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Face to face"
johnjung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otal
  • today
  • yesterday

'쿠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1.15 고구마 쿠키 6
2010. 1. 15. 18:30 요리작업일지
고구마 쿠키
Recipe by 이지혜 / 블로그 "슬픈 하품" 운영자


작업 계기

고구마 활용 제2탄입니다.
고구마같은 작물이 사실 베이킹의 주재료로서도 많이 쓰일 수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있던 바,
메뉴 하나 정도는 베이킹을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은 괜찮은 고구마 파이 레시피를 하나 알아내서, 그걸 해보려고 생각했으나,

파이지 만들 생각에,
"오늘,고구마로 조리할 메뉴가 얼만데 파이지 반죽이나 해야겠냐."
"일요일, 괜히 즐기려다가 일벌려서 스트레스는 받지말자."
"사실 반죽 날릴까봐 겁도 나고,... 만들었다가 맛없어서 만든 거 한꺼번에 날릴까봐 못하겠다."는 우려가 예상되어깔끔히 접어버리고, 만들기 쉽다는 쿠키류로 전환해서 조리했습니다.


재료 (지름 5~6cm 20~27개)
버터 80g / 설탕 80g / 노른자 2개 / 익힌 고구마 으깬 것 55~60g
겉면에 묻힐 보라색 고구마 파우더 약간 / 검은깨 약간 / 달걀 흰자 약간
A - 박력분 200g / 베이킹파우더 1g / 소금 약간

*밑준비
버터는 실온에 1미리 꺼내두고 달걀은 분리해 노른자만 준비해둔다.
고구마는 푹 익혀 으깨어 미리 준비해둔다.
A의 재료들은 한번에 미리 체 쳐두고 오븐은 170도로 미리 예열해준다.


조리

1. 실온에 두어 말랑해진 버터와 으깬 고구마를 믹싱볼에 넣는다.


2. 거품기로 풀어 고루 섞어준 뒤 설탕을 넣어 섞어준다.


3. 설탕이 고루 섞여 버터색이 뽀얗게 되면 노른자를 1개씩 넣어 섞어준다.


4. 체 쳐둔 A를 넣고 주걱으로 11자를 그리듯 가볍게 섞어준다.


5. 반죽이 뭉쳐지면 유산지로 감싸 원통형으로 길게 만들어주고, 유산지채로 냉동실에서 1시간 정도 넣어준다.


6. 단단해진 반죽을 꺼내어 겉면에 달걀 흰자를 붓으로 아주 얇게 발라준 뒤 보라색 고구마 파우더에 굴려 묻혀준다.
7. 7~8mm 두께로 반죽을 썰어준 뒤 팬 위에 올리고 윗면에 검은깨를 약간 뿌린 후 17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18~20분 정도 구워준다.
(저는 재료를 준비하지 못해 6번 과정을 생략하였습니다.)


완성


작업 소감


먼저, 전에도 말했지만, 고구마가 좀 맛이 약해요.
그래서인지 만들고나서도, 이게 계란쿠키인지 고구마쿠키인지 구별하기 어려워요.
아마도 고구마 파우더를 첨가했더라면, 고구마향도 좀 나고,
시각적으로도 효과가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사실 3번에 나뉘어 구웠는데요.
첫번째 트레이는 버터도 바르지않고, 오븐 가장 밑단에 내려놓아 몇분도 안 지나서 뒷면이 바짝 타버렸더군요.
그래서, 두번째 트레이는 제가 온도를 좀 내려주고, 눈짐작을 해가면서 구웠는데, 모양은 가장 잘 나왔는데,
고구마향이 좀 약해서, 세번째 트레이는 레시피대로 구웠답니다. 별 차이는 없지만,
세번째 트레이가 조금 더 익은 건 사실입니다.

사실 저같은 남성이 쿠키 먹는 걸 즐기겠습니까. 만드는 걸 즐기겠습니까.
그냥 대학교에서 교양과정 받아들이는 것, 비슷하게 받아들이고 조리했는데,
베이킹이라는 종목은 사실 그렇게 어렵지도 않으면서도,
뭔가 '도자기' 굽는 것처럼 완성되어 나오면,
무슨 "100호짜리 그림" 그린 것인 마냥, 뿌듯하더라구요.
모양이 어찌되었든, 맛이 있든간에 없든간에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좀 그렇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구마향이 나든, 안 나든,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에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조리하실 다른 분들은
제가 빠뜨린 다른 요소들을 첨가하셔서,
보다 고구마 풍미가 나도록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집안에서 남은 고구마 처리를 하지못해 골머리를 썩히시는 분들께, 흥미로운 주제가 되었으면 좋겠구요. :)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