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6. 10:22
일상의 대화
요즘 아침에 눈을 뜨면 매일 고속버스터미널의 의자에 앉아
어딘가로 떠나는 기분좋은 떨림에 빠져있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우거진 수풀이 가득해, 내 자신을 지워낼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요.
도시의 외로운 종자인 제겐
커다란 고슴도치의 가시만이 솟아있을 뿐,
워낙 자주 염색되어 변색되버린 이 보호색은
조엘 오스틴의 사탕발림에도 더이상 미동치않네요.
도망치듯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