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23. 23:55
일상의 대화
1. 오늘은 누나의 생일, 덕분에 삼시 세끼, 바지락 미역국으로 포식했다.
누나한테서 선물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뭐 굉장히 쑥스럽더라.
아, 생색과 내색의 황제였던 내가 이리 되다니...
나에게 성인으로의 또 다른 성징은 부끄러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뭐하나. 아무도 보지않는 이 곳에 이리 생색과 내색을 하고 있으면서!!!!
2. 허리가 아프다.
너무 많은 시간은 앉아있어서 그럴까. 허리가 아프다.
휴식이란 이름으로 어딘가에 앉아 많은 일들을 했지만, 결국 내 허리에는 부담만 잔뜩 준듯하다.
곧 다가올 월요일은 시흥와 안양을 오가는 일정이 있는 탓에 장시간 운전해야하는데, 걱정이다.
3. 코울슬로를 만들었다.
굉장히 좋아한다.
부담도 없다.
아무리 많이 만들어놓아도 다 먹어치우게 된다.
요 세가지 장점으로 인해, 가끔씩 일요일 저녁에 장을 봐서 이 요리를 만들곤한다.
12시간 정도가 지나야 소스와 재료가 한데 섞여 숙성이 되기에,
바로 먹지않고 맛이 숙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더 이득이라는 생각이 있어,
그 순간까지 기다리는 게 즐거워지는 요리이기도 하고,
아 내일 아침이 기대된다. 아무리 바빠도 먹고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