 관한


기왕 시작한 거 유튜브에서 언제나 즐겁게 즐겨찾기에 저장해놓고 보는 몇몇 영상을 공개할까한다.
지금 소개하는 이 프로듀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영화 중의 하나이다.
매번 볼때마다, 그 흥겨움에 배를 잡고 굴러야했다.
Mel brooks의 작품이란 건, 이 영화를 다 보고나서야였다.
뮤지컬 히트작이 영화로 나왔다는 사실은 사실 영화를 좀 멀리하게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였지만,
(그래서, 아직도 맘마미아를 안 본다.), 코메디 영화라서 한번 봤는데,
이렇게 웃길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개인적으로 섹스 코메디를 좋아하는데, 많은 섹스코메디 영화들이 섹스의 요소들을
화장실 유머처럼 소화해내는 건 조금은 뭐랄까. 품위가 떨어진다고나 할까.
아니면 식상하다고나 할까, 그 정도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멜 브룩스라고나 할까.
기가 막히게 저속함과 코믹함의 선을 기묘하게 균형을 잡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전혀 마음에 걸리적거리는 것 없이 신나게 웃어 제끼게 만들어준다.
(생각해보니, 나 그렇게 품위 안 따지는데...오스틴 파워2 극장가서 2번 본 사람이 할말은 아니지...ㅋㅎ)
이 영화에 나오는 곡들은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너무나도 즐겁고, 흥겹다.
그야말로, 이 노래 그대로 gay하다.
(*Gay는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외에도, "흥겹다"는 뜻이 있죠.ㅋㅎ)
그래서, 한동안 이 영화나 o.s.t 정말 끼고 살았었다.

특히, 이 영화를 통해 발견한 대단한 배우,
게리 비치와 로저 바트, 아...둘 최고다.
저 둘만큼 게이 배역을 잘 소화해내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실제로 두 배우는 게이 역을 많이 맡는다. 로저 바트 같은 경우에는 호스텔에서 살인하는 역할을 맡아서 그렇지....
연기의 폭을 넓히는 건 좋지만, 이 분야에 있어서는, 특히 히스테릭한 카르멘 지아의 역할에 있어서는
그 외에 대체자가 있을까 싶다. 물론, 게리 비치도 마찬가지...)

혹시 이 영화를 아직 안 보신 분이 있다면,
신나게 웃고 싶으신 분, 특히 오스틴 파워 2 막바지에 peanut 개그에서,
극장에서 뒤집어지며 웃은 경험이 있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보시길,
강력 추천한다.

영화에 나오는 배우 대부분이 뮤지컬 오리지날 캐스팅인지라.
발성도 그렇고 꼭 한번은 볼만한 영화, 보시고 후회없으시리라.

ps 혹시나 해서, 위의 레코딩된 곡이 영화 장면 내에서 불려졌던 장면을 첨부한다.
     정말 흥겹지않은가. 어느덧 콩가 리듬에 취해 아래 영상을 다시 돌려본다면,. 
     당신도 프로듀서의 한없는 gay, 흥겨움에 한껏 빠져있을 것이다.

Keep it gay 실연장면 : http://www.youtube.com/watch?v=wpWoGwoULjo

프로듀서스
감독 수잔 스토로맨 (2005 / 미국)
출연 네이던 레인, 매튜 브로데릭, 우마 서먼, 윌 페렐
상세보기




posted by johnjung
2009. 3. 12. 21:17 Review/영상에 관한



이거 아주 오래전에 화재가 되었던 영상인데, 지금도 가끔 youtube에 접속해서 감상한다.
SNL로 youtube에서 검색하다가 발견한 영상인데,
지금은 yourtube 자체 내에서 SNL 관련 영상은 검열을 하는지, 이렇게 조금은 오래된 영상만 남아있더라.
(요즘은 검열이 조금은 더 심해진 듯, 요청업체명을 붙여서 해 놓는 걸보면,...특히 wieden-kennedy.,
덕분에 youtube를 찾는 이유 중 하나가 사라져버렸다. 으윽.) 

