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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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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11. 17:37 일상의 대화
공포에 있어서 가장 큰 기능점은 이를 접하는 인간을 정형화시키는 데 있다고 본다.
그래서, 아마 인간사회에서 질서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폭력"이라는 것이
가장 큰 기능성을 가지게 된 것이겠지. 역사 속에서도 충분히 증명된 사안이 아니던가.

그러다보니, 결국은 이 시스템 안에서 살고 있는 나도,
안정적인 시스템이라 믿는 이 곳 역시 공포에 둘러싸여 정형화되어,
진정한 해결책이 아닌, 그런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도 서른이면 많은 건 아니지만,
"무모함"에 대한 안쓰러움 정도는 가질 수 있는 사회적 나이대인데,
최근의 내 움직임이라던가 주변의 대화들을 유추해볼 때,
결국은 해결책은 정형화, 혹은 갈 길은 정형화,
이런 듯 하다. 도전도, 과연 얼마나 안정적으로 정형화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가치로 정립되는 듯 하고....
결국 공포에 의해 그렇게 지배되어 사는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스템 상황에서, 과연 우린 안전한 것인가.
결국은 이 공포라는 선 안에서 정형화된 표증의 일부에 지나지않은 것은 아닐까.

계속 이렇게 살다보면, 결국은 그 "정형화"라고 하는 일상과,
나를 잊어버리는 게 아닐까.
인생의 끝의 가르침이 "결국 정형화된 너도 너고,
그 정형화에 대해 극심한 의문을 품었던 너도 너다.
결국, 네가 생각하던 정형화에 대한 문제점이란 개념은
너의 기우에 불과했다."이런 거일지도 모르지만,

무언가 시류에 휘말려 어긋난 길을 가버리는 것 같아
괜시리 한번 되려 내 자신에게 다짐해본다.
"무섭지만, 그에 대한 반응을 정형화하지는 말자.
공포를 학습해나가지는 말자

배를 저어나가는 어부의 강한 팔뚝처럼,
강한 햇살에 시커멓게 변해버린 저 구리빛 피부,
물집이 수도 없이 터져, 굳은살이 잔뜩 배긴 저 손아귀가 될지언정,
비록, 내 입가엔 짭쪼름한 소금기로 버무려진 땀뿐일지언정,
누군가의 입가엔 배시시한 미소를 머금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말없이 노를 저으며, 입술을 굳게 다물며,하루를 저어 나가자. 자, 용기를 내자."

1년 전, 이 맘때에 저는 이랬군요.
진짜 생긴 것과 달리 생각 진짜 많네요. :)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