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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예비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6.26 예비군 동원훈련에 다녀왔습니다.
2008. 6. 26. 23:46 일상의 대화

지겹고, 또 지겨웠던 예비군 동원훈련을 6월 24일 - 6월 26일까지, 2박 3일간, 마치고
복귀했습니다. 이번이 저에겐 4번째, 마지막, 동원훈련이었는데요.
2번은 대학교 군부대에서 1일간(대학생들은 소속학교에서 훈련을 받는데, 그 기간은 1일로 지정합니다. 학생이란 신분의 특혜죠. 그래서, 예비역들은 사회에서 가끔마다 발견하는 "학교에서 동원훈련을 다 받는" 친구들을 발견하면, 외마디 탄성으로 부러움을 표현하곤 합니다.ㅋㅋ)
, 2번은 부대 훈련장에서 2박 3일간 받았습니다.

제가 받은 예비군 동원 훈련장은 강원도 홍천에 있는 76사단이었는데, (사실, 76사단은 인터넷에서 유명하죠,.ㅋ 네이버에서 지식인검색으로 76사단을 검색해보세요.- -;)
작년과 이번 해, 2번 다 같은 곳으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작년에 갔었을 때, 비가 살짝 오던 시기에, 판초우의(군용우비)를 입고,
4km의 산길을 걸어 사격장으로 향했던 기억이 떠올라,
이번 해에, 76사단으로 또 배정받았다는 통지서를 받고 사실 미룰 생각을 좀 했지만,
미룰 방법이 상당히 까다롭고, 게다가 그에 따른 조건에 미치질않아.
그저 통지받은 대로 76사단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예비군 동원훈련은 시쳇말로 "빡세"더군요.
이 76사단은 주변에서 들은 "그냥 놀면 된다"는 개념으로 알려진 예비군 동원훈련 현장과
사뭇 다릅니다. 심하게 굴리는 건 당연히 아니지만, 이동이 잦아, 가뜩이나 움직이기
싫어하는 예비군들에게는, 사실 별로 오고싶지않은 동원훈련 장소지요.

하지만, 1년만에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좋은 인상으로 남았었던 중대장과
작년에는 막내급이었으나, 이번 해에는 고참급이 되었던 조교들,
그리고 새롭게 얼굴을 익히며  친해진 조교들 덕분에 생각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중대장이었던 황익 대위님이 보여준 미소는, 그 밑의 대원들한테도 전파되는지,
선배들의 악의없는 장난마저도 미소로서 잘 받아 넘겨 주더군요.
선배들의 짜증들이 사뭇 상대하기 어려웠을텐데 말입니다.
이 자릴 빌어, 76사단 동원훈련 관계자 여러분께 수고와 감사를 전해드립니다.^ ^

비록, 저는 무척 지루하게 느꼈던 시간이기도 했지만,
간만에 사람들이랑 부대끼며 보내는 하루가 마냥 싫지만도 하지않았습니다.
사실, 즐거웠던 기억도 있었구요. 간만에 크게 웃어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이라 그랬는지, 분대장을 맡아 현역 때도 자주 안 해봤던 신고도
해보고, 군대비화, 괴담 등등 사적인 자리에서 써먹을 만한 이야기도
한웅큼 챙겨왔구요. 흠, 돌아 생각해보니 마냥 지루했던 일과들만은 아니었네요.

이젠 동원훈련도 끝이 났고,...내일부터는 새로운 일상의 시작인가요?
쉼표는 그 동안으로 충분합니다. 자, 이제 따옴표로 보다 더 삶을 콕 콕 강조해야겠습니다.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