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6. 16:46
요리작업일지
고구마스틱
Recipe by 고구마스틱 - 요안나 / 블로그 "요안나의 행복이팍팍" 운영자
제작 계기
고구마 카레라이스와 고구마 쿠키를 만들어,
부패해갈 우려가 큰 재료들을 사용하여 소비하였다는 사실은 뿌듯했지만,
이렇게 고구마가 재료 중 이 정도 분량을 차지하는 것만 만들다간,
역시 부패해가는 모습을 손놓고 바라만보게 되는 건 마찬가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구마들을 한번에 많이 처리하기 위해, 고구마를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는,
고구마 스틱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재료
고구마 (대) 1개 또는 (소) 3개, 튀김기름, 설탕물 (물 2컵, 설탕 5큰술)
고구마 (대) 1개 또는 (소) 3개, 튀김기름, 설탕물 (물 2컵, 설탕 5큰술)
조리
1. 고구마를 너무 굵지않게 알맞은 모양으로 채 썬다.
2. 채썬 고구마는 여러번 헹구어 녹말을 제거한다.
3. 볼에 설탕물을 제조해 고구마채를 30분 정도 담군다.
4. 설탕간이 밴 고구마는 건져내어 치킨 타월 등으로 수분을 제거한다
5. 튀김기름을 준비하여 달궈지면, (160 - 170도), 고구마채를 넣고 불을 줄인다.
젓지말고 겉면이 노릇하고 단단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뒤집은 후, 조심스럽게 앞 뒤로 뒤집어가며 구워준다.
6. 튀겨낸 고구마스틱은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을 빼준다.
완성
(호박고구마가 몇개 섞여있더군요, 덕분에 색감은 더 먹음직스럽습니다.)
작업소감
고구마 자를 때, 많은 시간이 들어서인지 몰라도,
굉장히 많은 양을 한 줄 알았는데 먹으니까 금방 사라지던데요?
고구마에 단맛을 첨가하기 위해, 설탕물에 담구는 과정 중에.
설탕이 아니라 식소다를 넣기도 한다던데,
이번에 제가 한 고구마스틱은 그다지 달지않아서,
그걸 넣어야 시중에서 판매하는 거 마냥 달아질까하는 생각을 잠깐 하기도 했습니다만,..
그건 아닐 것 같구요. 뭐 다른 이유가 있겠지요. :)
시식한 느낌은 감자튀김의 감자를 고구마로 바꾼 느낌이었습니다.
짜진 않으나, 고구마의 미미한 단내나는 향긋함이 입에 맴돌아,
자꾸 입에 가져가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더군요.
고구마 자르느라 생각보다 시간 좀 걸렸는데,
너무 순식간에 사라져버려서, '뭐했나' 싶어질 정도로,
(아마 그 이유 중 하나는 조리과정이 극히 단순했기 때문이겠지요.)
좀 아쉬운 면이 있었던 작업이였습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많은 고구마를 처리하는데에는 역시 이거만한 방법이 없죠.
조리하기 매우 단순하며, 술안주-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다용성까지,
아직도 집에 고구마가 남아있다면, 죽죽 뻗어있을 심들을 정리하시고,
고구마스틱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고구마가 분재용이 아니라 시식용이란 걸 다시금 깨달으실 기회가 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