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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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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16. 21:38 Review/영상에 관한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8.3
감독
추창민
출연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장광, 김인권
정보
드라마, 시대극 | 한국 | 131 분 | 2012-09-13

 

1. 광해라는 문고리를 더듬는 하선

    난 이 영화에서 이병헌의 연기를 문고리를 잡는 장님에 비교하고 싶다.

     왜, 장님이 문고리를 잡을 때, 문고리를 더듬더듬 하질 않나.

     그러다 문고리를 잡으면 여느 일반인과 다르지않게 힘주어 확 돌리는 순간처럼,

     하선은 그렇게 제왕의 풍모를 나타내고,

     그 과정에서 뭔가 명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과정 와중에는 이상적인 리더의 모양새가 그런 식으로 드러나게 된 것도 한몫을 했던 것 같다.

 

2. 합이 맞는 듀오 - 류승룡, 이병헌

   누가 누군가 여러 장면이 가능한 콤비라는 평을 썼던데, 전적으로 동감한다.

   짧은 씬 안에서 여러가지 합이 가능한 걸 보면서,

   하정우-김윤석과 같은 명품 콤비가 하나 등장했구나 생각했다.

   최민식, 송강호 등등 이병헌은 연기력으로 이름높은 연기인들과 함께 연기해왔지만,

   그동안은 합이라기 보다는 밀리지는 않는다는 느낌이었는데,

   류승룡과는 서로가 어우러지는 여러 하모니를 발산한다는 느낌이었다.

   부디 다른 영화에서도 한번 정도 더 봤으면 좋겠다. 기왕이면 코메디였으면 더욱 좋겠다.

 

 3. 대선 겨냥? 그러나 감명은 깊었다.

  마치 대선을 겨냥하여 만든 장치들이 굉장히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미 대중문화 다방면에서 '백성들을 위한 리더쉽'을 갈구하는 모습이 자주 드러나는 이 시점에서

  하선의 우울한 눈매에서 빚어지는 측은지심이 얼마나 강력한 리더쉽의 원천이 되는지,

  그리고 내가 어떤 리더를 원하는지, 되고 싶은지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의 진행과 여러 장치가 단차원적이었으며

  관객들의 감성에 우격다짐으로 돌진하는 모습에서 갸우뚱하긴했지만,

  영화가 주는 감명은 그런 단점들에도 불구하더라도 전달에는 문제가 없다. 개인적으로 감명깊었다.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