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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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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23. 11:40 Review/글에 관한


이기심은 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이기심에서 발현되는 어떠한 것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적용되어진 윤리라는 범주를
어긋나는 '죄'라는 것을 창출해내어서 그렇지, 이기심 자체를 죄악시하는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삶의 에너지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린 그 이기심 탓에 모두가 외톨이가 되고만다.
서로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가정을 이루거나, 어떤 공동체를 형성하거나 하지만,
결국, 마음 한켠은 알고 있다. 이것이 이기심의 발로라는 걸.
나를 위해 사랑을 했고, 나를 위해 가정을 만들고,
나를 위해 어떤 사람에게 선을 베풀었다는 걸 도무지가 벗어날 수가 없다.
삶의 어떠한 가치마저 모두 벗어버린다한들.
인간은 '나'라는 가치를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러나, 그 고백같은 인지과정에서,
사람 간의 미움이라던가 부정적 감정들을 놓아버릴 수 있는 것 같다.

나도 딱히 다르지 않을테니까.
당신이 이기적이었던 건 어쩔 수 없는 거니까.
그저 당신도 나처럼 그 과정 와중에 그저 외로운 사람이었을테니까.

당신도 이걸 알게 되었다면 날 그렇게 미워하진 않겠지.
또, 이제와 내가 이걸 알게되었다한들, 내가 이기적이 안 되는 건 아니겠지.

삶을 그 시점에서 바라볼 때 
보다 더 평화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일요일 오후에 들었다.
마치, 싯타르타가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듯,
마스터 키튼보다가 말이지. :)

image : 마스터 키튼 4권. 길고도 무더운 날 /chapter1. 기쁨의 벽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