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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9. 12. 18:00 일상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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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 : 설치작품 "무제" / Soon-a Chung 
 *B.G.M : "Home, home, sweet home." / King's singers

정말 " 벌써"  추석입니다.
날씨는 여전히 8월의 땡볕을 보이고 있는데,
실제로도 그렇지만, 유난히 빨리 다가온 추석처럼 느껴지는 군요.

어쨌든, 많은 분들.
저의 게으른 행태에도 리더기에서 저의 블로그 주소를 삭제하시지 않은 관대하신 독자님들.
저의 소식을 이 곳을 통해 접하시는 제 주변 지인들.
여러분 모두에게, 이번 명절이 (유난히도 짧군요. 정말.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면 아쉬워했겠어요.)
가족의 따뜻함을 물씬 느끼게 하는 시간이 되길, 기원합니다.
모두 즐거운 추석 되시고, 안전운행 유의하세요. ^ ^

ps .추석이 끝나면, 가을같은 날씨가 덜컥 찾아와 있을까요? 그럼, 참 좋을텐데..

posted by johnjung
2008. 8. 14. 18:39 일상의 대화

[Flash] 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vieID=10088538620080812161322&skinNum=1

 

음성 변조된 배트맨의 목소리가 거슬려서 듣기 어려웠던 점을 패러디했다는데,
보다가 웃음을 참느니라 혼났다.ㅎ
무엇보다 초반에 입술을 쪽 쪽 빠는 조커의 연기가  너무 재미있다.

posted by johnjung
2008. 8. 13. 16:50 일상의 대화
오랜만입니다.
도무지 요즘은 블로그 포스팅을 꽤나 하기 어려워지는군요.
홍콩에 다녀온 후로는 공부에 대한 페이스를 올리려고 무척 노력하고 있기에,
무언가 글을 쓴다거나, 그럴 시간은 상당히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홍콩여행기라던가. (벌써, 다녀온지 한 3주 되나요? 다 잊어버린 것 같아요. ^ ^)
웨이트 트레이닝이라던가. (심관장 x-file pr을 따라 운동하고 있어요.
중급코스라고 하지만, 격하게 하고 있습니다. 듣던 대로 효과는 남다르군요.)
그리고, 제가 임하고 있는 노무사 공부.(이게 가장 중요한 데요. 9월부터는 가이드 라인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가 공부한 사항들을 잘 기록해둘께요. ) 등등 올릴 콘텐츠는 꽤 되는 것 같은데,
쉽사리 포스팅을 할 수 없군요.

제 주변분들은 아시겠지만, 요즘은 정말 공부에 함빡 스퍼트를 올리고 있어서요. ^ ^
아침에 일어나 운동갔다가 도서관가서 계획대로 공부하고 나오면, 어느새 마감시간이네요.
가치 척도가 확 한 쪽으로 쏠리니, 아무래도 주변에 많이 소흘히하게 되는 게 좀 있는데,
하지만, 지금은 이게 더 중요하니까요. ^ ^

그러니, 앞으로 제 블로그가 지금처럼 거의 시체화되더라도 이해해주시길.^ ^
그래도,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은 한결같아서..노력할께요.
그럼, 게으른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안녕~

posted by johnjung
2008. 8. 6. 11:40 일상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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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이 도시락에 꽃핀 이 고추장 하트는,
삶의 적극성을 자아내게 하는 용기,
텁텁한 찬 밥에 맵고 달달한 맛을 첨부하며,
나를 응원하는 나의 목소리.

난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그 누구보다, 내가 내 자신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posted by johnjung
2008. 7. 30. 22:00 일상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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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zim님의 블로그에 갔다가 재미있는 블로그 테스트가 있어 해 보았습니다.
xtml을 분석하여, 색깔이라든가 태그의 영향에 따라 모양이 바뀐다고 하더군요,
제 식물은 일정한 하나의 방향으로 위로 주욱 자라나있군요. "일상잡담" 태그의 영향인가?
녹색을 자주 강조의 효과로 써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아래 수풀 쪽에 녹색도 조금 스며들어 있구요.
거의 텍스트 위주로, 그것도 지루한 검정색 텍스트로 대처해온 모습의 반증인 듯한데,...
시험 준비 탓에 자주 포스트를 하기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포스트를 할 때에는 텍스트량을 좀 더 줄이고, 색깔도 좀 과감히 도입해야겠어요.
왠지 반성하게 되는군요. 으음.
만약, 블로그를 하신다면, 여러분도 한 번 해보세요.
나의 레이아웃은 어떠한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군요.


