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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to face"
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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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9. 8. 00:31 일상의 대화
"그러니까, 내 말이!"
그녀가 눈물을 닦아내며 말했다.
그 어떠한 동조도 난 해 줄 수 없었다.
그녀가 말하는 고통이 어떤 것인지 난 도저히 가늠조차 할 수 없었고,
솔직히 이런 걸 쉽게 쉽게 들어줄 정도로 되바라진 사람도 아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녀의 엉성한 이야기 조합에,
(그녀는 정말 스토리텔러로선 정말 최악이다. 그녀의 이야기에는 발단-전개-절정 이런 걸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왜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백투더퓨처라고 했는지 알 것 같다.)
내가 그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인지 집중하기 위해, 확인을 해보는 방법뿐이었다.

"그러니까. 원장이 널 불러다가 일에 좀 더 집중하라고 했다는 말인 거지?"

잠깐, 뜸을 들였다가,

"야, 정말 너무한다. 밤중에 꼬박 14시간을 일하는 사람한테 말야?"
역시 여성과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듣고 있는 바를 다시금 확인하고, 그에 대한 감정적 조류에 슬쩍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 상처를 주지 않는 최고의 방법이다.
이를 통해 상대방은 이에 대한 감정과 생각을 송두리채 내어놓을테니...
그러나, 여기서 한마디라도 더 듣기를 원치 않는다면 이 방법은 정말 비추다.
그렇다면, 아마도 폭포처럼 떨어지는 이의 감정과 생각에 당신은 녹초가 되어버릴테니까..

"그것뿐만이 아니었다니까..글쎄, 나보고 여기는 아이들 키우는 곳이지, 직원들 키우는 곳은 아니라고 했다니깐!! 아니, 내가 무슨 여기서 업무적인 면에서 무어가 모자라다고...."

위로의 말을 꺼내기가 사뭇 힘들어진다.
아까 했기 때문에,..나처럼 대화에 능숙하지 않은, 형식적인 답변만을 떠 올릴 수 밖에 없는
나에게 동일한 피드백의 활용을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하다.
한 말만 계속 할 수 밖에 없기에...
 
그래서,  "어떡하니...."와 안쓰러워보이는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할 뿐이었다.
물론, 이는 은근히 " 난 더 이상 무엇을 해 줄수가 없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이미 파악했겠지. 많은 시간을 이렇게 함께 가져왔기에,
그녀는 내 곤란함을 살짝 흘겨보며 깨무는 입술로서 이에 대해 알아들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젠 좀 안정이 되겠지. 그녀가 조금 더 감정적이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럼, 우린 보다 나은 사이로 발전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긴 그랬다면 이만큼 서로 간의 감정에 솔직하게 표현할 수도 없었겠지.

이어, 난 그녀에게  적절한 위로를 넘겼고, 그녀는 손수건을 접으며 이 대화를 접으려는 것 같았다. 남은 카푸치노가 1/3 정도. 직장에 들어 갈 시간이 30분 정도,...
무슨 이야기를 할까? 새로 간 음식점 이야길 할까?
아, 철훈이가 애아빠가 되었다는 이야길 할까?  아니다.
얘도 은근히 걔 맘에 들어했으니 괜시리 씁쓸해 할지도 모르겠네.

빨대를 휘저으며 대화의 주제를 다시 잡으려고 생각하던 내게 그녀가 물었다.

" 아, 맞다. 야, 나 걔 봤다. 한국에 있던데? "

순간 착각이었을까? 그녀가 이빨을 드러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posted by johnjung
2007. 9. 6. 02:44 일상의 대화

- 전략 -
그가 뒤늦은 새벽에 눈을 비비며 말했다.
"하지만, 난 잘 해낼 수 있을 겁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제 가능성에 대해 많은 회의감을 품고는 있지만,
 그들은 제 성공에 대해 단 한번도 인정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인걸요.
 예전부터 그래왔어요, 별 감정은 없지만, 그들의 말은....그다지 신빙성이 없어요,
 저 달력의 배경 보이죠? 저 배경 속 하늘에 떠 있는 연들을 보세요.
 너무 높이 올라 저 연의 주인인 꼬마에겐 보이지도 않을 꺼에요.
게다가 별이 한참 쏟아지고 있는 밤인데 아이에게 보이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아인 연이 저 곳에 있다는 걸 확신하고 있잖아요.
 저 아이의 깨문 입술과 저 초롱초롱한 눈을 보세요.
 난 저것만 봐도 연이 저기 있다는 걸 믿겠는데요?
 그게 왠 줄 알아요? 저 아이가 연이 보이지도 않으면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이유를?
 아주 쉬운 이유에요,
 바로 연과 연결되는 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실을 통해, 연의 존재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꼬마는 걱정하지 않지요.
 내 삶도 그러해요. 그다지 보이는 것이 없는 막막한 안개 속이지만,
 저에겐 그것과 연결되는 강인한 끈이 있다고 생각해요.
 비록 그것과의 만남은 작위적이었지만, 어느 덧, 내 삶에 있어서 한 현실로 다가왔으니까요.
 우린 어쩔 수 없어요, 우린...연결되어 있다니까요?"


