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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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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19. 19:00 일상의 대화

실은 집에 가는 길 와중에 새로 생긴 니트전문점에서,
헤링본 무늬의 머플러를 팔길래, 며칠 전부터 주목하고 있었다.

전에 있던 면 머플러들이 어딘가로 다 사라져버린 와중에,
간편하게 봄 ,가을 와중에 편하게 매치할 머플러도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게다가 헤링본 무늬인지라 하나 정도 있으면 민무늬 블레이져들에 매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나 구입했다. 그것도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맘에 드는 물건을 너무 저렴하게 구입한 지라,
마치 도둑질한 사람인 마냥,
결제하고, 마치 도망가듯 후다닥 나가버리고 싶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장사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셨다며 사은품으로
핸드크림을 주셔서, 얼굴이 벌개졌다.

세상에 안 남는 장사 없다지만,
뭔가 소박해보이는 아주머니의 수줍게 내미신 핸드크림 탓에,
장사하신 지, 얼마 안되신 것 같은데, 뭔가 좀 미안했다.

대부분의 니트점들이 그렇듯이,
사업대상은 나같은 성인남성보다는
손뜨개질 제품이 어울릴 어린이, 혹은 여성들에게 한정되어 있어
내가 여자친구나 애가 생기지 않는 이상,
딱히 방문하여 무언갈 구매할 여지는 없을텐데,
이런 걸 받게되니, 마음에 걸리더라.

아무래도, 다음 어버이날에는 그 곳에서 손뜨개 상품이라도 구입하게 될런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