*Link : 내 블로그를 한 그루의 식물로 그린다면?  - organic html
posted by johnjung
2008. 7. 30. 21:36 일상의 대화
기사 링크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22) 한국 살레시오회 모지웅 신부/서울신문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22) 한국 살레시오회 모지웅 신부

“Be Happy” 입에 단 청소년의 아버지

서울 영등포구 대림1동 살레시오 근로청소년회관은 소년원 수감생활을 마친 청소년들이 사회와 가정으로 복귀할 적응훈련을 받는 곳. 순간의 잘못으로 삶의 정상적인 궤도에서 이탈했지만 제자리를 다시 찾아가기 위한 마음을 다지고 방법을 배우는, 일종의 재교육장이다. 이곳에서 늘상 ‘Be Happy’(행복하게 지내세요)를 입에 단 채 청소년들의 벗이요, 아버지로 살고 있는 벽안의 노사제가 있다.80여명의 청소년들과 도예, 목공예를 함께하며 인생상담을 소임삼아 사는 5명의 신부 중 유일한 외국인, 모지웅(80·본명 몰레로 산체스·스페인) 신부. 살레시오 수도회를 창설해 평생 가난한 청소년들의 후원자요, 버팀목으로 살았던 이탈리아 사제 요한 보스코(1815∼1888)의 정신과 삶을 한국에서 52년간 이어와 ‘한국의 작은 요한 보스코’로 통하는 이방인이다.

▲ 모지웅 신부
어딜 가도 “나는 모모신부” 자랑

예보에 없던 장맛비가 줄기차게 쏟아지던 지난 24일 오후 대림동 살레시오 근로청소년회관.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네 할아버지들의 넉넉한 웃음으로 기자를 맞은 모지웅 신부는 대뜸 성경을 펴들어 손으로 줄을 쳐내렸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복음 25장). 평범한 성경구절이지만, 평생 소외되고 뒤처진 젊은 영혼들의 어두운 길을 밝히는 등불로 살아온 노사제의 삶이 얹힌 때문인지 눈에 쏙 박힌다.

한국에 온 지 10여년쯤 됐을까. 한국의 대학생들이 우연한 자리에서 자신의 이름 몰레로와 비슷한 한국의 성씨 모자를 따 장난삼아 지어준 별명 ‘모모 신부’를 본명보다 더 좋아하는 신부. 처음엔 이름을 놀림감으로 삼은 게 기분나빴지만 나중에 대중가요 ‘모모’의 노랫말을 듣고는 ‘이것이 바로 나의 길’이라는 생각을 갖고부터 어느 자리에서든 “나는 모모 신부”라고 자신을 소개해왔단다.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곗바늘이다/모모는 방랑자 모모는 외로운 그림자/그런데 왜 모모 앞에 있는 생은 행복한가/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모모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기자 앞에서 한 자의 틀림도 없이 ‘모모’ 노래를 유창하게 불러내는 노사제. 그는 정말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모모인 것일까.

▲ 모지웅 신부
56년 입국 ‘작은 요한 보스코´로 살아

스페인 톨레도의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나 선교사의 꿈을 키우며 살았다는 모 신부에게 한국은 원래 ‘가고 싶지않은 땅’이었다. 어릴적 중국 선교사를 꿈꾸던 신학생 친척으로부터 중국 이야기를 자주 들었던 때문인지 중국을 향한 동경이 아주 컸다고 한다.

