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Face to face"
johnjung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otal
  • today
  • yesterday

'근황'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8.06 근황. 6
  2. 2009.10.16 무덤덤하게 적고 싶은 근황. 2
2010. 8. 6. 14:30 일상의 대화

1. 휴대폰 침수 - 수리불가 - 남은 약정기간으로 뒷목잡는 실정.

    수리를 문의하고 나서 도무지 찾으러 갈 여유가 안 난다. ㅠ.ㅠ
    그래서 휴대폰이 한 2주 정도 멈추어져있는 상황.
    사무실근무라 딱히 문제될 건 없지만, 확실히 크레딧이 줄어드는 느낌이다.
    휴대폰의 소지 유무 자체가 이젠 크레딧의 표상이기도 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SK텔레콤이 사용가능한 기기를 하나 받을 수 있게 되어서,
    a/s 센터에서 유심칩만 받아오고 등록만하면 조만간 개통될 듯하다.
    
    문제는 휴대폰을 받기만 하면 되는 건데....이건 또 대체 언제 받는담?

2. 이번 앗숨 정기연주 레퍼토리에 포레의 레퀴엠 예정이다.
  
    캠브리지시티 싱어스 버젼으로 들어봤는데,
    타악, 브라스까지...그야말로 웅장한 맛이 우러나오는 버젼인지라 
    합창이 어디서 나오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잘은 모르겠지만, 오브리없이 피아노 반주로만 운용될 우리 한계 안에서.   
    그 웅장한 맛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그러나, 일때문에 궁금만 하고,...연습이나 제대로 나갈 지....
 
3. 게으르다? 아니, 하던 거 잘 안 한다. 
  
    운동은 게을리 한다. 덧붙여 생활도 게으름이...허리가 두터워지는 느낌이다.
    근데, 9층 총각을 아침에 나가다 오랜만에 봤는데, (참고로 예비군 동기)
    살 빠진 거 같아 보여서, 그러니까, "빠지니까 더 잘 생겨보여서."
    뭔가 동기부여에 불꽃이 좀 일었다.
    
   요즘 요리 안 하냐고 물으시는 분이 있는데, 
   요리하는 경우는 딱 2가지 경우,
    스트레스가 없는 와중에 노곤함을 피하기 위해서던가,  스트레스가 너무 쎄서 도망가고 싶던가다.
   .....그러니, 조만간 올릴 수도 있다. :)
    
4. 파출소 앞 길고양이.

    요즘 집앞 파출소 근처에 배드러내고 놀고 있는 길고양이를 만나고 꽂혔다.
    소세지를 줘봤는데, 이 친구가 이걸 한번에 씹어 먹질 않고 계속 군데군데 나누어 먹는거라.
    그만큼 새끼구나 싶었는데,
    또 보고 싶어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매번 나가보는데, 안 보인다.
    파출소에 들락날락하는 취객 중 한명이 괴롭히기라도 했을까...
    아, 보고픈데. 오늘도 지나갈 껀데, 한번 용안 좀 내비쳐 봐라.
   
5. 불어.

   요즘 mp3에서 불어회화를 듣는데,
   
    A : 재 누구야? 
    A :  C'est qui?"  새끼?
    
    B : 쟤 실비야.  
    B :  C'est sylvie~  쟤 실비.

  이런  다이얼로그가 나오는 바람에 웃겨서 쓰러지는 줄 알았다.
  저거 발음이 정말 저렇게 들림.ㅋㅋㅋ
  게다가 프랑스 특유의 뭔가 귀찮은 듯한 내던지는 발음도 첨가하면,
  그야말로, "저 새낀 뭐야? 쟤? 실비."
  이렇게 한국말로 이야기하는 것 같다.

  요 불어강좌 다운받아놓고 한 1년만에 듣는건데,
  이런 한국어 대입 아이디어만 있는 게 아니다.
  녹음진행하는 한국인 성우도 듣는 사람들을 막 약올린다.
  이를테면, 오늘 내가 들은 구절에서는,
  "인사법 정도는 해야하지 않겠어요?
  서로 인사만 딱 나눌지라도 말이에요~ㅋㅋㅋㅋ(정말 자지러지게 '길게' 웃음.)"
  꼭 이런 식의 능욕을 꼭 한 단원마다 첨부하여 청자들을 도발하곤 한다.

