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 18. 01:25
일상의 대화
내 이름은 정요한, 너희들 내 이야기 좀 들어볼래?
난 사실 노래를 정말 못 했어.
방 안에서 이어폰을 꽂은 나는 열정의 프레디 머큐리가 되기도 하고,
환상적인 비밥의 멜토메가 되기도 했었지만,
고음처리가 도무지 안 되던 내 노래는 언제나 노래방에서 환영을 받지 못했지.
대학 시절에는 밴드 보컬까지 했지만, 고음처리가 안되는 내 목소리는 여전했어.
그렇게 난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게 점점 부끄러워져만 갔었지.
그러던 어느 날,내게 기회가 온 거야.
"베이스로 노래해보지 않겠냐?"는 그 권유가.
고음은 여전히 처리가 되지 않았지만,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날 기쁘게 했고,
그 사실이 점점 나의 목소리를 찾게 해 주었어.
아무도 내가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지만,
난 그렇게 노래를 즐길 수 있었어.
지금?
지금의 난 성가대 솔로도 간간이 맡게되는 경험도 갖게 되고,
다른 중창단에서도 활동을 하게 되었지.
또, TV에서도 촬영하는 큰 합창제에도 나가게도 되고,...
은근히 동네 부근에서 노래 좀 한다는 이야기도 듣게 되고 말이야.
사실, 크게 이룬 것도 없어. 여전히 부족한 발성에 고음 처리는 만만치 않지.
하지만,사람들 앞에 섰을 때, 진정한 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거 하나만으로도 난 시작점이자 정점에 섰다고 생각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 이렇게 시작하는 거야.
그 안에서 네 진정한 자신을 찾아,
불가능,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Impossible is nothing.
Impossible is no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