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건 사이즈 선정과 헤링본 무늬.
정사이즈라고 생각하고 한 치수 크게 주문하라해서 했는데, 글쎄다....
요즘 바지들은 죄다 정사이즈인지라, 그냥저냥 주문하는 사이즈대로 주문하면 될 것 같다.
내 경우에는 딱 맞는다기 보다는 약간 큰데, 그래서인지. 바지 모양새가 조금 아쉽다.
그리고, 이건 개인선호인데,
헤링본 무늬가 조금만 더 굵직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유니클로와 같은 저가브랜드에서도 울팬츠 5만원에 판매하는 거에 비추어볼 때,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성공한 구매사례. 만족한다.
나의 첫번째 컨버스 올스타가 보는 바와 같이 뜯어졌다.
위치를 보아하니, 수선불가이고, 약 3만원대의 신발에 수선비를 첨부하자니, 그래서,
마음은 미어지지만 버리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신발 욕심이 있어, 왠만해서 잘 버리지 못하는데, 이 정도로 망가지니 별 수가 없다.
원래 컨버스는 오래되면 오래될 수록, 변색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운치가 있든데...아쉽게 됐다.
특히나 이 신발은 올봄부터 이번 가을까지 너무나도 잘 신어서, 애착이 간다.
원래 캔버스화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사실 별로 구매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신어보니, 정말 "캐주얼"이란 의미를 완성해주는 끝이자 핵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특히나 조금이라도 나이 어리게 보이고 싶은 이십대 후반의 복식에 있어
유쾌함을 던져주는^ ^,...왜 흰색 캔버스화를 많은 사람들이 have to item에 올려놓는지 알겠드라.
혹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신어보고 싶다.
그 때는 발목 밑으로 오는 걸로,...구매한다면 아마 여름쯤이 되지않을까 싶다.
자, 그건 그렇고, 현 흰색 스니커즈 자리가 공석이 되었으니, 다음은 이 녀석을 신고 다녀야겠다.
다음 흰색 스니커즈는 퓨마 pace cat이다.
HK에서 한국 들어오기 전에, 홍콩 달러가 조금 남고, 시간도 별로 없어서,
딤섬을 먹었던 하버 시티에 퓨마 가방이나 볼까 해서 들어갔는데,
신발이 사이즈가 맞아서! 바로 구매해버렸다.
(이건 나한테 꽤 중요한 문제다. 사실 신발 사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사이즈가 맞질 않아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중에 따로 블로그 포스팅을 올리겠지만, 한국 안에서는 정말 맘에 드는 신발은 둘째치고,
신을만한 구두를 구입하기가 어려워서, 외국으로 나갈 때마다 구두를 사오고 있다.
몇번 안되는 해외여행 경험이지만, 항시 구두 쇼핑은 여행의 메인 일정 중 하나였다.)
근데 구매해놓고, 이미 흰색 스니커즈로 컨버스가 있기에, 집안에 박스 채로 재놓고 지내고 있었는데,
컨버스가 저 모양이 됐으니, 이젠 이걸 신을 차례가 됐지.
가장 단순한 디자인에, 측면에 자리잡은 금색 퓨마 마크라인까지.
살 때, 너무 급하게 구매하는 감이 있어, 일부러 가장 무난한 걸 구매했지만, 보면 볼 수록 맘에 든다.
역시 흰색 스니커즈는 다른 것보다, 전체적인 라인만 매끄럽게 나오는 디자인이 최고인 것같다.
앞으론 니가 내 흰색 스니커즈구나. 앞으로 잘 부탁한다.
ps 신발세탁소에 맡기면, 신발들이 다 이상해지고 있다.
옅은 갈색 가죽 스니커즈를 맡겼더니, 가죽을 다 일어놓질 않나,
(분명 세탁 시에 가죽구두로써 세탁을 부탁했고 컴퓨터로 기록되는 것까지 확인했다.
더불어 계산까지 구두로 했는데...공장에서 운동화로 세탁했다드라.)
본사에 연락한다더니, 원래의 색과 다른 아주 진한, 검정에 가까운, 짙은 밤색을 칠해놓고,
"이젠 됐지?" 하질 않나...
