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26. 08:00
일상의 대화
그게 한 6개월 전쯤이었나...아니, 작년 가을이구나.
크로마하트 플라스틱 피크가 하나 분실되었다.
이게 구입하려면 또 종로낙원상가 그린악기까지 가야하는 거라,
엄두가 나야지 말이지. 그렇게 한 9개월 지나다가,
악기연주에 욕심이 나서, 구입했다.
사실은 이것보다 더 작은 국내 플라스틱 제품이었는데,
사장님이 그 큼지막한 손가락으로 그걸 어떻게 끼냐며,
미제 스텐레스 제품을 추천해주셨다.
근데, 진짜 전의 제품보다는 크게 나와서 그런지, 여유가 느껴질 정도로 편하다.
평소 집에 늦게 퇴근하여 들어오는 일상이지만, 사실 할게, 집안일, 공부까지 한참인데,
난 이런 걸 구입하는 행위 자체가 여유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갑다.
구입하고 났을 때. 뭔가 뭉클할 정도로 마음이 몰랑몰랑해졌으나,
구입하고 시간이 얼마가 지나, 책상 한켠에 놓인 피크들을 보고 있자니,
뭐 소 닭보듯 쳐다보게만 되더라.
아. 조만간 연주한번 해서 피크 한번 써봐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