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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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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고양이' 실장님 몰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8.19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어욧!!!"
2010. 8. 19. 09:31 일상의 대화
어제 미장원에 머리를 다듬으러 갔습니다.
언제나처럼 옆, 뒷머리 깔끔하고 짧게 자르고,
앞머리 가르마 내릴 정도로 살짝 길게, 
머리 윗부분은 층내도록 짧게 잘랐지요.

언제나 만져주는 분이 만져주셔서 뭐 딱히 부탁하고 자실 것도 없었지만,
며칠 전 나와 비슷한 곱슬머리로 '대체 어찌 만져야할지 모르겠다'던 친구를 위해,
이런 곱슬머리에 대한 몇몇 이야기를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미용사 (이하 W) : "요즘은요, 손님처럼 옆 뒷머리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윗머리를 세우시는 걸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
나 (이하 M) : "아, (왁스로) 웅그러뜨려서 띄우는 게 아니라 삐죽삐죽 세우는 거요?"

W : "아뇨, 왁스로요. 요즘 누가 머리를 젤로 세워욧!ㅋㅋㅋㅋ

그순간 전 , 눈비비고 일어나 세수하러 가기 위해 "깊은 산속 옹달샘~♬" 
노래부르며 이동하던 와중에 
"(그런 걸) 누가 와서 먹어욧!!!"란 누군가의 추임새를 들어버린 다람쥐가 된양,
고개를 늘어뜨리고 자라목이 된 채,
 "...죄송해요. 요즘 안 세우나요...."의 위축된 발언으로,
원장님의 따가운 눈총이 W의 뒤통수에 꽂히게끔 만들었답니다. 

정말이지...집에 있는 젤통이 창피해지기는... 또 처음이더군요. :)

사족.

거기까지였음 좋기나 하지, 연이어서 이어진 질문에서.

M : "아, 그럼, 이현우처럼요?"
W : "네? 이현우가 누구에요?"
M : "....죄송해요. 그...있어요...넘어가요..."

...젤통 수준이 딱 좋았는데요,...젤통은 버리기나 하지, 나이는...ㅠ.ㅠ


posted by johnjung