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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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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 18. 17:18 일상의 대화

요즘 하루 1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두어 공부와 관련없는 책을 읽고 있는데,
최근에는 에니어그램과 관련한 책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에니어그램이란?
http://www.enneagram.re.kr/enne/index.asp에서 확인하세요.
학창시절에 교수님 및에서 서너명과 함께 에니어그램을 약 1년간 공부해왔는데,
그런 프로그램 (당시의 저는 이 에니어그램을 심리 프로그램 이상의 값어치를 두지 않았습니다.)
만으로 제 자신을 해석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때문이었는지,
에니어그램 검사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는지, 지식은 흡수했으나,
생활 와중에서 이 도구를 이용하여 생활해본 기억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리차드 로어 신부가 쓴 "내 안에 접힌 날개"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문득, 내가 나답게 살지 못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는 처음에 제 유형을, (저희는 일반적인 에니어그램 모임과 달리, 검사를 통해,
유형을 평가하질 않았습니다. 저희는 에니어그램 모임의 지도자에게서 자신의 유형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었죠. 그 지도자 분은 분명 경력상으로나, 업적상으로나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에니어그램
전문가이십니다. 그 분의 판단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를 갖지 않습니다.)
사실 감당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에니어그램 유형 중 9번 유형인데, 9가지의 유형 중 현대사회에 가장 도태된 모습을 보이는,
(비슷한 예가 제국열강이 침범하기 전의 남미민족입니다.) 그 유형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 당시의 저는 무엇인가 벗어나려고 애쓰고 있었는데, 그렇게 "넌 원래 그래"라고 낙인찍히는 게
싫어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위의 책, 역시 그런 언급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만,
그러나, 그 책은 9번 유형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성인(saint)의 유형에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구해낸 "모세"와 고래에서 삼켜졌던 "요나"
를 정하면서요, 심지어, 예수님이 9번 유형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라고까지 묘사를 해냈더군요.

그런 식으로 에니어그램에 강한 호감을 느껴, 한 두세권 정도의 책을 읽고 있는 와중에,
오늘 메리 레베카 로가시온이 쓴 "에니어그램"이란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9번 유형에 대해서는 정말 새로운 인식으로 접근하고 있더군요.
9가지의 유형 중 가장 정점에 이른, 가장 완성체에 이른 유형이라고 언급하면서 말입니다.
(물론, 성숙한 9번 유형의 경우를 뜻합니다.)

자세하게 언급하기에는 이 포스트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어렵습니다만,
그동안, 제가 너무 저답게 살지 못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9번 유형의 모습들은 어릴 적에 다 가지고 있었던 모습이었던 지라,
책을 읽고난 후,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그 책에서 언급한 모습대로 사고하는 모습이
전환이 너무나도 순조로왔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의 문제점을 요약하자면, 제가 "감정"유형으로 전환되는 방향으로만 임했었기에,
"의존"적인 모습으로 많이 주변을 대하게 되었고, 주변에서 그런 모습으로 날 인식하고
그에 따른 피드백을 제공할 시에 제 자신마저 뭔가 불편한 상태에서 제 상을
이룩했던 것입니다.

이제, 그런 단점들을 깨달았으니, 보다 제 자신을 찾아야 하는데 노력을 해야할것 같군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어느 정도 파악했으니,
보다 그것을 순조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할 것이며,
게다가, 미성숙한 9번 유형에게서도 빚어질 수 있는 약점을 보완하여.
성숙한 9번 유형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아무래도, 이 포스트는 에니어그램을 해보신 분이라던가,
심리학계열로 공부해보신 분이나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여하튼, 에니어그램은, 그동안 저답지 못하게 행동했던 제 모습을 줄이고,
보다 더 성숙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제 안의 내적 여정을 이루어줄 수 있는 도구같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제 자신을 찾고, 제 자신을 보다 성숙하게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