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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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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5. 26. 00:40 일상의 대화
언제나 그렇듯이,
연주회를 끝내고 나서 하는 말은 "잘 끝났다"입니다.

"음정이 확 틀려버리든,
박자를 2배속으로 땡기든,
혼자 decresc, rit, dim 지휘 신호을 제껴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겪게 되더라도,"

연주회를 끝내면, 부족함에 대한 회한보다는 "잘 끝났다"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아마 잦은 실력에 대한 원망과 회한이 만들어 준 방어기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가급적 끝나고 나면, 끝났다는 사실에 집중하고,
실수에 대해서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게 됩니다.

결국, 마무리는 깔끔하게 해야 하니까요. ^ ^
중간 부분이 허술해졌다고 해서, 마무리까지 허술하게 하는 것은
앞으로 연이어지는 저희의 노래에 대한 (연주회는 끝나더라도, 노래는 계속되니까요. 커리어와 마찬가지죠. 끝이 어디있겠습니까?) 예의가 아니니까요.

서두의 말은 그렇게 했지만,
꽤 나쁘지않게 잘 하고 돌아왔습니다.
실제, 이번 연주에서 그다지 제 파트가 눈낄 끌일은 별로 없었습니다만,
(이번에 부른 John rutter의 곡들은 대부분 pp일색이었습니다.
행사가 진행된 새남터성당이 울림이 상당했던지라,
소리를 줄이고자 무척 노력했었죠,)
음정이 어긋난다거나, 박자를 치고 나가는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 게다가,
무엇보다 이번 연주에서는 많이 웃고자 노력했습니다.
표정에서 노래가 나온단 말을 굳게 믿으며,
비록 저음에 pp였지만,
열심히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후에 평화방송에 나올 녹화본의 제 표정이 궁금해지는군요.

합창 페스티발이 끝나고 나니, 6월 18일에 있을 4회 정기연주회가 새삼 느껴집니다.
잘 할 수 있겠지요?^ ^  레퍼토리는 물론 이보다 길지만, 
이 날과 같은 마음으로 연주해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찬찬히, 조금 더 웃으면서 말이지요
그 때까지 열심히 연습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


posted by johnjung
2007. 5. 21. 14:26 일상의 대화

오늘을 위해 월차를 냈습니다.

목상태도 나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지휘자님의 말씀처럼,
성가연주의 기본핵심은 "노래의 표현"보다 "신앙의 표현"에 있다는 사실
제 자신에게 주지시키며 보다 담백해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대됩니다.  돌아와서 이 날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지요.

그럼, 돌아와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johnjung
2007. 5. 21. 14:06 It's all about Adsum
posted by johnjung
2007. 5. 21. 14:04 It's all about Adsum
posted by johnjung
2007. 5. 21. 14:03 It's all about Ad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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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5. 21. 14:02 It's all about Adsum
posted by johnjung
2007. 5. 19. 00:30 일상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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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종교구 앗숨중창단의 일원으로 1회 가톨릭 합창 Festival에 이어,
제2회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이 즈음에 별 생각없이 준비하고 나갔다가, 리허설 할 때, 오케스트라 세팅되어있는 거 보고 긴장되서 소리도 잘 안 나왔던 때가 기억이 나는 군요.
 참가단체들도 역사와 실력을 갖춘 단체였던 지라 은근히 기가 죽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이 연주회를 통해서 그들의 이름과 실력을 확인할 수 있어, 느낀 바가 참 많았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이번 페스티발도 작년과 동일하게 테마별로 나뉘어 진행이 됩니다.
앗숨이 공연하는 첫째날은 성탄을 위주로 진행이 될 예정인데,
레퍼토리는
Christmas Lullaby / John Rutter
Nativity Carol / John Rutter
Festival Response / Josef Gruber
이렇게 3곡을 부르게 되었습니다.

초여름에 캐롤이라...좀 언밸런스해 보이지만,
흥겨움이 필요한 여름에 사실 캐롤만큼 잘 맞는 노래도 없답니다.
가톨릭전례문화연구소에서도 그런 점을 노리고, 책정하신 듯...ㅎ

여튼, 이번 연주는 작년만치 떨지않고 노래할 수 있는 것이 목표입니다.
연주가 시작되는 5/21. 부디 건투를 빌어주세요. ^ ^

posted by johnjung
2007. 5. 18. 01:25 일상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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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정요한, 너희들 내 이야기 좀 들어볼래?

난 사실 노래를 정말 못 했어.

방 안에서 이어폰을 꽂은 나는 열정의 프레디 머큐리가 되기도 하고,
환상적인 비밥의 멜토메가 되기도 했었지만,
고음처리가 도무지 안 되던 내 노래는 언제나 노래방에서 환영을 받지 못했지.
대학 시절에는 밴드 보컬까지 했지만, 고음처리가 안되는 내 목소리는 여전했어.
그렇게 난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게 점점 부끄러워져만 갔었지.

그러던 어느 날,내게 기회가 온 거야.
"베이스로 노래해보지 않겠냐?"는 그 권유가.
고음은 여전히 처리가 되지 않았지만,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날 기쁘게 했고,
그 사실이 점점 나의 목소리를 찾게 해 주었어.
아무도 내가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지만,
난 그렇게 노래를 즐길 수 있었어.

지금?
지금의 난 성가대 솔로도 간간이 맡게되는 경험도 갖게 되고,  
다른 중창단에서도 활동을 하게 되었지.
또, TV에서도 촬영하는 큰 합창제에도 나가게도 되고,...
은근히 동네 부근에서 노래 좀 한다는 이야기도 듣게 되고 말이야.

사실, 크게 이룬 것도 없어. 여전히 부족한 발성에 고음 처리는 만만치 않지.
하지만,사람들 앞에 섰을 때, 진정한 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거 하나만으로도 난 시작점이자 정점에 섰다고 생각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 이렇게 시작하는 거야.
그 안에서 네 진정한 자신을 찾아,



불가능,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Impossible is nothing.





 

posted by johnjung
2007. 5. 17. 00:19 일상의 대화

DBM
Outplacement consulting
HRD
REP
DISC
MBTI
DBM Worldwide “Career Continuation Program"

바로 이 일련의 단어들이
머리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송두리채 흔들어 놓은 주범들이다.
아주 중요한 직무들을, 이틀동안 퇴근도 못할 정도로 중요했던 직무들을 가뿐히 손에서 놓게 만드시고, 그 동안 계획해 놓은 삶의 방향도 뒤흔들어 놓았다.

삶의 매너모드.
지긋지긋할 정도로 울리는 이 놈의 진동 탓에
균열이 와 쩍 쩍 갈라지는 나의 마음.

과연, John의 짝사랑은 어떻게 진행되어 갈 것인가?
posted by johnjung
2007. 5. 16. 12:28 일상의 대화

"5월 5일에 결혼했다드라."

"아, 그래."

"너 몰랐어?"

"몰랐지, 안 만난지 5년이 넘는데,..."

"미안, 이거 진작에 알려주었어야 하는 건데,...."

"왜?"

"아니, 이런 거,..그래도 하기 전에 알려주는 게 좋지않냐?"

"아니, 왜? 가서 테러라도 하라구? (웃음)"

 - 이래서, 이래서, 이~~~래서!!
연락이 뜸했던 대학동창에게는 문자로 안부를 물어야 하는 거다.
특히, 로맨스의 흔적을 알고 있는 주변인들에겐 더욱 더,


동감? -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