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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to face"
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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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29. 22:57 일상의 대화

자, 먼저 심호흡을 하고,
 
"저건 내 이야기가 아니다.
난 저렇게 이혼이라는 사회적 단절에도 불구하고 이어져있는 손예진같은 인연도 없고,
게다가, 내 마음을 얻고자 주변에서 맴돌던 여성"들"도 없다. 
주변에서 나와 예전 그녀가 다시 함께하길 오매불망 바라는 사람"들"도 없고,
최종적으로 난 결혼한 적도 없고, 애가 유산한 적도 없으며,
그 일로 인해 헤어진 전처도 없다.

이 모든 것이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일들뿐이고, 이제껏까지의 삶을 돌이켜보건대,
이야기가 형성될 가능성마저도 없는 그런 이야기이다.
이제껏 많은 여성들은 전부 다 "넌 아니야"라고 확실히 명시해두고 나를 떠났다.
미련도, 아쉬움도 전부 다 내 몫이었고, 참는 마음도 내 몫이었다.

아, 딱 하나 나의 이야기가 있구나.
손예진이 잼병 집어던져서 깨버리고, 동생 껴안고 "왜 나만 그래야해!"하며 오열할 때,
내가 겪었던 그 기억이 떠올라 눈시울이 아렸지만, 그건 상황적인 이야기일뿐,
저건 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니, 제발 그만 나와 동일시하는 것을 그만두자.
저건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누군가가 겪었을 그런 이야기인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건 내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니, 공부 안 된다는 핑계로 시간 짬짬이 들여다보는 드라마 "연애시대" 감상은 이제 그만. 

연애시대의 여파가...ㅋㅎㅎ
이 때, 왠지 공부하는 것도 없이 바쁘게 공부하던 시기였는데,
이 드라마 간간히 보면서, "보면 안돼! 보면 안돼!"하며 스스로 다그쳤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3편 보고 봉인하고,..ㅋㅎㅎ 막 그랬었죠.

하지만 재미가 있어서, 감상의 유혹을 벗어나기란 어려운 법이더라구요.
이후 성탄절과 신정에 날잡아 죄다 감상해버렸습니다. ㅡ.ㅡ;

이 정도면 연애시대 광빠인가요?ㅋㅎ
드라마를 이렇게 재미있게 본 적이 없었는데,꽤나 빠져있었나 봅니다.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