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6. 14:30
일상의 대화
1. 휴대폰 침수 - 수리불가 - 남은 약정기간으로 뒷목잡는 실정.
수리를 문의하고 나서 도무지 찾으러 갈 여유가 안 난다. ㅠ.ㅠ
그래서 휴대폰이 한 2주 정도 멈추어져있는 상황.
사무실근무라 딱히 문제될 건 없지만, 확실히 크레딧이 줄어드는 느낌이다.
휴대폰의 소지 유무 자체가 이젠 크레딧의 표상이기도 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SK텔레콤이 사용가능한 기기를 하나 받을 수 있게 되어서,
a/s 센터에서 유심칩만 받아오고 등록만하면 조만간 개통될 듯하다.
문제는 휴대폰을 받기만 하면 되는 건데....이건 또 대체 언제 받는담?
2. 이번 앗숨 정기연주 레퍼토리에 포레의 레퀴엠 예정이다.
캠브리지시티 싱어스 버젼으로 들어봤는데,
타악, 브라스까지...그야말로 웅장한 맛이 우러나오는 버젼인지라
합창이 어디서 나오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잘은 모르겠지만, 오브리없이 피아노 반주로만 운용될 우리 한계 안에서.
그 웅장한 맛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그러나, 일때문에 궁금만 하고,...연습이나 제대로 나갈 지....
3. 게으르다? 아니, 하던 거 잘 안 한다.
운동은 게을리 한다. 덧붙여 생활도 게으름이...허리가 두터워지는 느낌이다.
근데, 9층 총각을 아침에 나가다 오랜만에 봤는데, (참고로 예비군 동기)
살 빠진 거 같아 보여서, 그러니까, "빠지니까 더 잘 생겨보여서."
뭔가 동기부여에 불꽃이 좀 일었다.
요즘 요리 안 하냐고 물으시는 분이 있는데,
요리하는 경우는 딱 2가지 경우,
스트레스가 없는 와중에 노곤함을 피하기 위해서던가, 스트레스가 너무 쎄서 도망가고 싶던가다.
.....그러니, 조만간 올릴 수도 있다. :)
4. 파출소 앞 길고양이.
요즘 집앞 파출소 근처에 배드러내고 놀고 있는 길고양이를 만나고 꽂혔다.
소세지를 줘봤는데, 이 친구가 이걸 한번에 씹어 먹질 않고 계속 군데군데 나누어 먹는거라.
그만큼 새끼구나 싶었는데,
또 보고 싶어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매번 나가보는데, 안 보인다.
파출소에 들락날락하는 취객 중 한명이 괴롭히기라도 했을까...
아, 보고픈데. 오늘도 지나갈 껀데, 한번 용안 좀 내비쳐 봐라.
5. 불어.
요즘 mp3에서 불어회화를 듣는데,
A : 재 누구야?
A : C'est qui?" 새끼?
B : 쟤 실비야.
B : C'est sylvie~ 쟤 실비.
이런 다이얼로그가 나오는 바람에 웃겨서 쓰러지는 줄 알았다.
저거 발음이 정말 저렇게 들림.ㅋㅋㅋ
게다가 프랑스 특유의 뭔가 귀찮은 듯한 내던지는 발음도 첨가하면,
그야말로, "저 새낀 뭐야? 쟤? 실비."
이렇게 한국말로 이야기하는 것 같다.
요 불어강좌 다운받아놓고 한 1년만에 듣는건데,
이런 한국어 대입 아이디어만 있는 게 아니다.
녹음진행하는 한국인 성우도 듣는 사람들을 막 약올린다.
이를테면, 오늘 내가 들은 구절에서는,
"인사법 정도는 해야하지 않겠어요?
서로 인사만 딱 나눌지라도 말이에요~ㅋㅋㅋㅋ(정말 자지러지게 '길게' 웃음.)"
꼭 이런 식의 능욕을 꼭 한 단원마다 첨부하여 청자들을 도발하곤 한다.
날 이렇게 대한 불어강좌는 네가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