마드리드 살레시오회 신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에 선교사로 파견되어 도쿄 살레시오회 신학교에서 사제서품을 받았지만 그때까지도 한국은 “전쟁에 파묻힌 위험한 나라”일 뿐 결코 가고싶지 않은 곳이었다. 살레시오회 일본 관구장이 ‘한국엘 가보라.’고 거듭 권유해 반 강제로 한국 땅을 밟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마지못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여의도 비행장에 도착해 한강철교를 건널 때였어요. 스페인에서 보았던 사진 한 장이 불현듯 떠올라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더군요. 폭격 맞아 엿가락처럼 엉긴 다리를 건너려는 개미떼 같은 피란민들…. 운명처럼 느껴지더군요.”

1956년 8월13일 낮 12시15분.50여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의 시·분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으니 그 순간은 원치 않던 땅에서의 새 삶을 다짐한 회심(回心)의 찰나였음에 틀림없다.

사진으로 보았던 한강철교를 넘어 밤차로 광주에 내려가 살레시오 중학교 기숙사 사감을 맡은 게 ‘작은 요한 보스코’ 삶의 시작. 한국 청소년, 특히 어려운 환경의 젊은이들이 털어놓는 속 깊은 생각과 애환을 들어주며 자신도 모르게 요한 보스코가 되어갔다.

살레시오 중학교 교감, 살레시오 중·고교 서무과장, 살레시오 중·고교 이사장 대리, 서울 살레시오회 생활관장, 살레시오회 공동체 원장, 돈보스코 청소년센터 원장, 대전 살레시오회 생활관장…. 한국에서 52년을 사는 동안 서울 도림동성당·구로3동 본당의 주임 신부시절 6년과 이탈리아 로마 유학 2년을 합친 8년을 빼곤 모두 한국 청소년들의 곁을 지키며 살아온 셈이다.

학교 세워 어려운 청소년에 기술교육

서울 도림동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해 가정형편상 중학교 문턱을 밟지 못한 이들을 위해 야간 중학교를 만들었고, 광주 살레시오 중·고교 이사장 대리시절엔 돈보스코 야간 중학교를 세웠다. 의지할 곳이 없거나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받아들여 기술교육을 시켰던 돈보스코 청소년센터 원장 재직시절엔 수용하고 있던 청소년들을 전원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진학시켜 어엿한 직장을 잡도록 주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돈보스코 청소년센터 원장 시절 겪었던 한 소년의 이야기를 불쑥 꺼내는 노사제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80년대 중반 간첩죄로 몰려 사형당한 아버지의 아들이 있었어요. 교도소에서 사형 직전 수녀에게 ‘내 아들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겼지요. 아들을 우리 청소년센터에 들어와 살게 했는데 말을 끊고 혼자만의 생활에 빠져들었어요.‘아들아 아들아’ 부르며 어렵게 말을 건넸지만 막무가내였는데, 어느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건네며 ‘아버지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꺼내는 게 아닙니까.”

모 신부가 세워놓은 야간중학교며 청소년센터를 거쳐간 우리의 청소년은 얼마나 될까. 뜬금없는 질문에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흔들더니 “결혼 주례만 500번을 보았다.”는 말을 돌려준다. 커서 결혼을 한 뒤에도 배필과 함께 찾아와 자신을 부르는 ‘아버지’란 말에 미안하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하다.“조금 더 잘해줄 것을”. 가정의 행복과 부모의 사랑에서 멀었던 그들이 항상 행복하기를 기도한단다.

주례만 500번… 아버지라 부를때 뿌듯

세상에 이름이 알려져 이런저런 상을 주겠다는 제의가 쏟아졌고 받았다. 국민훈장 석류장, 대한적십자 최고훈장인 ‘인도장’ 금장, 스페인 국왕 훈장에 명예 서울시민증도 받았다. 하지만 “상패들이 어딘가 있을텐데…”하며 자랑삼지 않는다.“상을 너무 많이 받아 하늘나라에 가서 받을 상이 없을까봐 걱정”이라며 웃는다.

‘전 세계 12억명이 하루 1달러로 살고 있고 5∼17세의 2억 450만명이 노동을 하고 있는 세상’. 인터넷에서 찾았다는 자료를 내밀며 사제가 말한다.“부자들은 자신이 받은 것에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지만 가난한 이들은 결코 잊지 않아요.”

