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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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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16. 18:48 Review/글에 관한
르꼬르뷔지에:작품과계획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대학교재 > 건축술
지은이 르 꼬르뷔제 (미건사,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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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코르뷔지에(Charles-Edouard Jeanneret) / 건축가
출생 1887년 10월 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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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
만사 하기 싫어질 때,
이 책을 읽다보면, (사실 읽는다는 표현은 안 맞는다. '보다보면'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지.)
머릿 속에 크리에이티브가 꽉 들어차는 걸 느낄 수 있다.

남들 따라하는 건 소모적이며 쓸데없는 일이라고 배워온 가정교육의 여파 속에서도
그의 크리에이티브가 형성되어가는 과정을 훔쳐보며 얻는 감동은 도무지 부정할 수가 없더라.
개인적으로 고양받아 "나도, 나도"하는 생각이 마음 속에서 물결쳤던 기억이 있다.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을 위해 이 책을 저술했고,
찬디가르, 유니떼 다바따시옹 등의 건축에 대한 설계과정을 담았다.
그러나, 건축의 'ㄱ'자도 모른다한들,
르 꼬르뷔지에의 건축사적 의의를 모른다한들 읽고 느끼는 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오히려 그의 건물을 모르는 상태에서 읽는게 더 감동을 배가할 수도 있다.)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을 위해 아주 실용적인 북디자인을 했고,
(이를테면, 그의 감성을 혀를 내두를만큼 서술한다거나, 그에 수반되는 이야기를 하는 칸이
전혀 없다고 할 정도로 텍스트가 적다. 개인적으로 드로잉이 가득한 화집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용도 디테일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였다.
덧붙여 학생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그의 취지에 걸맞게 가격도 그에 어울리게 매우 저렴하다.

그런데, 현재 한국에서는 이 번역본이 절판된 상황이라고 한다.
절판의 이유에는 출판계의 불황과 더불어, 다른 르 꼬르뷔지에의 책에 비해 출판의 메리트가 없는 아이템으로
받아들여지기에 그럴 수 있다지만,
건축을 공부하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건축에 대한 매력을 느끼는 사람 내지
나처럼 뭔가 다른 자극을 받고싶은 사람에게 아주 좋은 접근이 될 것같은데 아쉬운 일이다.


(르 꼬르뷔지에의 건축물 - 위에서부터 차례로,
마르세유의 유니떼 다바따시옹,
찬디가르의 고등연방법원,
책에는 없으나 그의 대표작 롱샴 교회)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