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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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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중'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2.23 Largo al factotum - Rossini / Il barbiere di Siviglia 2
2009. 2. 23. 22:09 Review/음악에 관한

이 곡을 처음 안 건,
미세스 다웃파이어 초반 장면에서 로빈 윌리암스가 만화주인공의 목소리로 후렴구를 불러대던 장면에서였다.
어린 마음에도 그 노래는 짧은 순간에 불과했지만 그 노래의 기억은 강렬했다.

그러다, 어느 라디오에서도 문득 듣고,
셰빌리아의 이발사에서 나오는 아리아라는 것도 어렴풋하게 기억하던 찰나에,
같은 중창단의 형이 언젠가의 연주회 때,
(그 때는 재미있었던 게, 단원 각자가 레퍼토리를 이용해서, 송년연주회를 한 적이 있었다.)
이 노래를 부르는 순간 , "아, 이 노래!"하고 기억해냈고,
바리톤에게 있어 아주 매력적인 오페라의 아리아라는 걸 알게됐다.

원곡의 이름은, "Largo al factotum". Rossini의 셰빌리아의 이발사에서 나오는 아리아이다.
솔직히 실력만 된다면 불러보고 싶을 정도로 아주 매력적인 노래다.
그러나 이의 실력에는 발성뿐만이 아니라, 발음에 있어서도 상당히 어렵기에.
관심이 가지만, 도무지 따라하기조차도 버거울 정도다.

위의 형이 송년연주회 때, 실력을 뽐냈는데,
상당히....뭐랄까,....안쓰러웠다. :)
그도 그럴 것이, 후반부의 저 딕션(발음)을 보라,
정확도를 벗어나, 엄청난 체력이 요구될 것 같지않은가?
내가 볼 때 호흡도 좋고 소화력도 좋아 그래도 잘할 줄 알았는데,
역시....힘들어하드라.

그래도, 곡이 워낙 흥겨운지라, 한번쯤은 꼭 부르고 싶어지는 이 노래다.

많은 성악가들이 이 노래를 불렀는데,
이의 소개와 관련하여 공연동영상을 하나 굳이 고른다면,
아무래도 세기의 바리톤, Thomas Hampson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다.




80-90년대, 뭐 지금까지도 그는 Largo al factotum의 상징이니까.
youtube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최근 그와 관련하여, 예전만 못하다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지만,
(특히, 위의 metropolitan 공연은 그에게 상당히 악명으로 따라다니는 영상으로도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은 그가 이 때부터 조금씩 망가져가기 시작했다고 하드라.)
아무리 생각해도, 이 노래는 단순 발성과 분위기와 더불어,
이를 끌고가는 연기력이 받춰주어야 이 노래를 잘 전달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토마스 햄슨에게 한표를 건네고 met의 연기 탓에 위 영상을 올린다.



한국에서는 바리톤 김동규의 공연을 많이 기억하고 있는데,
youtube에는 제대로 된 음질의 영상이 없어 올리기가 뭐하다.
(그리고, 아쉽게도 김동규는 너무...가볍다고 해야하나,...촐싹맞다 해야하나,
발성도 좋은데, 오히려 쇼맨쉽 탓에 폄훼가 따라오는 듯한 느낌이다.)
그러다, 작년 여름 즈음에 양태중의 공연을 봤는데,
내가 봤을 때는 이런 아리아에 딱 어울리는 목소리는 아니란 생각이었지만,
목소리가 청명해서 너무 맘에 들어, 기분전환용으로 자주 감상하고 있다.
(사실은 이 노래를 기점으로 팬이 됐다. :))
함께 첨부하니, 즐겁게 감상하시길.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