처음에 봤을 때, 정말 어이없어서 , "정말 직접 한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놀람에도 불구하고 그 이미지랑 너무 달라서 그냥 배꼽을 잡아야했다.
하긴 SNL이 괜히 SNL인가...내가 예전에 봤던 에피소드에서는
다코다패닝(을 연기하는 연기자)이 오스카 수상에 오르내리던 아비게일(을 연기하는 연기자, 드류 베리모어였던가..)
에게 지지않으려고 "i got raped in my next movie."하는 대사도 있었는데,...ㅋㅎ

여튼 그 영상이 왠지 웃겨서,
지금도 가끔 검색해서, 찾아보고 들으면서 배꼽을 잡는다.

가끔 SNL을 토렌토로 다운받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드는데,
해보려다가 접었다. 이상하게 토렌토는 시도 자체가 하기가 귀찮아지더라.
하긴 드라마를 암만 추천날리고, 유명하다는 소리들어도  다운받는 것 자체가 귀찮아서 안 하는데,...

여튼, 요 부분, (We love you Natalie!) I wanna f*ck you too! 에서 오늘도 난 그렇게 뒤집어진다.
혹시 안 보신 분들이 있으시면, 감상하시라.








posted by johnjung
2009. 2. 23. 22:09 Review/음악에 관한

이 곡을 처음 안 건,
미세스 다웃파이어 초반 장면에서 로빈 윌리암스가 만화주인공의 목소리로 후렴구를 불러대던 장면에서였다.
어린 마음에도 그 노래는 짧은 순간에 불과했지만 그 노래의 기억은 강렬했다.

그러다, 어느 라디오에서도 문득 듣고,
셰빌리아의 이발사에서 나오는 아리아라는 것도 어렴풋하게 기억하던 찰나에,
같은 중창단의 형이 언젠가의 연주회 때,
(그 때는 재미있었던 게, 단원 각자가 레퍼토리를 이용해서, 송년연주회를 한 적이 있었다.)
이 노래를 부르는 순간 , "아, 이 노래!"하고 기억해냈고,
바리톤에게 있어 아주 매력적인 오페라의 아리아라는 걸 알게됐다.

원곡의 이름은, "Largo al factotum". Rossini의 셰빌리아의 이발사에서 나오는 아리아이다.
솔직히 실력만 된다면 불러보고 싶을 정도로 아주 매력적인 노래다.
그러나 이의 실력에는 발성뿐만이 아니라, 발음에 있어서도 상당히 어렵기에.
관심이 가지만, 도무지 따라하기조차도 버거울 정도다.

위의 형이 송년연주회 때, 실력을 뽐냈는데,
상당히....뭐랄까,....안쓰러웠다. :)
그도 그럴 것이, 후반부의 저 딕션(발음)을 보라,
정확도를 벗어나, 엄청난 체력이 요구될 것 같지않은가?
내가 볼 때 호흡도 좋고 소화력도 좋아 그래도 잘할 줄 알았는데,
역시....힘들어하드라.

그래도, 곡이 워낙 흥겨운지라, 한번쯤은 꼭 부르고 싶어지는 이 노래다.

많은 성악가들이 이 노래를 불렀는데,
이의 소개와 관련하여 공연동영상을 하나 굳이 고른다면,
아무래도 세기의 바리톤, Thomas Hampson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다.




80-90년대, 뭐 지금까지도 그는 Largo al factotum의 상징이니까.
youtube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최근 그와 관련하여, 예전만 못하다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지만,
(특히, 위의 metropolitan 공연은 그에게 상당히 악명으로 따라다니는 영상으로도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이 때부터 조금씩 망가져가기 시작했다고 하드라.)
아무리 생각해도, 이 노래는 단순 발성과 분위기와 더불어,
이를 끌고가는 연기력이 받춰주어야 이 노래를 잘 전달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토마스 햄슨에게 한표를 건네고 met의 연기 탓에 위 영상을 올린다.



