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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to face"
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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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5. 01:25 일상의 대화

지금은 전라도 여행 중,
2만원짜리 여관은 이불 한번 햇볕에 마를 엄두를 못내나보다.
눈에서 눈물이, 코에서는 콧물이 계속 흘러나와
여행을 같이 하는 친구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도저히 방안에 있을 수가 없어 나와서 피씨방에 왔다.

어찌어찌하다가 다시 들어가야하겠지만,
도저히 들어갈 엄두가 나지않는다.

괜시리 예민한 모습 보이는 것 같아,
녀석이 신경쓸까, 미안한데,
정말이지 이 진드기 관련 알레르기는 나로선 도저히 손쓸 방법이 없다.

일단 부어오른 눈만이라도 좀 가라앉았으면 좋겠다.

갑작스런 여행과 관련하여,
사실, 조금은 도망을 가고 싶었다.
시험도 끝났고, 좀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도 좀 있었는데,
여지없이 영어성적을 올리려는 내 자신이 왠지...이건 좀 아닌 것 같았다.
뭐랄까. 뭐 하나하나 쉼없이 채우고, 실패를 그렇게 바라보지 않으려고
발악한다고나 할까. 덕분에 그 와중에 쌓인 번민을 이렇게,
혼자 힘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눈꺼풀은 부풀고, 마음도 다소 무겁고,...
삶에 있어서의 고민은 역시 혼자서 짊어져야하는 것이기에 별 수 없는 것이지만,
그 근원적인 면을 벗어나서 역시 사람은 그리워진다.

이 여행이 이런 내게 좀 도움이 될까,
굳이 깨달음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더 즐거운 여행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덧붙여, 자신과의 약속은 깨끗하게 지키자. 책임 역시 내 몫이니,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