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당5동 천주교회에서 성탄전야미사 (엄밀히 말하자면, 성탄전야미사는 아니다. 한 10시 경에 진행하는 미사니...어찌 표현을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Sub 전야미사라고 표현하면 어떨까?)에서 특송으로 이 곡을 부르게 되었다.
근데, 이 곡의 시작이 바리톤 솔로로 시작하는데,
그 파트를 내가 맡게 되었다. 음... 그러니까, 베레쉬트에서 솔로를 맡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사실, 알렐루야는 전 지휘자님의 배려(?)로 솔로로 자주 불러왔지만,
성탄전야미사같은 큰 행사에 솔로로 부르기는 또 처음이다.
일단 맡겨주신 거 감사하게 생각하며 연습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발음이 어렵다.
특히, velvum quod factum est, 이 부분이....
그래서, 발음연습을 위해 이에 대한 음원을 검색해 본 결과,
러시아의 불곰,Ivan Rebroff가 부른 것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부른 것과는 정말 다르다. 굵기도 그렇지만, 발성 자체도 폭이 다르다.
전에 오현명씨의 곡을 들었을 때. 떠오른 "스펙트럼이 다르다."란 표현이
다시 한번 마음 속으로 들어왔다.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고수는 고수구나.
이런 평이한 곡도 이런 깊이로 표현하다니...한 수 배웠다.
중창단 생활 경력이 늘어갈 수록, 듣는 귀만 좋아지는 것 같다.
그러니, 남는 건 자신에 대한 아쉬움뿐이구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