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6. 14:37
일상의 대화
아침에 나오는데, 비가 올 것 같았다.
그렇잖아도, 회색과 감색, 검정, 갈색, 이 계열만 입고 다니는 게,
(사이즈도 크다. 더 우울하게 해주시는 데 큰 몫을 차지하시지....)
왠지 청승맞았는데, "미리" 기분전환삼아,
분홍,보라,흰색 스트라이프 셔츠
베이지 면바지.
녹색, 흰색 스트라이프 면 후드.
흰색 컨버스화.
이렇게 입어봤다....이거 완전 봄이든걸? 아주 춘절기임을 표방하시드라.
그래서, 나,
비 오면 머리에 꽃 꼽는 인자가 아니며,
가을 옷이 없어 봄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표방하기위해,
와인색 머플러를 걸쳐주시고 나왔다.
(정말 , 이때는 이러면 가을옷 되는 줄 알았다. 역시 아침의 정신줄은 매우 느슨하구나...)
사실은, 옷을 이렇게 입으면서, 유쾌함을 좀 느끼고 싶었다.
비도 오고 하니까, 그렇잖아도 독서실 외엔 유동거리가 없으니,
분명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보면서, 비를 맞는 커피자판기를 보며,
"비를 맞으며 커피를 뽑을까? 아님 자리에 가서 우산을 가지고 와서 커피를 뽑을까?
아, 귀찮은데...사장님은 실내에 커피자판기 좀 두면 안되나?"하며
망설이기나 하는 건 우울하니깐.
유쾌해지기 위해 입었다면 성공적이었으나,
노란 낙엽 떨어지는, 어두운 하늘과 비견해볼 때, 정말 안 어울리드라.
그리고, 사실 이게 더 플러스 요인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감색, 무채색 계열의 의상 속에 이러고 있자니,
그것도, 귀엽고 미소년 스타일과 거리가 매우 먼 내가 이러고 입고 있자니,...
왠지 내가 "어때요? 나 유쾌하지 않아요?" 하며 우악스럽게 외치는 것 같아 안쓰러워지드라.
역시, 옷이 괜히 계절색이라는 개념이 있는 게 아니다.
가을에는 가을에 맞게 입고 다녀야 한다.
가을은 입을 옷도 많은데 가끔 왜 이럴까?
그저 느슨한 정신줄을 탓할 수 밖에...
하지만, 내심 흥겨워지는 구석도 있어,
오늘 하루 정도 지나면, 철판깔고 이렇게 입고 다닐 지도 모른다.
저녁만 되봐라. "생각보다 괜찮은데?" 이러고 있을테니..ㅋㅎ
속마음
왜 요즘 이렇게 옷 이야기를 할까.
예전에 옷에 별 관심도 없고, 잘 사지도 않으며
그냥 저냥 있는 거 주워입고 다니는 편이었는데, 그렇게 할 이야기가 없나?
아니면, 그녀와의 만남 이후로 내가 이렇게 바뀌어버린걸까?
생활 중에는 공부에 대한 다짐, 공부진행방향..
스터디원 만나서, 밥먹으면서 판례, 교재 등등 이런 이야기만 하면서도,
블로그에 글만 쓰면 그런 이야기들은 전부 머리에서 지워져버린다.
아니, 사실은 쓰고 싶지않은 마음이 더 강한 것 같다.
확실한 건 블로그는 내 삶의 배출구라는 거다.
이렇게 긴 글도 한번에 좍 나오는 거 보면 더욱 그러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잖아도, 회색과 감색, 검정, 갈색, 이 계열만 입고 다니는 게,
(사이즈도 크다. 더 우울하게 해주시는 데 큰 몫을 차지하시지....)
왠지 청승맞았는데, "미리" 기분전환삼아,
분홍,보라,흰색 스트라이프 셔츠
베이지 면바지.
녹색, 흰색 스트라이프 면 후드.
흰색 컨버스화.
이렇게 입어봤다....이거 완전 봄이든걸? 아주 춘절기임을 표방하시드라.
그래서, 나,
비 오면 머리에 꽃 꼽는 인자가 아니며,
가을 옷이 없어 봄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표방하기위해,
와인색 머플러를 걸쳐주시고 나왔다.
(정말 , 이때는 이러면 가을옷 되는 줄 알았다. 역시 아침의 정신줄은 매우 느슨하구나...)
사실은, 옷을 이렇게 입으면서, 유쾌함을 좀 느끼고 싶었다.
비도 오고 하니까, 그렇잖아도 독서실 외엔 유동거리가 없으니,
분명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보면서, 비를 맞는 커피자판기를 보며,
"비를 맞으며 커피를 뽑을까? 아님 자리에 가서 우산을 가지고 와서 커피를 뽑을까?
아, 귀찮은데...사장님은 실내에 커피자판기 좀 두면 안되나?"하며
망설이기나 하는 건 우울하니깐.
유쾌해지기 위해 입었다면 성공적이었으나,
노란 낙엽 떨어지는, 어두운 하늘과 비견해볼 때, 정말 안 어울리드라.
그리고, 사실 이게 더 플러스 요인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감색, 무채색 계열의 의상 속에 이러고 있자니,
그것도, 귀엽고 미소년 스타일과 거리가 매우 먼 내가 이러고 입고 있자니,...
왠지 내가 "어때요? 나 유쾌하지 않아요?" 하며 우악스럽게 외치는 것 같아 안쓰러워지드라.
역시, 옷이 괜히 계절색이라는 개념이 있는 게 아니다.
가을에는 가을에 맞게 입고 다녀야 한다.
가을은 입을 옷도 많은데 가끔 왜 이럴까?
그저 느슨한 정신줄을 탓할 수 밖에...
하지만, 내심 흥겨워지는 구석도 있어,
오늘 하루 정도 지나면, 철판깔고 이렇게 입고 다닐 지도 모른다.
저녁만 되봐라. "생각보다 괜찮은데?" 이러고 있을테니..ㅋㅎ
속마음
왜 요즘 이렇게 옷 이야기를 할까.
예전에 옷에 별 관심도 없고, 잘 사지도 않으며
그냥 저냥 있는 거 주워입고 다니는 편이었는데, 그렇게 할 이야기가 없나?
아니면, 그녀와의 만남 이후로 내가 이렇게 바뀌어버린걸까?
생활 중에는 공부에 대한 다짐, 공부진행방향..
스터디원 만나서, 밥먹으면서 판례, 교재 등등 이런 이야기만 하면서도,
블로그에 글만 쓰면 그런 이야기들은 전부 머리에서 지워져버린다.
아니, 사실은 쓰고 싶지않은 마음이 더 강한 것 같다.
확실한 건 블로그는 내 삶의 배출구라는 거다.
이렇게 긴 글도 한번에 좍 나오는 거 보면 더욱 그러하다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