돈보스코 청소년센터에서 학생상담을 하던 일을 마지막으로 은퇴해 이곳으로 온 게 지난해 7월. 은퇴했지만 여전히 바쁘다. 화·목요일 이틀은 서강대에서 스페인어·라틴어 강의를 해야 하고 성당들에서도 수시로 강의며 이런저런 도움을 청해온다. 중국 옌지의 국제합작기술학교(공업학교) 후원 책임을 맡아 학생들의 기숙사비며 장학금도 모금해 보내는 일도 큰 일이다.

가톨릭의대에 시신을 기증키로 약속했다는 노사제는 “내 껍데기를 세상에 돌려주는 게 내 일의 마지막”이라며 웃는다.

창문을 후려치는 빗소리가 팔순 노 사제의 목소리에 갇힌다.‘Be Happy’. 어쭙잖은 기자의 이별사에 노 사제가 다시 성경을 펴든다.“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복음 15장 13절).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모지웅 신부는

1928년 스페인 톨레도 출생 ▲1955년 일본 도쿄살레시오회 신학교 졸업, 사제 서품 ▲1956년 한국 입국 ▲1959년 광주 살레시오중학교 교감▲1964년 서울 도림동성당 주임신부, 야간 중학교 설립 ▲1970년 로마 살레시오대 유학 ▲1974년 광주 돈보스코 야간중학교 설립 ▲1979년 살레시오회 생활관장 ▲1984년 돈보스코 청소년센터 원장 ▲1989년 서울 구로3동성당 주임 신부 ▲1993년 살레시오 공동체 원장 ▲1995년 대전 살레시오회 생활관장 ▲1998년 돈보스코 청소년센터 사목 ▲2007년∼ 대림동 살레시오 근로청소년회관 사목

우연히 도서관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신문가판대를 지켜보는데, 반가운 얼굴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외국인 신부의 모습이었지만, 영어텍스트로 "Be Happy"라고 쓰인 걸 보자마자,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반가움이 가득하여, 속으로 "신부님이다"라고 되뇌이며 기사를 확인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일하던 돈보스코 직업훈련원에서 저에게 자주 말을 걸어주시고, 쉴새없이 장난을 걸어주시던 신부님, 약간은 새는 발음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던 신부님, 바로 그 분을 이렇게 신문기사로 다시 만나니 마냥 반가울 뿐이었습니다.

제가 본 모지웅 신부님은 정말 남부유럽인다운, (그곳에는 꽤나 많은 외국인 사제분들이 계시는데, 이분은 정말 다른 분들과 구분이 되는 독특한 분이셨습니다.) 살짝 시끄러우시며, 다혈질이시기도 했지만,
인자한 눈매와 조용함에서 묻어나오는 아우라를 가지고 계셨던 분이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에너자이저"같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안 맞는 음정에도 씩씩하게 노래하시고, 언제나 행사의 막바지엔 아이들을 향해, "Be Happy"를 큰 소리로 외치시며, 아이들도 스스럼없이 따라하는 모습을 볼 때,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그것을 그대로 즐기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닙니다. ) 이것이 정녕 "신뢰"를 넘어선 사랑의 힘이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부님의 그런 모습을 다시 떠올리고 있자니, 앞으로 제가 노동시장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배워야할  자세가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겐 전 직장은 사실 쉽지않은 관문이었지만,
항시 돌이켜볼 때, 이만큼 HRD에 있어서 이렇게 감성적으로 접해볼 기회가
다른 HR 관련 직종들에 비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노무사만을 벗어나 노동시장에서 효율적인 서비스를 개발하여 제공하고 싶은 저로서는,
이러한 경험들이 클라이언트를 단순한 서비스 수요자를 벗어나, 한 인간으로서,
마음으로 받아들일 때에 큰 도움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해준,
더불어, 서비스 개발에 있어서 "사람을 위하는",
단순한 이론적 측면에서 밝히는 사람의 욕구를 벗어나,
그들의 마음을 케어하는 것을 배우게해 준 좋은 수련장소였습니다.