너무나도 거침없이 말을 이어나가는 그에게 '혹시나, 그가 이 연결의 부재를 너무나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오히려 맘 속에 생겨났지만, 난 그를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따뜻한 코코아를 건네며, 당신은 아직도 피터팬 신드롬이라고 정신 좀 차리라고 장난삼아 핀잔을 주었지만, 그는 신과의 존재를 그럼 보지않고 어떻게 믿느냐며 다시 대응을 시작했다.

하느님, 맙소사. 종교라니,
나와 가장 가까우면서 먼 화제를 꺼내들다니,..
순간, 내 이름이 종교와 관련없는 것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머리에 퍼져갔다.
정말이지, 종교에 관한 한"어떻게 그럴 수 있니?" 식의 대응에는 어쩔 도리가 없다.

- 후략 - 

posted by johnjung
2007. 9. 3. 23:01 일상의 대화
씹힐 건 씹혀 주시고,
할 건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건 하지 말고,
그렇게 살자. 뭐 다 신경 쓰면서 어떻게 사냐?
그런것까지 신경이 가시면 직접 하시든가?
시키지말고, 몰라. 난 잘테니까,
책임 물을라면 물으라고 해. 깰테면 깨고, 맘대로 하라고 해.
난 내 길을 같테니까. 당신들도 당신 길을 가.
미안하지만, 이번의 당신들이 말하는 "우리" 길과 내 길은 차이가 있는 것 같아.
au revoir. 미안하지만, 안 되겠어.

ps. 우와, 랩같다. ㅎ
posted by johnjung
2007. 8. 22. 23:18 일상의 대화

오늘 하루는,

"뱁새가 황새 따라잡으려다 다리 찢어진다"
"잘난사람, 잘난대로 살고, 못난사람, 못난대로 산다~"
의 문장이 몸으로,  마음으로 와 닿았었던 하루였다.

다행히, 종결은,
"내 희망 지켜주시리, 주 약속하시고,
내 방패 되어주시니, 즐겨 참고 살리"의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가사로 끝나게 되어,
다행이었지만,

정말, 눈물난다. 이러고 살자니, 눈물이 나,
마냥 홧병만 생길 듯 하다.
이래서 손에는 스트레스성 피부병에,
체력은 고갈되어 나도 "갑상선 증후군"인가 싶기도 하고,..

정말이지, 조만간 그만둬야 할 지도 모르겠다.
빨리 벌어서 후딱 빠질라캤는데,
도저히 힘들어서 지속을 못하겠다.
아,.정말 뭐라고 단정할 수가.,...ㅠ.ㅠ

posted by johnjung
2007. 8. 14. 15:13 카테고리 없음
저요! 저요! 저요! ㅠ.ㅠ
posted by johnjung
2007. 8. 8. 22:55 일상의 대화
이러구 열심히 살았다고 자신에게 뻥치려니,
엄청시리 찔리고 있다.
아, 좀, 그냥, 좀, 받아들이자.
posted by johnjung
2007. 8. 5. 02:21 일상의 대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축구는 즐기지도, 보는 것도 상당히 지루해하는 사람인데,
이런 것만 보면 꼭 구입하고 싶어진다.
www.football7.net에서 28,000원이라는 염가에 판매하기에 한번구입해보았다.
입고 다니기엔 좀 부담스러운 색상인가?
0405 때보다는 조금 가볍지만, 여전히 바르셀로나 팀의 색상은 휘황찬란하구나.
(참고로, 바르셀로나 농구팀도 같은 색상의 유니폼을 취하고 있다.)

사고 나니, 더 갈등 생기네.
이거 정말 입고 다닐 수 있을까? 응?

posted by johnjung
2007. 8. 1. 22:57 일상의 대화

그 동안 많은 양의 포스트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올릴 껀 참 많은 데 말이죠.
성가대 M.T, 중창단 연주회 겸 M.T, 부산여행(이건 차후에 올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다녀온 두산 대 한화의 야구경기 관람까지...

"근데 지나간 것들을 올리기엔 저의 게으름이 너무나도 무겁습니다."

당분간 이에 대한 이야기로 포스트를 올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야기를 만들 기엔 지금 다가온 이 공간이 너무나도 버거워서요.
(정확히 말하자면, 일터겠죠. 더불어, 공부도, 음....덧붙여, 날씨도,)

아, 더워요, 이 더운 여름에 부디 몸조심하시길.,
저와 같이 의욕을 잃어버리지 않으시길.,

posted by johnjung
2007. 7. 5. 23:39 일상의 대화

  좁으면 넓히면 된다.

  input 대비 output만으로 성과의 질을 평가하지 말라.


posted by johnjung
2007. 7. 4. 05:53 일상의 대화

버리라.

얻을 것이니.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