컨버스의 경우에는 바로 망가진 게 아니라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세탁 후 3일만에 천이 뜯어지니, 왠지 신뢰가 안 간다.
한 군데에서만 해서 이런 거면 다른 곳에 맡기면 될텐데, 동네 2군데가 이 모양이네.
신발세탁을 맡기지 말고, 직접 해야하는 게 더 나을 듯 하다.
The summer days are gone too soon
You shoot the moon
And miss completely
And now you're left to face the gloom
The empty room that once smelled sweetly
Of all the flowers you plucked if only
You knew the reason
Why you had to each be lonely
Was it just the season?
Now the fall is here again
You can't begin to give in
It's all over
When the snows come rolling through
You're rolling too with some new lover
Will you think of times you've told me
That you knew the reason
Why we had to each be lonely
It was just the season
* B.G.M : Shoot the moon / norah jones
밤을 설치고,
일어나, 자세를 고쳐 앉아 다시 떠올리고,
다시 나의 사려깊지 못했음을 미안해하고,
자기 자신을 책망하며, 힘들어하고, 또, 힘들어하는 그런 나의 잘못들을 합리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생각들을 더 해보고,
이렇게 반복하다 보니, 그만 늦잠을 자버렸습니다.
연애상담은 할 게 못 되는군요. 다른 사람의 연애이야기 속에서 나의 실수를 바라보게 될 때, 책망은 한 없이 자라납니다.
그 텅 비워있는 마음 한 켠을 다스리기 위해, 그 때의 나를 미워하는 걸 조금이나마 멈추기 위해, 오늘도 하루를 이렇게 살아갑니다.
어제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보름달이 환히 떴더군요.
환한 달을 향해 마음 속의 꺼내어놓기 힘든 이야기를 마냥 던져봅니다.
어제 아침이었던가, 체육관 런닝머신 앞에 있는 텔레비젼 앞에서, 이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 런닝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었는데, 흥겨운 기타리프와 따뜻한 화면에 반해,
원래 목표했던 시간보다 더 많이 뛰면서 이 뮤직비디오를 감상했습니다.
성시경씨가 이미 입대를 했던가요? 어디서 뉴스를 본 기억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 곡은 팬들을 위해 보내는 그의 인사인 것 같군요.
후배한테 들었는데, 유희열과 공동 작사/작곡한 곡이라더군요.
어쩐지 멜로디라인이 반가울 정도로 귀에 익더라니....
사실,이별 앞에서, 이렇게 웃으며 안녕한다는 거 쉽지 않죠.
실제, 제 최근의 이별에서도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서,
마음의 준비를 갖추고 상대를 대했지만,
실제, 이별할 때에는 감정이 은근히 새어나와 목이 메었는데,...
아마 상대방도 눈치를 챘겠죠.
다시 만나면, 웃으면서 인사하기로 했는데,
괜히 그런 모습 보여서, 머쓱해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런 이별의 공간 안에서, 그런 감정이 비쳐지지 않는 게 더 우스운 이야기지요.
더구나 보내는 입장이었던지라, 가슴아픔은 도무지 감출 수가 없더라구요.
이별 후에도, 이미 내려진 선택을 아쉬움과 자기 책망으로 한참 돌아봤었는데,...
그래도, 공지영의 최근 서적 "네가 무엇을 하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중에,
딸에게 추천하는 배우자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잘 헤어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
딱 잘라 설명하던 그 구절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제 자신을 위로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별 앞에 담대해지며, 그를 받아들이는 건 언제나 쉽지 않군요.
여튼, 그런 경험 후에, 이 뮤직비디오를 보니 느낌이 다르네요.
흥겨운 리듬 속에 무언가 따뜻한 그림자가 숨어있다고 해야할까....뭐 그러네요.^ ^
정말 간만에 감성이 말랑말랑해지는 영상이었습니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후반부에 나오는 코러스, "웃으며 안녕"이 인상깊네요.
ps. 이 뮤직비디오 장면 중, 슬픈 영화를 본 듯한 손담비를 성시경이 휴지로 눈물 닦아주며
위로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화면에 떠올라있는 장면은 제가 잘 못 본게 아니었다면,
"X-file"의 스컬리의 모습이었는데요.(!)