비록 짧은 기사였지만,  읽고나니,  보다 더 제가 공부해야하는 목표가 더욱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노선과 열정, 그걸 다시 깨닫게 해준 돈보스코 센터 내에서의 기억과 일꾼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여러분, 모두 "Be Happy!" ^ ^
posted by johnjung
2008. 7. 21. 20:52 일상의 대화
내일 아침 비행기로 홍콩으로 여행갑니다.
이번 주는 그런 이유로! 블로그를 휴면상태로 내버려두겠습니다.

다녀와서, 즐거운 여행 기록들과 쇼핑 목록들이 함께하는
포스트들로 다시 만나요.^ ^

posted by johnjung
2008. 7. 18. 17:18 일상의 대화

요즘 하루 1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두어 공부와 관련없는 책을 읽고 있는데,
최근에는 에니어그램과 관련한 책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에니어그램이란?
http://www.enneagram.re.kr/enne/index.asp에서 확인하세요.
학창시절에 교수님 및에서 서너명과 함께 에니어그램을 약 1년간 공부해왔는데,
그런 프로그램 (당시의 저는 이 에니어그램을 심리 프로그램 이상의 값어치를 두지 않았습니다.)
만으로 제 자신을 해석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때문이었는지,
에니어그램 검사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는지, 지식은 흡수했으나,
생활 와중에서 이 도구를 이용하여 생활해본 기억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리차드 로어 신부가 쓴 "내 안에 접힌 날개"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문득, 내가 나답게 살지 못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는 처음에 제 유형을, (저희는 일반적인 에니어그램 모임과 달리, 검사를 통해,
유형을 평가하질 않았습니다. 저희는 에니어그램 모임의 지도자에게서 자신의 유형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었죠. 그 지도자 분은 분명 경력상으로나, 업적상으로나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에니어그램
전문가이십니다. 그 분의 판단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를 갖지 않습니다.)
사실 감당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에니어그램 유형 중 9번 유형인데, 9가지의 유형 중 현대사회에 가장 도태된 모습을 보이는,
(비슷한 예가 제국열강이 침범하기 전의 남미민족입니다.) 그 유형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 당시의 저는 무엇인가 벗어나려고 애쓰고 있었는데, 그렇게 "넌 원래 그래"라고 낙인찍히는 게
싫어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위의 책, 역시 그런 언급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만,
그러나, 그 책은 9번 유형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성인(saint)의 유형에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구해낸 "모세"와 고래에서 삼켜졌던 "요나"
를 정하면서요, 심지어, 예수님이 9번 유형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라고까지 묘사를 해냈더군요.

그런 식으로 에니어그램에 강한 호감을 느껴, 한 두세권 정도의 책을 읽고 있는 와중에,
오늘 메리 레베카 로가시온이 쓴 "에니어그램"이란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9번 유형에 대해서는 정말 새로운 인식으로 접근하고 있더군요.
9가지의 유형 중 가장 정점에 이른, 가장 완성체에 이른 유형이라고 언급하면서 말입니다.
(물론, 성숙한 9번 유형의 경우를 뜻합니다.)

자세하게 언급하기에는 이 포스트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어렵습니다만,
그동안, 제가 너무 저답게 살지 못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9번 유형의 모습들은 어릴 적에 다 가지고 있었던 모습이었던 지라,
책을 읽고난 후,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그 책에서 언급한 모습대로 사고하는 모습이
전환이 너무나도 순조로왔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의 문제점을 요약하자면, 제가 "감정"유형으로 전환되는 방향으로만 임했었기에,
"의존"적인 모습으로 많이 주변을 대하게 되었고, 주변에서 그런 모습으로 날 인식하고
그에 따른 피드백을 제공할 시에 제 자신마저 뭔가 불편한 상태에서 제 상을
이룩했던 것입니다.

