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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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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7.12 안녕, 나의 사랑 / 성시경 2
2008. 7. 12. 15:48 Review/음악에 관한


어제 아침이었던가, 체육관 런닝머신 앞에 있는 텔레비젼 앞에서, 이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 런닝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었는데, 흥겨운 기타리프와 따뜻한 화면에 반해,
원래 목표했던 시간보다 더 많이 뛰면서 이 뮤직비디오를 감상했습니다.

성시경씨가 이미 입대를 했던가요? 어디서 뉴스를 본 기억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 곡은 팬들을 위해 보내는 그의 인사인 것 같군요.
후배한테 들었는데, 유희열과 공동 작사/작곡한 곡이라더군요.
어쩐지 멜로디라인이 반가울 정도로 귀에 익더라니....

사실,이별 앞에서, 이렇게 웃으며 안녕한다는 거 쉽지 않죠.
실제, 제 최근의 이별에서도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서,
마음의 준비를 갖추고 상대를 대했지만,
실제, 이별할 때에는 감정이 은근히 새어나와 목이 메었는데,...
아마 상대방도 눈치를 챘겠죠.

다시 만나면, 웃으면서 인사하기로 했는데,
괜히 그런 모습 보여서, 머쓱해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런 이별의 공간 안에서, 그런 감정이 비쳐지지 않는 게 더 우스운 이야기지요.
더구나 보내는 입장이었던지라, 가슴아픔은 도무지 감출 수가 없더라구요.

이별 후에도, 이미 내려진 선택을 아쉬움과 자기 책망으로 한참 돌아봤었는데,...
그래도, 공지영의 최근 서적 "네가 무엇을 하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중에,
딸에게 추천하는 배우자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잘 헤어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
딱 잘라 설명하던 그 구절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제 자신을 위로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별 앞에 담대해지며, 그를 받아들이는 건 언제나 쉽지 않군요.

여튼, 그런 경험 후에, 이 뮤직비디오를 보니 느낌이 다르네요.
흥겨운 리듬 속에 무언가 따뜻한 그림자가 숨어있다고 해야할까....뭐 그러네요.^ ^
정말 간만에 감성이 말랑말랑해지는 영상이었습니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후반부에 나오는 코러스, "웃으며 안녕"이 인상깊네요.

ps. 이 뮤직비디오 장면 중, 슬픈 영화를 본 듯한 손담비를 성시경이 휴지로 눈물 닦아주며
위로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화면에 떠올라있는 장면은 제가 잘 못 본게 아니었다면,
"X-file"의 스컬리의 모습이었는데요.(!)
 X-file의 감성적인 측면을 간과하자는 건 아니지만,
 이거 혹시 X-file에 보내는 오마쥬인가요?
 아니면 사연있는 미장센인가? 여하튼, 재미있네요.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