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8. 20:47
Review/영상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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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빨간 두건'의 이야기를 코드로 잘 삼아 잘 이용했다는 느낌이다.
긴장이 너무 당위적으로 형성되어 있어 지루할 수도 있었지만,
편집이 잘 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긴장은 잘 유지되는 느낌을 받았다.
트와일라이트 영화를 본적이 없지만,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이 정도 긴장상태로 만드는
이 감독의 편집에 대한 자질만큼은 인정해야하지 않는가 싶다.
그러나,
재미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닥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게리 올드만은 왜 이 영화에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
이런 분량의 광기연기는 게리 올드만이 아니어도,
누구나 소화할 수 있지않았을까.
무엇보다 마지막에 너무 급작스렇게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아,
분명 뭔가 영화일정에 쫓겨 영화를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들기까지 했다.
같은 코드로 같은 시기에 개봉한 비스틀리와 비교되는 면이 있는데,
극이라는 하나의 덩어리로 봤을 때는 이 영화가 더 우위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
근데, 비스틀리 안 보고, 트레일러만 보고 말하는 것이니 너무 믿지 마시길.
개인적으로는,
많은 면에서 팀 버튼의 슬리피 할로우와 샤말란의 빌리지가 많이 연상되는 영화였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나 미술, 분위기 면에서 위 두 영화가 현저히 우위에 있어보인다.
그래서 두 영화를 기억한다면 실망할 요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