이제, 그런 단점들을 깨달았으니, 보다 제 자신을 찾아야 하는데 노력을 해야할것 같군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어느 정도 파악했으니,
보다 그것을 순조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할 것이며,
게다가, 미성숙한 9번 유형에게서도 빚어질 수 있는 약점을 보완하여.
성숙한 9번 유형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아무래도, 이 포스트는 에니어그램을 해보신 분이라던가,
심리학계열로 공부해보신 분이나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여하튼, 에니어그램은, 그동안 저답지 못하게 행동했던 제 모습을 줄이고,
보다 더 성숙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제 안의 내적 여정을 이루어줄 수 있는 도구같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제 자신을 찾고, 제 자신을 보다 성숙하게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johnjung
2008. 7. 7. 22:09 일상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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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어머니와 커피를 마시다....

아들 : 엄마, 난 연애가 쉽지 않아.
         난 이제껏 너다섯번은 사귀어봤는데, 한번도 크게 싸운 적이 없어.
         근데, 결과적으로 여자들이 질려서 떠나드라. 여자들이 "이젠 그만하자"래.
         그럼 어떻게 해? 배운대로, 매너있게 울며겨자먹기로 "그래, 이제 그만하자"이러는 거지.
         나 그렇게 매력이 없나? 나 정말 식상한가? 내 연애에 문제가 있나?

엄마 : 그건 간단한 거야. 나도 네 장점을 잘 알고 있지.
         넌 분명 매너있게 점잖게 굴었겠지.
         상대 여자 마음을 맞추어주려고 자신을 접어버리고, 그저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말 안해도 다 눈에 보인다.
         근데, 넌 하나 알아야 해, 대부분의 남자들은 연애 초기엔 다 너와 같지.
         내 아들이라 그런게 아니라, 나 역시 네가 그 사람을 대하는 마음의 진심은 절대 의심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연애 초기의 남성들이 다 너와 같은 모습이란다.
         넌 그게 참 오래 가는 편인데,....그게 장점이긴 한데,
         장점이란 게 원래 일상화되면 눈에 안 보이게되기 마련이야.
         그러니, 당연한 줄 알고, 결국 자신에게만 맞추어주는 네 연애방식에는 별 흥미를 못 느끼는 거지.
         상대방이 네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위기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을텐데....
         하지만, 네 성격 상 꾸며내는 모습도 쉽지 않겠지. 넌 너무 있는 그대로야.

아들 :  하지만, 전 제 강점을 버리고 싶지 않아요.
         사람을 가치중립해서 바라보는 제 시선도, 마냥 상대방을 위해 비추는 제 모습을  
         바꾸고 싶지는 않아요.
         난 사랑한다면, 그 사람이 하고 싶은 대로 다 따라주고 싶어요.
         그 어떠한 조건없이 그저 받아들이고 싶어요. "처음이라 그러겠지" 생각하는
         사람에게 언제나 그럴 수 있는 사람이란 것도, 또 그걸 통해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란 것도,.
         보이고 싶어요. 잘 못된 건 아니잖아요? 뭘 밀고 당기고 하나요?
         선천적으로 그런 거 정말 안 맞아요. 연애 잘 하려면, 밀고 당기기 잘 해야한다는 거 너무나도
         많이 들었지만, 사랑하는 사람 하고 싶은대로 하도록 내버려두는 게 뭐 잘 못되었나요?
         좀 지루하고 식상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해서 내가 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가치절하된다는 건
         좀 그러네요.

엄마 : 잘 못된 건 없어, 언젠가 아들도 그에 걸맞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될 꺼야.
         그런 널 필요로 하는 사람이 어딘가 있겠지. 넌 정말 그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것 같은데....
         내 생각엔 너에겐 너를 리드해줄 그런 여자가 필요한 것 같아.
         니가 어줍잖은 생각으로 마초적인 의식으로 리드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없다면 말이야.
         그리고 엄마 생각으로는 그런 상대방이 아무 조건없이 자신을 그냥 그렇게 받아줄 너같은 사람을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좋겠구나.
         사실, 대부분의 많은 여자들이 아무 조건없이 자기 자신을 받아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기다리지. 하지만, 타인에게 받은 상처들이 있어 네 진심을 의심하는 거야.
         하지만, 아들아,
         난 네가 그렇지 않다는 걸 안다.
         네 사랑은 어리고 아둔하지만,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는 마음만큼은 거짓이 아니란 걸 알아.
         누구나 다 너와 같이 행동하지만, 네 진심까지도 카피할 수는 없어.
         용기를 가지렴,
       