X-file의 감성적인 측면을 간과하자는 건 아니지만,
이거 혹시 X-file에 보내는 오마쥬인가요?
아니면 사연있는 미장센인가? 여하튼, 재미있네요.
가끔 지내다 보면, 예전에 들었던 멜로디가 문득 떠 올라,
듣고 싶어 안달이 날 때가 있습니다.
보통 그런 경우에 가요는 국내 포탈 검색을 통해 다시 듣곤 하는데,
국내 포탈 검색을 통해 듣기 어려운 외국곡은 YouTube를 자주 이용합니다.
아무래도, YouTube를 이용하면, 원했던 음원뿐만 아니라,
뜻밖의 영상도 함께 감상할 수 있거든요.
위의 영상처럼요. ^ ^
제가 Let's get loud를 듣고 싶었던 건,
무언가 답답함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과 욕구불만을 타파하고자하는 것에서
시발점이 시작되었을텐데, 이 영상은 이의 해소에 적절하게 작용해주시는군요.
이 영상을 보고 있자니,
정말이지, 정말이지,
춤이 배우고 싶어지는군요.
저와 같은 몸치에겐 벙어리가 에스페란토어를 배우듯 어색할 뿐만 아니라, 시도 자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저런 식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면,
결혼하고서도 좋은 "기술"로 활용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물론, 아내에게 한정해서 입니다. 이 범주가 더 커진다면 아마도 전 법의 손아귀에서...ㅎㅎ)
하지만, 춤을 출 상대도, 춤을 출 능력도 없는 저로서는,
이 영상을 감상하며 작금의 사태를 비관하며 마냥 꿈을 꿀 수 밖에 없는 시점이죠.
그래도, 부족함보다는 무언가 채워짐이 느껴집니다.
그들의 정열이, (하지만, 끈적하군요.) 어느 정도 마음으로 다가왔기 때문인가요?
혹시나, 지금 마음 속에 답답함을 느끼시어 정열이 다시금 샘솟듯 일어나시길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영상을 보시면서 그런 정열을 살짝 느껴보셔도 괜찮을 것 같군요.
전 이 영상을 보고 반해버려서, 이 영상을 ts파일로 다운받았답니다.
hd 화질급의 ts파일로 이 영상을 감상하고 있자니, 정말, 대단하군요.
쟤네는 유전자에 정말 저런 리듬감각이 적혀있는 게 아닐까요?
이번 사당5동 천주교회에서 성탄전야미사 (엄밀히 말하자면, 성탄전야미사는 아니다. 한 10시 경에 진행하는 미사니...어찌 표현을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Sub 전야미사라고 표현하면 어떨까?)에서 특송으로 이 곡을 부르게 되었다.
근데, 이 곡의 시작이 바리톤 솔로로 시작하는데,
그 파트를 내가 맡게 되었다. 음... 그러니까, 베레쉬트에서 솔로를 맡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사실, 알렐루야는 전 지휘자님의 배려(?)로 솔로로 자주 불러왔지만,
성탄전야미사같은 큰 행사에 솔로로 부르기는 또 처음이다.
일단 맡겨주신 거 감사하게 생각하며 연습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발음이 어렵다.
특히, velvum quod factum est, 이 부분이....
그래서, 발음연습을 위해 이에 대한 음원을 검색해 본 결과,
러시아의 불곰,Ivan Rebroff가 부른 것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부른 것과는 정말 다르다. 굵기도 그렇지만, 발성 자체도 폭이 다르다.
전에 오현명씨의 곡을 들었을 때. 떠오른 "스펙트럼이 다르다."란 표현이
다시 한번 마음 속으로 들어왔다.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고수는 고수구나.
이런 평이한 곡도 이런 깊이로 표현하다니...한 수 배웠다.
중창단 생활 경력이 늘어갈 수록, 듣는 귀만 좋아지는 것 같다.
그러니, 남는 건 자신에 대한 아쉬움뿐이구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