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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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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배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3.20 혼자 밥을 먹는다는 것
2008. 3. 20. 21:28 일상의 대화
지금부터 '혼자 밥을 먹는다는 것'에 대해 짧게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제 심경표현의 원활한 전달을 위해 배경을 짧게나마 서술하는게 좋겠네요.

시간적 배경은 따스한 날씨가 완연한 평일의 봄이구요.
공간적 배경은  저마다가 원하는 지식을 탐구하며 획득하기 위해 이 안의 성원 모두가 갈구하는
도서관 되겠습니다. 상상하기 어려우시다면, 눈을 감고 땀내가 서려있는 책장과 책을 그려보시죠.
(이 곳은 정말 그러니까요.)

혹시 앞에 저술한 이 배경묘사부터 의외로 마음에 걸리시거나,
당신의 시간을 무겁게하는 요소로 작용했다면, 제 마음을 정확하게 집어내신 겁니다.
훌륭하시군요.
당장 이름 앞에 천년보살 붙이시고, 돗자리 까세요.
혹시나 누군가 당신의 미모에 반해 전화할 수도 있으니, 그 점 유의하시구요.

자, 각설하고.
짧게 이야기하기로 했으니, 실제 쓴 글은 너무나도 길었지만,
축약해서 아래와 같이 올립니다.

요는,
혼자 밥을 먹는다는 것은,
무척 슬프고 어색한 일이지만,
만약, 이에 대해 감정선을 내리깔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 행위에 대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바램은 결국 상처를 낳고,
그 상처들은 일상을 어지럽히기만 할 뿐입니다.
그저, 식사일뿐입니다. 그저, 몸을 움직이게 할 연료일뿐입니다.
이런 생각들로, 바램들을 걷어 나의 마음이 보다 맑아지길 기대합니다.

나의 불평들을 귀엽게 포장하기에도 지쳐버린 어느 봄날.
많은 바램들로 얻어버린 상처에 더 이상, 이 바램들을 등에 업고 가기가 너무나도 버겁게 느껴졌던,
필요없거나, 상대적으로 가치가 절하되는 인생의 요소들을 송두리채 뽑아버리고 싶었던,
"어쩔수없음"으로 마음을 정리해버린, 이 한탄과 분노로 가득찬 이 봄날에,
이 글을 남깁니다.

하지만, 더 이상, 마음을 어지럽히는 많은 기대와 바램은 남기지않길 갈구해봅니다.

학창시절 때, 자주 써 먹었던 농담이지만, 이런 때, 참 잘 들어맞네요.
"정말,... 저는 직업종교인도 아닌데 말이죠."


쓰고난 글을 다시 읽어보니 전 정말 정리가 필요한 사람인 것 같군요.
그러면, 당신들과도 더욱 원활해질 수 있겠죠.
그 때를 희망합니다. 보다 더 원활해질 수 있을 그 때를.
posted by joh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