한국에서는 바리톤 김동규의 공연을 많이 기억하고 있는데,
youtube에는 제대로 된 음질의 영상이 없어 올리기가 뭐하다.
(그리고, 아쉽게도 김동규는 너무...가볍다고 해야하나,...촐싹맞다 해야하나,
발성도 좋은데, 오히려 쇼맨쉽 탓에 폄훼가 따라오는 듯한 느낌이다.)
그러다, 작년 여름 즈음에 양태중의 공연을 봤는데,
내가 봤을 때는 이런 아리아에 딱 어울리는 목소리는 아니란 생각이었지만,
목소리가 청명해서 너무 맘에 들어, 기분전환용으로 자주 감상하고 있다.
(사실은 이 노래를 기점으로 팬이 됐다. :))
함께 첨부하니, 즐겁게 감상하시길.

posted by johnjung
2009. 2. 3. 19:28 Review/형상에 관한


"저 그림을 보면서 계속 생각했는데,
 저 천사한테 "바보"라고 쓴 이따만한 포스트잇을 액자 위에 괜히 붙이고 싶드라.
"울지마, 이 등신아" 라고 하면서 등 한복판을 빠악하고 한대 갈겨주고 싶기도 하고,
그렇드라.  괜히 그러고 싶드라니깐."

프란시스코 피카비아  "봄 - 풍경 속의 남자와 여자."
Francis PICABIA  " Printemps"
퐁피두 특별전 중





posted by johnjung
2009. 2. 3. 19:11 Review/형상에 관한

 
"좀 구리지 않아요?"
 
"왜, 이 정도면 준수하지. 이쁘게 잘 피었네, ^ ^"
 

 글렌 브라운 "건축과 도덕"
Glenn Brown "Architecturs and morality, 2004"
퐁피두 특별전 중

ps 하나도 안 구려요. 정말. ^ ^

posted by johnjung
2009. 2. 3. 18:52 Review/형상에 관한
퐁피두 특별전에 크게 실망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는 그림 수가 상당히 적었다는 것이 큰 작용을 했다.
하지만, 전체가 다 불만이었던건만은 아니었다.

그건 바로, 몇몇 그림덕분이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샤갈의 "무지개"였다.



이 그림은 실화로 보아야한다.
어떻게 된게 인터넷에 올려있는 다른 이미지들과는 색감이 현저하게 다르다.
이 위의 이미지도 실제 그림이 가지고 있는 느낌의 색감이 아니다.
색감이 이것보다 좀 더 여리고, 윤곽선도 저것보다는 조금 약한 편인데,
그 느낌은 묘사한 바와는 다르게 매우 따뜻한 느낌이다.
아...이것도 약하다. 이걸 어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여튼, 이건 실제로 봐야한다.
정말이지, 인터넷이나 이 곳 광고지에 올려있는 이미지조차도,
이 그림의 색감을 전혀 담지 못하고 있다.
난 사실 약간 색약인데도, 그 차이가 느껴질 정도인데,..
다른 정상인들은 오죽할까. 기회가 닿으면 보러가시길 권유한다.


ps 이 그림은 샤갈이 죽을 때까지 소유하고 있던 그림으로 유명하다.
     실제 보면 알겠지만, 정말 그럴만하다. 
     샤갈 그림은 전시품 중 하나였지만, 정말 이거 제대로 "한방"이었다. 


posted by johnjung
2009. 2. 3. 13:21 Review/형상에 관한

푹 쉬고 싶다.
저 더미에 파묻혀서.
아니, 지금 기분으로는
저 잎사귀 중 하나가 되어도 그리 나쁘지않을 것 같기도 하다.

"퐁피두 특별전" 중, 
지우세페 페노네, 그늘을 들이마시다.
Giuseppe penone, Respirer l'ombre, 1999 - 2000
posted by johnjung
2008. 12. 14. 21:52 Review/음악에 관한

와, 윤종신 신곡, 정말 좋네!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었는데,
가사도 와닿고, 멜로디라인도 따뜻하다.
무거운 애절함을 비추는 것이 아닌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멜로디같아 듣기에도 편안하다.

역시, 전집에 이어서 느낌이 좋다.
앨범 전곡을 한번 들어봐야겠다.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