         단지, 사랑이라는 건 순차라는 게 있다는 걸 기억해주었음 좋겠다..
         내가 누군가를 만나, 아무리 뜨거운 사랑을 나누더라도, 그 머리가 마음을 따라잡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꺼다. 진심이야 의심할 가치 없겠지만, 그런 마냥 뜨겁기만 한 진심을 누가 받아들이겠니?
         뜨겁게 달구어진 프라이팬을 잡으려면, 장갑이 필요하듯. 그런 마음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다른 그 무언가가 필요한 법이야.
         
         만약, 상대방이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
         네 마음이 마냥 뜨거워 결국 자신을 상처입힐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을 위해 아름다운 포장지를 준비하면 어떨까?
         진심 자체만으로 발광하지 않는냐고 우긴다면, 할말은 없다만,
         왜 선물에 포장을 하겠니? 그것도 다 마음이고, 진심이란다.
         포장지는 포장지 나름의 가치가 있어.  예민한 여자의 감성을 우습게 보지마라.
         그네들은 아주 사소한 점에도 흔들리는 사람들이니까.
        사랑한다면, 그 정도 노력은 해야지. 안 그래?
       
         지금 이렇게 말하는 걸 들어보니 넌 헤어진 사람이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눈치같구나.
         아쉬움때문에 눈시울까지 슬며시 축축해진 내 모습을 보니, 괜시리 안쓰럽다.
         모르지, 인연이야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 그 사람이 네 인연일 수도 있겠지.
         
그래. 아들아, 행복하렴, 엄마가 바라는 건, 오직 네가 행복하길 바라는 것뿐이야.
네 모습은 지금도, 많이 어리고, 세상살이에 많이 둔탁해보이지만,
그래도, 상대를 어떠한 편견없이 바라보고, 진심을 가지고 장난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라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순수란 건 요즘같은 세상에서 독이 될 수도 있다지만, 사랑은 그렇게 해야해.
하루 한 순간, 뜨겁게 사랑하렴. 아무 것도 남지 않더라도, 후회없이.
진심으로, 오직 진심이 있을 때에만 그런 사랑이 가능하지.
그런 마음이 네 짝과 너를 하나로 엮어줄꺼야.
그에 대한 믿음을 절대 저버리지 말렴.
그저 당부하고 싶은 말은, 상대방은 너와 다르게 그 진심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거지.
그러니, 너의 진심이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도록,
네가 그 동안 지켜왔던 모습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도록 가꾸어내렴.
당신을 위해 그렇게 공들여 온 모습이라는 걸 알 수 있게.
엄마는 네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결혼이라던가 그런 거 이제 그만 신경쓰고 그저 누군가를 만나, 행복감을 누리렴.
아무래도 좋다, 내 아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엄마도 마냥 좋을 것 같아.

아들, 힘내. 네 마음은 지금도 반짝반짝 빛나.
언젠가 그 빛줄기를 따라 네 인연이 네게 다가올꺼야.
그저 네가 할 일이라곤, 지금의 네 마음을 보다 반질반질하게 광을 내는 것뿐이야.
또, 달빛은 달무리가 있어 오히려 운치가 있지.
네 흐려진 마음을 너무 걷어내려고만 하지도 말고, 그저 그대로 받아들이렴.

솔직히 네 사랑은 영리하지 않아.
하지만,그런 모습이 난 밉지가 않다.
오히려 너와 같은 사람들이 너무나 줄어들어버린 것같아,
더 정겹지않은 이 곳에 너와 같은 모습을 더 많이 보았으면 좋겠어.

