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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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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역에서 1번 출구 앞, 국민은행 남성점에서 타이머를 리셋시키고, 자전거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사당역 근처에 사니, 좋은 점은 경기도까지 눈깜빡할 사이에 지나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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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태령을 향하는 오르막길을 오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번 자전거 여행에서 가장 오르기 힘들었던 언덕 중 다섯손가락에 들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오르막길을 오르게 되면 기다리는 것은 정말이지 가파른 내리막길입니다.
저는 이 내리막길에서 이번 여행 중 가장 빠른 속도인 55Km/h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과천을 지나면서, 느끼는 건데, 과천 - 수원은 자전거 도로가 정말 잘 구성되어있더군요.
남태령 언덕만 없다면, 자전거로 출퇴근하시는 분들이 더 많으실텐데요.
들꽃마저 흐드러지게 피어 라이딩하기에 너무 즐거웠던 길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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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 안양- 수원을 지나, 점심 즈음에는 오산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오산에는 6.25 전쟁시, UN의 공적을 기리기위한 UN탑이 있더군요.
분명 UN탑인데, 그 비문에는 "미국은 우방을 절대 버리지 않는다"는 당시 미국군장성의 글이
새겨져 있더군요. 정말 당시에는 "UN=미국"의 등식 그대로였나 봅니다.

01

이쯤에서 아는 형님들 숙소에서 머물러볼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택에서 근무하는 A4와 천안에서 근무하는 성훈이형에게 연락을 취해보았습니다.
A4는 동평택으로 이동해야하는 저의 경로와 꽤 거리가 있는 해안가에 맞닿아있는 서평택,
식사를 대접하시겠다는 말씀은 감사했지만, 도무지 평택에서 머물렀다가는 여행이 더 이상
나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천안에서 하룻밤 묵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평택은 생각보다 꽤 넓더군요. 하루종일 내리쬐는 햇볕 속을 달리려니 몸이 힘들어서,
뉴코아 평택점 부근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페달을 밟았습니다.
어느 새, 천안에 도착한 저는, 여기서 공주까지 갈지, 아니면 여기서 머물러여할 지 결정을 해야했습니다, 공주가 생각보다 멀다던 말에, 오후 5시의 이른 시각이었지만, 천안에 자리를 잡고자
했습니다. 아니, 근데, 이게 왠일? 숙식을 해결하려던 성훈이형의 집이 천안 근처가 아닌, 천안아산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거리를 너무나도 우습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내의 찜질방에 짐을 풀고, 내일 아침에 그냥 여기에서 출발할까 생각했으나,
아무래도, 성훈형의 집이 숙식을 해결하기에 보다 더 편하고, 무엇보다 "세탁기"를 돌릴 수 있기에,
천안고속버스터미널 부근의 아파트 단지에 자전거를 주차하고, 관련용품들과 페니어를 챙겨들고,
일상복으로 갈아입은 후, 성훈형의 아파트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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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기 전에 옥남이 누나가 건네 준 버거킹 쿠폰을 이용하여 천안갤러리아 백화점 옆의 버거킹햄버거 매장에서 스테이크 갈릭 버거를 구매하여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나름 기대했는데, 역시 와퍼 이상의 것은 없군요. 갈릭은 어디가고,그저 스테이크 위에 무성했던 양파만 기억에 남습니다.

주인이 자릴 비운 집에 객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따고 들어가게 되어,
사실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정말 제 집처럼 아주 편하게 이용하게 되더군요.
세탁기 돌리고, 샤워하고, 냉장고 뒤져서 밥먹고, TV보고, 그렇게 편히 쉬다가,
퇴근한 성훈형과 간단하게 맥주한잔하며 이야기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PS. 이 자릴 빌어, 자신의 숙소를 정말 집처럼 편하게 이용하도록 도와주신 성훈형께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