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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5 WBC 결승 간략 소감. 4
2009. 3. 25. 12:04 일상의 대화

이범호 : 김동주 이후 대표 3루수가 될 것 같다.
            솔직히 공격은 이번 대회 컨디션이 좋았던 거라고 생각되어지지만,
            수비 센스가 저 정도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김동주가 일본으로 떠났다한들, 
            국내 최고의 3루수 자리는 이범호의 것이 되지않았을까 상상해본다. 

고영민 : 사실 그닥 cold player는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기대하는 바가 있었기에, 그렇게 더 아쉬움이 느는 것 같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그는 어느 팀에 가든, X-factor이다.
            수비와 공격 모두 정말 박수치게 만드는 호수비와 엄청난 장타력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복이 꽤 있다. (물론 3할 이상의 타율을 비하하자는 건 아니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어떤 공을 칠지를 미리 결정하고, 그 공이 오기 전까지 다른 공은
            거들떠도 안본다는 타격습관에 대한 소문이 정녕 사실이었나보다.
            (그래서, 고영민은 포볼도 많지만, 삼진당한 갯수도 꽤나 많다.)
           
            그런데, 이 x-factor가 경기 초반의 수비 실책 탓이었는지,
            타격에서 그의 타격을 못 보여주었다. 삼진당하고, 아웃당해도 일본 투수가 솔직히 호락호락한
            선수가 아니었던지라 별 수는 없는 건데, 그의 타격 페이스대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는 건,
            기대했던 활약을 끄집어낼 그 "똘끼" 자체를 아예 꺼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봉중근 : 봉중근은 이 날 컨디션이 상당히 안 좋았다.
            그 와중에 자기 추스리려고 박경완 배터리와 용을 써 봤지만, 
            점수 1점 줄 때까지, 아주 불안정했다.
            하지만 1점을 내주고나니, 경기력이 돌아오더라는....^ ^;
            수비팀에 걸맞는 강한 수비능력을 가진 투수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을만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지만 그가 보여준 WBC에서의 경기력 중 가장 안 좋았던 투구가 아니었나싶다.
 
김태균 : 언론의 칭찬이 하도 많이 나온 탓에 할 말이 없다.
            대성할 꺼라 전부터 말이 많았는데, 이제야 빛을 보게 될 모양이다.
            몸 조심해서 FA 때, 대박나길.
            (일본전은 여러가지 면에서 아쉬웠다. 하지만, 그는 4번이니까 뭐.)

추신수 : 박정태와는 다르다.
            물론 최희섭과도 다르다.
            김인식 감독이 왜 이 선수를 join 못 시켜서 애를 태웠는지 충분히 알 것같다.
            얼마 안되는 타격기회에서 클러치를 뽐내다.
 
임창용 : 예전 소문 탓에 , 이번 사인 관련 건으로 욕 좀 먹을 듯하다.
            나도 솔직히, 저기서 승부할 때, "아, 저 성격"이라며 속으로 되뇌였다.
            하지만, 임창용이 사인을 무시하고 던졌을 리는 만무하다.
            자기도 코칭스태프와 그리 많은 다툼을 벌인 기억이 있는데, 설마 또 그랬을라고.
                       
김인식 감독 : 히딩크는 대한민국을 월드컵에서 두번 4강으로 올릴 수 있었을까?
                   김인식은 대한민국을 첫 회 4강에 이어 두번째 대회를 결승까지 올려놓았다.
                   (안다, 말도 안되는 비유라는 거, 하지만 날짜를 봐라.
                    아직은 충분히 김인식을 숭배하여도 괜찮을 시간이다.)                  
                   
                   그것도 대표팀을 모집할 때에 코치부터 선수까지, "못하겠다"며 대표팀 승선을 고사하는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팀을 결승까지 끌고왔다.
                   원래 내비두는 스타일로 유명하지만, 때에 맞춘 전략으로 "굵으나 디테일한 전법"으로,
                   객관적 실력차를 제압하며 결승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것도 아주 쉽게,
                   일본전도 그닥 어렵게 가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지만,
                   몇몇 난조로 인해 어렵게 가야만 했다.
                   하지만 꽤나 잘 풀어냈고 훌륭한 승부를 만들어냈다.
                   
                   하일성은 "야구, 몰라요"라고 했지만, 김인식은 아는 것 같다.

한국대표팀 : 니네가 최고다.
                  내 인생 중에 내가 시청했던 시합 중 그 시합이 최고였다.
                  물론, 우리는 차후 경기에서 일본을 대격파할 날이 있겠지만,    
                  이번 경기만큼 맘졸이며 집중할 수 있던 시합이 언제 또 있을까 싶다.               
                  내게 기억에 남을 시합을 선물해주어 정말 고맙다.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