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30. 17:59
일상의 대화
오랜만에 저녁에 어머니집에 잠깐 들러서 어머니랑 이야기하다가
2009년에 만드신 아크릴화를 발견했다.
어머니께서 학교전시회 때 내려고 그린 건데,
같은 소재로 계속 작업을 하시겠단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나 이거 1년에 10개씩 그릴라구,
그리고 100개 그리고 마감하는 거지."
나야 그 말씀 듣고나서, 괜히 회피하고 싶어
미적미적 눈동자나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었지.
그리곤, 집에 돌아와 자려고 누웠는데,
어머니의 그 발언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예전 철없던 시절에 했던 발언들이 생각난다.
"돈벌면 무엇보다 어머니 아뜰리에 세워드린다,
아니 카페를 하자. 어머니 이름걸고 평생 전시하는 화랑카페,
협동작업은 어떠냐, 아니 내가 엄마꺼 리퍼런스해서
텀블러나 티셔츠 만들께. 등등"
아 철없어라.
아버지 돌아간 이후 그 세월동안 자식들 챙겨 키우시면서,
그러함에도 열의를 식히지않는 작품생활들에 괜시리 아쉬워한적도 있었건만,
'마감'이란 발언에 마음이 무겁다.
그동안 어머니의 인생에, 그림에 내가 무엇을 그렇게 도와드린 적이 있었던가.
나름 어릴 적부터 그림설치에 작품이동에 힘 많이 썼다고
철없이 어머니께 가슴들이내밀어보지만,
그 한없는 가벼움에 붉어진 낯 감출 길이 없다.
사는게 바빠서,
나 역시 고모들처럼 이것밖에 못해드려 죄송하다란 말씀밖에 못 해드리는 사람이 되어버린건가.
내 인생의 all respect, all reference 어머니.
부디 100개 그리시기 전에 이 아들이 조금이라도 그걸 좀 표현해냈으면 좋겠다.
2009년에 만드신 아크릴화를 발견했다.
어머니께서 학교전시회 때 내려고 그린 건데,
같은 소재로 계속 작업을 하시겠단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나 이거 1년에 10개씩 그릴라구,
그리고 100개 그리고 마감하는 거지."
나야 그 말씀 듣고나서, 괜히 회피하고 싶어
미적미적 눈동자나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었지.
그리곤, 집에 돌아와 자려고 누웠는데,
어머니의 그 발언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예전 철없던 시절에 했던 발언들이 생각난다.
"돈벌면 무엇보다 어머니 아뜰리에 세워드린다,
아니 카페를 하자. 어머니 이름걸고 평생 전시하는 화랑카페,
협동작업은 어떠냐, 아니 내가 엄마꺼 리퍼런스해서
텀블러나 티셔츠 만들께. 등등"
아 철없어라.
아버지 돌아간 이후 그 세월동안 자식들 챙겨 키우시면서,
그러함에도 열의를 식히지않는 작품생활들에 괜시리 아쉬워한적도 있었건만,
'마감'이란 발언에 마음이 무겁다.
그동안 어머니의 인생에, 그림에 내가 무엇을 그렇게 도와드린 적이 있었던가.
나름 어릴 적부터 그림설치에 작품이동에 힘 많이 썼다고
철없이 어머니께 가슴들이내밀어보지만,
그 한없는 가벼움에 붉어진 낯 감출 길이 없다.
사는게 바빠서,
나 역시 고모들처럼 이것밖에 못해드려 죄송하다란 말씀밖에 못 해드리는 사람이 되어버린건가.
내 인생의 all respect, all reference 어머니.
부디 100개 그리시기 전에 이 아들이 조금이라도 그걸 좀 표현해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