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30. 14:43
Review/형상에 관한
난 가끔 밖에서 어머니 작품을 보면 놀라는 게,
집에서 본 것과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머니 작품은 뭐 거의 소 닭보듯 하는 것도 사실인데,
밖에서 전시를 보게 될 때면, 풍기는 뉘앙스라던가 무게들이,
내가 아는 어머니랑은 달라서 좀 어색할 때가 있다.
솔직히 집에서 어머니가 하시는 작품들을 간간이 보면,
팬시하고 구성 단순하고, 작품설명도 너무 추상적이어서,
듣고나면 "아, 그래요?" 그 이상의 감정이 안 드는데,
밖에서 보면 정녕 다르다.
역시 예술가다.
이럴 때의 어머니는 정녕 옆에 서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큰 산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