  날 이렇게 대한 불어강좌는 네가 처음이다. :)
  

  
  
  
  





     

posted by johnjung
2009. 10. 16. 12:15 일상의 대화
1. 시험은 떨어졌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그냥 멍해진다. 애써 추스려보지만 그냥 멍하다.
   왜 멍할까 생각하다가, 차라리 괴로워하느니 멍해있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아무말도 할 게 없다.

2. 이규영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
   사실 시험의 불합격이 멍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시험 결과도 발인 하루 전날 들었으니,...
   역시 길게 적을 말이 없다.
   그저 멍하다. 쉽지않은 투병 중이었음에도,
   아버지와 비슷한 병을 앓으셔서 어떤 과정 중임에 어느 정도 알 수 있었을텐데도,
   막연하게 "괜찮으시겠지.."라고 생각한 내가 왠지 죄스럽다.
   장지 마지막까지 따라가 묻히시는 끝까지 보고 난 후, 울기도 많이 울고,
   미안한 마음 안타까운 마음 한참 털어낼만큼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무언가 멍하다. 그냥, 멍하다.

3. 면접을 종종 본다.
   면접장에서 보통 중간관리자들과 원장과 면접을 보는데,
   아무래도 신규채용 때만큼, 열의를 보여주지 못한다.
   또, 그것도 경력이라고 아주 자세하게 현 운영시스템을 물어보다가,
   (전 직장인양 "네 해보겠습니다!" 했다가 하루 평균 21시간, 일주일 내내 붙잡혀있기는 정말 못견딜 것같아서,)
   중간관리자가 살짝 비위상한 듯이 쳐다보는 걸 살짝 느낀 적이 몇번 있다.
    
   그네들은 비전을 원한다던데, 이 공간이 내가 태엽이 되어 제대로 돌아갈 것인지 평가하는 나같은 사람은,
   사실 조금 꺼려질 지도 모를 일이다. 
   게다가 노동법 좀 공부했다고 이력서에 제출되어 있지,
   자기네도 현장에서 어디까지가 한계인지 아는데, 고용했다 까칠하게 지적이나 하고 반대하면서,
   분위기 흐릴까봐 그럴 수도 있고,...
   역시 인사계열이 아니면 이 수험생활경력이 호로 작용할 곳은 없는 건가....
  
4. 시험 떨어지고 나서, 마음 추스리기 위해서 트위터를 한번 해봤는데,
    한글로 썼다가는 주체못한 글이나 나열될 것 같아. 최대한 검열할 수 있는 영어로 
    트위터에 글을 게시하고있다.  물론, 짧은 영어인지라. 내가 보면서도 웃긴다.
    예전 토플 에세이 선생이 나를 보고, "표현은 화려한데,..어떻게 get을 한 자 안쓰나요?"
    한 의미를 알 것같다. 조악한 영어 에세이지, 숙어 외워서 쓰는, 문법 엉터리의,...
    그래도 나름  영어에 대한 긴장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어서 재미있게는 하고 있다.
    인상깊게 읽은 신문 기사 링크나, 뭐 그런 거 위주로 하고 있다.
    아는 사람은 없어서follower는 많지 않지만, 재미있게 지저귀곤 있다.
    관심있는 사람은 http://twitter.com/j_jung
   

5. 단락의 빈칸, 메꾸어야할 지, 그냥 내어두어야할지,...

   열정,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 없다.
   찾을 수 없는 그것이, 마치 매정하게 헤어진 연인인양, 내 가슴을 마구잡이로 찢어놓는다.
   재미있는 게,. 그것은 가만히있고, 내가 놓아버리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뒤돌아서는 것에 무리없는 이는 사는 데에 있어 매우 편하고 유용할 지는 모르지만,
   무엇을 두고 왔는지에 대해 생각이 들 때에 눈물 하나 맺히지 않는다면,
   그대, 앞은 보되, 자신은 보지 못하는 것이리라.
   
   나, 단단해지고 싶어라. 바위가 되고 싶어라. 
   아니, 풍파에 닳고 닳아도 꿍해져있는 바위보다 세상의 어떤 풍파도 받아들일 수 있는 고목이 되고 싶어라.
   
  시간의 흐름 속에 고목이 우는 것을 들었나, 그네들의 웃음소리를 들었나.
  고목이 되리, 꽃과 낙엽을 덤덤히 받아들일 수 있는 고목이 되리.       
  
 시간이 필요하다면, 정성이 부족한 것이라면, 
 봄날에 흐드러지게 피어날 꽃을 기대하며,
 가을날 매서운 바람에 한꺼번에 휘날리는 낙엽더미와 같이 지금의 상념을 내어놓으리.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