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23. 20:37
일상의 대화
눈짓. 정요한 (1980 - )
다 먹은 자판기 종이컵.
다 쓴 고체형 형광펜 뚜껑 2개.
좁은 포스트잇 2장.
다 먹은 자판기 종이컵.
다 쓴 고체형 형광펜 뚜껑 2개.
좁은 포스트잇 2장.
이번 주 일요일 노동법2 수업 쉬는 시간에,
노동법2 쓰기 시험에 한방 제대로 얻어먹고, 그로기 상태에서 제작.
원래는 종이컵 표면의 저 텍스트가 마치 미소의 흔적 같아,
눈만 그려넣었는데, 하다 보니까 심심해서, 좁은 포스트잇으로 구레나룻을 붙여주고,
이어서, 다쓰고 버리는 형광펜 뚜껑을 귀에다 붙이니 저런 모형이 되어버렸다.
만들고나니, 이 제작에 치를 떨며 남사스러워하다가,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의 아노미 상태를 극복.
더불어 작품은 누가 볼쎄라 깨끗하게 소거함.
그래도, 뭔가 뿌듯하여 사진찍어 저장.
이런 거 보면, 화가 아들이 맞긴 맞는 모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