사랑은 그렇게 하는 거야. 진심으로.
보내는 마음, 나도 해봐서 알지만, 정말 견뎌내기 쉽지 않지.
가끔 사랑이라는 건 그 어떤 미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많은 노래와 글들이 사랑의 달콤함과 쓴맛, 그런 극단적인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전부 다 순간들이란다. 추억을 만들어내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지.
엄마는 그냥 사랑이라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꽃같이 그저 화사한 것 같아.
피어나는 모습도, 시들어버리는 그 모습까지도 화사하지.

사랑에는 여러가지 단면이 있으니, 네가 벌써부터, 사랑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 모습이 네겐 그저 초라해보일 지도 모르지만, 난 지난 그 시간동안 행복했다.
지날 때는 몰랐는데, 지나고나니 그  괴롭고 외로웠던 순간들도 다 행복한 나날들이었던 것 같다.
다시 사랑하고 싶지? 그렇게 될 꺼야.
넌 그럴 자격 충분하고, 네 마음을 받아줄 사람은 있을 꺼란다.
넌 그저, 그녀들이 의심치않도록, 네 마음을 예쁜 포장지에 둘러싸렴.
화려하지 않아도 좋고, 좀 흐트러져도 좋아.
구색을 맞춘다는 말, 기억하지? 그렇게 공을 들여온 마음이란 걸,
당신을 위해 피워온 마음이란 걸, 그렇게 보여주렴.
우리 아들은 날 닮아서 창의적인 사람이란 걸 알지.
넌 아마 그렇게 자신의 맘을 너만의 방법으로 꽃피워낼 수 있을 꺼야. 그렇게 하렴.

근데, 요즘 마끼아또를 자주 마시네? 아침 안 먹고 나왔는데 배고프지 않아?
우리 아들, 폼 잡는다고 수고하는구나.^ ^ 그러지말고, 여기 샌드위치 좀 먹어봐.


posted by johnjung
2008. 7. 7. 21:21 일상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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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아는 형님들과 나이키 휴먼 레이스에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10km짜리 레이스인데, 솔직히 저는 1시간 안에 가볍게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형님들 생각은 다르시더군요.
21살 때, 이와 비슷한 행사에 나가본 적이 있는 저로서는 1시간 도달이 그리 어렵나 생각했는데,
그 때와 비교해서 현저히 떨어진 체력과 늘어난 체중을 생각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은근히 들더군요.

그러고보니, 학창시절에는 항상 규칙적으로 밤만 되면,
다이어트의 목적으로 그 넓은 학교를 여러바퀴 돌곤 했었는데요.
타지에서의 외로움을 견뎌내기 위해 언제나 점호 이전에 1시간 정도 뛰던 행동을
이젠 헬스클럽 외에는 뛰어본 적이 없군요. 예전에는 참 많이 뛰었는데. (덕분에 살도 엄청 빠졌었죠...)

이제 약 2달 간 준비할 시간이 있는데, 저 역시 체육관 외에는 뛸 수 있는 공간이 없으니,
형님들과 마찬가지로 런닝머신을 시속 10km/h로 맞추어놓고 연습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겠네요.
그래도, 그 동안 자전거로 갖춘 체력도 있고, 런닝도 그동안 안 한건 아니니,
2달동안 하루 1시간 정도 연습하면 그래도, 그 시간 안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이런 행사에 참가할 친구들이 주변에 없어서, 혼자서 쓸쓸하게 참여하고,
끝나고 혼자서 터덜터덜 돌아왔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 참 좋네요.
(사실, 이번 행사도 제가 계획한 게 아니라, 형님 중 한분이 권유하셔서 같이 뛰게 된 거에요. ^ ^)

여러분도 어떠세요? 참가수익금의 50%를 UN난민기구, 랜스암스트롱재단, 세계야생동물기금들에
자동기부하는 이 축제에, (축제가 맞고 말구요, 많은 사람들히 함께 스타트를 끊는 그 순간만큼은
정말 뭉클하죠.^ ^) 같이 참여해보시면 어떨까요?
무료한 삶 안에서 지쳐있으시다면, 이 도전이 그 일상에 획을 그어줄 수 있을 겁니다.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