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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to face"
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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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미국전의 최용수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알겠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2.11 미안합니다 조크해서
2011. 2. 11. 16:11 일상의 대화
..기분이 한데 가라앉아있었다.

슬슬 이런 나에 대해서 진력이 나서 내 주변의 분위기를 좀 환기해보고 싶었지만 쉽지가 않았다.
보통 이런 경우에, 그냥 들어줄 수 있는 타인의 개인적 이야기들은,
미간의 묘한 찡그림과 짜증을 동반하게 한다.
뭐 업무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서 딱히 다르지않지만,,

서넛이서 수정안에 대해서 검토를 하고 확인작업 중 누가 물었다.

"이게 무슨 말이야?"

아오, 이걸 다시 설명해야 하나,
또 다시 어디까지 이해가 갔나 확인을 하며 설명해야 하는 건가.
그런 부정적 생각들이 머리에 스치는 순간,

'이 순간 과연 내 미간의 궤적은 안녕한가'에 대한 깨달음이 번개처럼 스쳤다.

이러면 안되는데, 가뜩이나 엄한 얼굴이라 인상쓰면 뒷말 수더분하게 쏟아지는데,
지금 나만 힘든 게 아니라 여기 사람들 다 고생하는 거고,
내가 여기서 제일 막내급인데 이러면 안되는데...의 생각이 분수처럼 넘쳐흐르는 순간,
아주 반사적으로 자기방어행동이 발동됐다.

" 얼룩말이요. "

피식.

혼자 웃은 것 같다.

....

이 자릴 빌어 말씀드리지만,
'야 장난해?"라고 지르지 않으시고
쓴웃음이라도 지어주시며 다시 무슨 말인지 물어봐주신 H님께 감사드린다.

얼굴이 벌개져서 폭팔할 것 같다.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