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29. 14:09
일상의 대화
어제의 미사전례참가를 마지막으로,
사당5동 청년성가대 "베레쉬트" 활동을 그만두었습니다.
돌이켜보니, 한 5년동안, 매주말 5시부터는 거의 베레쉬트와 함께 했었는데요.
다이어리의 스케쥴란에 언제나 성가대 연습 항목이 참 많았었는데,
(하지만, 아주 예전부터 이미 많이 빠지기 시작했지만...)
이젠 정말 선배의 입장으로 성가대석의 발코니가 아닌
신자로서 그들의 노래를 받아들이게 되는 입장이 되니, 왠지 기분이 묘하군요.
많은 선배들이 그랬듯이 저도 그 발코니를 그리워하게 될까요?
언제나 "30 되기 이전에는 청년성가대 활동은 그만두어야지"했던 다짐이 결국은 이루어졌지만,
무언가 인연있었던 사람들과 앞으로 뜸해진다는 생각을 하니,
매 주말 함께한 연주들이 다 예전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왠지 아쉬워지는군요.
20대에 한창 해오던 단체 하나가 이렇게 끝맺음을 맺지만,
즐거운 기억들이 있기에, 웃으며 떠날 수 있는 것 같아요.
베레쉬트, 지난 시간을 뒤돌아볼 때,
정말 즐거운 연주였고, 또 그들과 함께 연주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전 이 정도 선에서 만족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